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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마음이 아파

오은 저 | 현대문학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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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759096 / 128쪽 105 x 18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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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Ⅱ 출간!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지금 한국 시 문학의 가장 짜릿한 순간을 모은 두 번째 컬렉션!


PIN 007 김행숙 『1914년』
PIN 008 오 은 『왼손은 마음이 아파』
PIN 009 임승유 『그 밖의 어떤 것』
PIN 010 이 원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PIN 011 강성은 『별일 없습니다 이따금 눈이 내리고요』
PIN 012 김기택 『울음소리만 놔두고 개는 어디로 갔나』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반년간 만에 두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를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특집란에 2018년 1월호부터 6월호까지 수록되어 독자들을 먼저 찾아간 바 있는 여섯 시인―김행숙, 오은, 임승유, 이원, 강성은, 김기택―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은 것이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 읽기를 제시하는 소시집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는 여섯 시인들 한 명 한 명이 그야말로 지금 한국 시 문학의 중심부를 확고히 받쳐주는 빼어난 기둥들이자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시인들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아티스트의 영혼이 담긴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이다.
여섯 권의 시집이 각 시집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시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덕분일 것이다.
시대를 풍미하는 걸작 시선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그 두 번째 컬렉션을 자랑스럽게 내놓는다.

* 이번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표지는 지니 서Jinnie Seo의 작품이다.

오은 시집 『왼손은 마음이 아파』
6인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판 박스 세트 동시 발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시인들은 김행숙, 오은, 임승유, 이원, 강성은, 김기택 6인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Ⅰ』(박상순, 이장욱, 이기성, 김경후, 유계영, 양안다)을 통해 현재 한국 시의 현주소를 살피고 그 방향성을 짐작해봤다면,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시인 하나하나가 그 이름만으로도 명징한 시 세계를 드러내며 저마다 묵직한 개성을 발휘한다.
<핀 시리즈> 여덟 번째 소시집이자 오은의 다섯 번째 시집 『왼손은 마음이 아파』는 “오은어(語)”(시인 김소형)로 명명할 수 있으리 만치 뚜렷한 리듬을 가진 시인만의 말놀이와 사회의 속살을 향한 시선을 서른 편의 시편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여섯 시인들은 ‘신체’를 공통의 테마로 하는 독특한 주제의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오은은 ‘손가락’을 주제로 한 「생의 리듬」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마다 인상 깊게 각인된 손의 형태와 손가락의 쓰임새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오은만의 독특한 사유체계와 개성이 특히나 돋보이는 에세이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는 300질 한정으로 작가 친필 사인본 박스 세트(전 6권)와 낱권 시집(양장)이 동시에 발매되며, 출간에 맞춰 6인 시인의 낭독회 이벤트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한정판 박스 세트의 경우, 지난 2월 첫 출간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Ⅰ』의 한정판과 동일하게 시인들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갈 것이다.

현대문학 × 아티스트 지니 서(Jinnie Seo)

최근 아트 포트(ART+Airport)를 표방하며 새롭게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파사드 아트를 선보이기도 한 지니 서 작가는 드로잉, 페인팅, 건축, 설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을 펼치는 국제적인 아티스트이다.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하고 있어요. 모두 장르가 다르지만 늘 쓰는 언어가 바로 ‘선’이죠”라고 밝힌 바 있는 작가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표지에도 스스로가 ‘작업의 언어’라고 밝힌 ‘선’을 이용한 드로잉 작품들을 채워 넣었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지니 서 작가의 「Drawing Journal Series」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모두 담아낸 작품들로, 평면이자 공간을 실현하는 작가의 예술관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 지니 서 1963년 서울 출생. New York University, NY Bachelor of Arts in Biology 및 New York University, NY Master of Fine Arts in Painting 졸업. Skowhegan School of Painting and Sculpture 수학.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아트포트, 뉴스탠포드대학병원 커미션 프로젝트 등 서울, 뉴욕, 싱가포르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 공공미술 작업.

저자 소개

  • 저자 : 오은
지은이 : 오은
1982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2002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나는 이름이 있었다』가 있으며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머리말

리듬은 펜을 쥘 때 다시 살아난다. 生의 리듬에 균열이 생기던 순간들을 한데 그러모은다. 그것들은 원래의 리듬을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리듬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어깨를 으쓱하기도 하고 다리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기도 한다. 손가락 사이에 펜을 넣고 돌리기도 한다. 아무리 연습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실소가 터져 나온다. 백지 위를 움직이는 나의 의식도 리듬을 타고 순항한다. 이따금 끼어드는 무의식이 이 율동에 생기를 더해준다. 나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손바닥 위로 보이지 않는 힘들이 모인다. 주먹을 꼭 쥔다. 순순히 풀어지지 않으려고, 손가락이 서로를 의지한다. 나는 울지 않으려고 시를 쓴다.
―에세이 「생의 리듬」 중에서

책 속에서



어제 쓴 줄 알았더니
내일 나타난다

내일 쓸 줄 알았는데
오늘이 끝나지 않는다

이미 쓰고 있는데
여태 직전이다

난생은 늘 처음으로 구부러진다
―「첫 문장」 전문


우리는 애쓰고 있었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마음으로 마음을 밀어내려고
마음으로 마음을 끌어당기려고

밀고 끌고
끌고 밀다가
어느새 여기까지 와버린 마음
―「아리랑의 마음들」 부분


나는 o야. 그러니까 O 맞잖아. 아니야, 나는 o라니까. 면목이 사라지니 o는 용감해진다. 누군가를 대하는 데 필요한 건 면목이 아니라 면목 없음일지도 모른다고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랑 같은 반이었던 O가 아니라고? 낯선 이는 놀라는 척하면서 비웃고 있다. 낯선 이와 아무리 낯을 익혀도 절대 친밀해질 수는 없다.
―「O와 o」 부분


크리스마스이브에 메리가 말했다
자정이 되면 우리는 눈을 뜰 거야
사이좋게 더 기쁠 수 없게
더 이상의 행복은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시계가 자정을 알리자 해피가 말했다
그러나 그런 상태가 가능할까
이제 고작 자정인데
정오를 두 번 넘어왔을 뿐인데

편안하지
한 시 이후에 두 시가 찾아온다는 게

이상하지
열두 시 이후에 다시 한 시를 마주해야 한다는 게

더 중요한 시간이 있다는 게
어떤 시간은 순간이 된다는 게
순간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추억이 된다는 게

―「메리와 해피와」 부분

목차

첫 문장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봄밤비
생각
벽돌
반지하
아리랑의 마음들
이동
바늘 상점
O와 o
애
패러다임
안다
칼로리
대체적으로
표리부동
사진의 다음 표정
이사
화이트아웃
음악
옛날 시
암시
움큼
경제
모자이크
나무의 일
100%
그날의 전날
메리와 해피와
생일

에세이 : 생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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