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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골미륵이

시리즈 : 사계절 아동문고 [160]

김정희 저 | 사계절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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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69939 / 23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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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일제 징용을 피해 숨어 살던 아버지가 빨갱이가 되면서 미륵이네 집은 온갖 시련과 비극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잇달은 죽음과 가장 친한 동무 영대마저 원수가 되어야 하는 현실, 여우가 살던 굴에서조차 살지 못하고 갈 곳 없이 쫓겨나야 하는 고통의 현실 속에서 이제 미륵이의 유년 시절은 끝이 나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험난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데....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조금씩 세상에 눈뜨며 어른이 되어 가는 미륵이의 성장 과정을 뛰어난 서사성과 탄탄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왜 해방 공간기인가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해방 공간기는 다루기 힘든 분야 중 하나입니다. 단편이나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그 전사로 간략하게 다루어질 뿐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장편으로?는 현길언의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만큼 해방 정국의 이념 대립과 혼란상,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은 작가들이 다루기에 몹시 버거운 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굳이 읽게 해야 할까 하는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어린이도, 현재의 어... 왜 해방 공간기인가 우리 어린이문학에서 해방 공간기는 다루기 힘든 분야 중 하나입니다. 단편이나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그 전사로 간략하게 다루어질 뿐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장편으로는 현길언의 『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만큼 해방 정국의 이념 대립과 혼란상,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삶은 작가들이 다루기에 몹시 버거운 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쩌면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굳이 읽게 해야 할까 하는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어린이도, 현재의 어린이도 그 누구도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오늘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가 어디서부터 기인했는지 거슬러올라가 보면 일제 시대와 해방기, 그리고 6·25 전쟁으로 이어지는 수난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미군에 의해 무참히 죽은 미순이 효순이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소파법 개정을 요구하며 촛불 시위를 벌인 지 어언 일년이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 언 손을 불어 가며 날마다 광화문 곳곳에 모였지요. 그때의 아이들은 알았을까요. 왜 미순이 효순이 같은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어이없이 죽어 가야 했고, 왜 정작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지를. 그리고 왜 남북이 갈라져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고 서로 만나지 못한 채 나이 들어 죽어 가야 하는지……. 이 작품은 과거의 역사가 결코 과거로 끝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과거의 역사와 삶 속에서 어떤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이자 문학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한 집안의 몰락사이자 한 아이의 성장사 현길언의 작품이 해방 정국과 '제주 4·3 항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탐구보다는 일인칭 화자인 주인공의 심리와 성장에 초점을 둔 성장소설로 나아간 반면 『야시골 미륵이』는 당시의 시대상을 전면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따라서 주인공 미륵이의 내면 심리나 일상 생활보다도 이념의 대립에 희생된 한 집안의 가족 해체와 도시 빈민으로의 이행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미륵이의 삶도 굴절되고 피폐해지지만, 미륵이는 절실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역사와 인간과 자신의 삶에 대응해 나갑니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로 귀착된다는 점에서 미륵이라는 인물의 성장사와 깊이 맞물려 있습니다. 작가는 도시 한복판도 아니요 마을 한복판도 아닌 깊고 깊은 산 속(야시골) 외딴집에 사는 미륵이네를 통해 당시의 갈등과 혼란이 얼마나 깊숙이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쫓겨 제 집에 살 수 없던 여우들, 이념에 밀려 쫓기고 쫓기다 끝내 여우들이 살던 굴에서 살아야 했던 미륵이네 집의 비극을 '야시굴'이라는 설정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비단 미륵이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 집에서 쫓겨나 거렁뱅이가 되고 굶어 죽고 짐승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것이지요. 따라서 이 작품에서 여우와 야시골은 일제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외세에 주권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해방기 우리 민족의 삶을 상징합니다. 어질고 여린 소년 미륵이가 강인한 삶의 주체로 서기까지 어머니가 부처님 코를 갉아먹고 낳았다 하여 이름이 미륵이인 주인공은 열한 살이지만 집이 가난하고 거리가 아주 먼 산골짜기에 사는 까닭에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학교는커녕 아랫마을 탑소를 벗어나 본 적도 없는 토박이 산골 아이지요. 가난한데다 온 식구가 이름 대신 '갓지기(남의 산을 지켜 주는 사람)'라고 불리며 업신당하고 살면서도 자애로운 할아버지와 어진 어머니와 오순도순 살던 미륵이의 유년 시절은 비교적 행복했습니다. 산골짜기 저 너머의 세상은 분명 멋지고 아름다울 것이라는 꿈을 간직한 시기였지요. 그러나 일제 징용을 피해 야시굴에 숨어 살던 아버지가 좌익이 되어 나타나면서 미륵이네 집은 온갖 시련과 비극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미륵이는 빨갱이가 뭔지, 미군정이 뭔지, 왜 한 마을 사람들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가장 친한 동무마저 원수가 되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를 따라 처음 나가 본 장 구경 이후로 미륵이 마음속엔 어렴풋한 문제 의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아랫마을말고는 한 번도 세상 밖을 경험하지 못한 미륵이에게 장 구경은 큰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 무수한 사람들과 미국 원조 물건을 늘어놓은 장터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륵이는 충격적인 사건을 목도하게 됩니다. 미군들이 트럭에 탄 채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아주머니들을 희롱하다가 총을 쏘아 댄 것입니다. 미륵이는 마치 도깨비들의 세상, 아니 할아버지가 가끔 얘기해 준 지옥에 다녀온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친한 동무 영대의 삼촌과 친일파였던 마을 아저씨가 토벌대의 앞잡이가 되어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와 어머니를 끌고 가고, 할아버지는 온몸에 피멍이 든 채 장독이 올라 결국 돌아가시고 맙니다. 산사람들이 쳐들어와 겨울 양식을 몽땅 빼앗아 가자 어머니는 성치 않은 몸으로 돈을 벌겠다고 도시로 떠나고, 그 와중에 네 살배기 막내 여동생 붙들이가 죽은 쥐를 뜯어 먹고 죽고 맙니다. 어머니는 결국 돈은커녕 병든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지만 토벌대들이 집을 불태우는 등 미륵이네는 점점 벼랑으로 몰립니다. 게다가 대구 10월 항쟁으로 빨갱이 대토벌에 혈안이 된 토벌대와 경찰들에 의해 아버지는 운문산에서 시커먼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할아버지에 이어 붙들이 그리고 아버지와 운문산에서 수없이 죽어 간 사람들……. 그러나 슬퍼하고 절망할 틈도 없이 어린 미륵이는 이제 더 이상 세상은 놀이터가 될 수 없고 아름답지도 않으며 왜 자기 집이 비극을 맞게 되었는지 조금씩 깨달아 가기 시작합니다. 불탄 집에서도 쫓겨나 결국 여우들이나 살던 야시굴까지 내몰리게 된 미륵이네는 그곳에서 짐승처럼 겨울을 나기가 무섭게 토벌대에게 쫓겨 도시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미륵이는 자기의 신세가 여우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여우들이 살던 굴이지만, 일제 때 징용을 피해 숨어 살던 사람들에 의해 여우들이 쫓겨간 뒤로 아무도 살지 않는 곳. 미륵이네는 삶의 막다른 그곳에서조차 못 살고 도망쳐야 했던 것입니다. 대구에서 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산동네 판잣집 방을 하나 얻게 된 미륵이는 역 근처에서 지게꾼 노릇을 하여 번 돈으로 보리쌀 한 되를 사서 식구들과 함께 정말 오랜 만에 '밥'을 먹어 봅니다. 집이 불탄 뒤로 반년 가까이 바깥에서 잠을 자야 했던 것에 비하면, 비록 좁고 지저분한 판잣집 셋방이지만 얼마나 소중하고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미륵이는 돈을 벌어 생계를 꾸리고 여동생 들순이를 공부시키겠다는 희망에 부풉니다. 달디단 보리밥을 배불리 먹은 미륵이는 산에 올라가 산 아래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온통 캄캄한 산 속이지만 산동네에서 비치는 희미한 불빛들이 미륵이의 마음에 작은 빛을 심어 줍니다. 미륵이는 절망만으로는 이 험하고 무서운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없음을 압니다. 사람들에게 쫓겨간 여우들도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듯이 자신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아버지가 이루려고 했던 세상, 갓지기라고 손가락질당하고 업신당하지 않는 세상, 모두가 평등하게 잘사는 세상이 뭔지 미륵이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왜 산 속에서 불에 탄 채 죽어 가야 했는지 결코 잊어버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희

목차

목차
1. 성난 사람들
2. 피난 온 감나무집 식구들
3. 눈 덮인 야시골 외딴집
4. 이른 봄에 들불을 피우다
5. 세상 구경을 나가서
6. 장마
7. 잔인한 시월의 바람
8. 황금보다 더 귀한 똥물
9. 이삭 줍는 아이들
10. 꽃잎은 떨어지고
11. 운문산 시체들
12. 쫓겨가는 사람들
13. 꽃 피는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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