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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저 | 디자인이음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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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694280 / 128쪽 105 x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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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이음문고 국내 문학편의 여덟 번째 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상화가 생전에 쓴 시를 모두 아우른다. 『나의 침실로』와 같은 초기 이상화의 관능적이고 낭만적인 시부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의 민족 시인의 면모가 돋보이는 저항시, 그리고 회환이 짙게 묻어나는 후기의 『역천』, 『서러운 해조』등의 대표작들을 담고 있다. 이상화는 일제강점기로 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시적 생명력으로 끌어올린 작가다. 이음문고에서 종교와 여성 문제, 공간, 대구 방언을 아우르는 그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문고판의 책 안에, 책이 낯선 사람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담았다.
이음문고 국내 문학편의 여덟 번째 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상화가 생전에 쓴 시를 모두 아우른다. 『나의 침실로』와 같은 초기 이상화의 관능적이고 낭만적인 시부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의 민족 시인의 면모가 돋보이는 저항시, 그리고 회환이 짙게 묻어나는 후기의 『역천』, 『서러운 해조』등의 대표작들을 담고 있다. 이상화는 일제강점기로 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시적 생명력으로 끌어올린 작가다. 이음문고에서 종교와 여성 문제, 공간, 대구 방언을 아우르는 그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음문고 108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음문고의 국내 여덟 번째 문학은 대구의 대표 민족 저항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다.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의 침실로』 등 이상화 생전의 시 61편을 모두 담았다. 이상화의 시에는 강렬함과 생명력, 비애 등이 충만하다. 초기의 대표적인 시인 『나의 침실로』에는 반항의식과 낭만, 욕망 등이 한 데 섞여 강렬하게 담겨있다

‘마돈나’ 짧은 심지를 더우잡고, 눈물도 없이 하소연하는 내 맘의 촛불을 봐라. /
양털 같은 바람결에도 질식이 되어 얕푸른 연기로 꺼지려는도다.
(나의 침실로 중)

3.1 운동 시위 준비를 계기로 이상화는 나라를 잃은 민중의 아픔과 슬픈 현실을 열정적으로 써내려간다. 치열한 민족의식과 저항정신을 담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문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상화의 대표적인 시로 ‘개벽’지의 폐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나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의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

『역천』, 『서러운 해조』 등의 그의 후기 작품들에는 회의와 좌절이 짙게 뭍어있다. ‘백조파’의 동인이기도 한 이상화는 민족 저항 시인이자 종교와 여성 문제, 공간, 대구 방언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를 발표했으며 한국 문학사에서 현대 시학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야
헐ㄸ ㄱ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샛붉던 마음
늙어지려 하야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서러운 해조 중)

저자 소개

(1901∼1943)
이상화는 1901년 대구에서 부친 이시우와 모친 김신자의 2남으로 출생했는데, 가정은 부유했으나 7세 때 부친이 별세해, 어머니의 인자하고 후덕한 성정과 백부 이일우의 엄격한 훈도 밑에서 성장했다. 백부 이일우는 인품과 재력을 갖추었으며, 민족정신을 선도하고 국민 계도에 앞장선 지사로서, 이상화로 하여금 가내에 설치한 사숙에서 한문 수업을 받게 했다. 백부를 통해 이상화는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많은 감화와 영향을 받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상화의 형인 이상정이 독립 운동가로 활동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가계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이상화는 17세에 현진건, 백기만, 이상백 등과 함께 대구에서 ≪거화(炬火)≫라는 습작집을 프린트판으로 발간했다고 하나 전하지 않는다. 1919년 3·1운동 때에는 대구에서 백기만과 더불어 독립운동 거사 모의에 참여하나 사전에 누설되어 서울로 피신, 박태원의 하숙에 기거하게 된다. 이해 10월 서한보의 장녀 서온순과 결혼했다.
1922년, 빙허 현진건의 소개로 ≪백조(白潮)≫ 동인이 된 이상화는, 시 <말세의 희탄> <단조> <가을의 풍경> <To___> <나의 침실로> <이중의 사망> <마음의 >을 게재하게 된다. 이들 시에는 식민지의 암울한 시대 현실에서 오는 좌절, 권태, 우울, 애수 등이 불덩이 같은 정열로 분출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이상화는 열린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프랑스 유학의 기회를 얻기 위해 도일했는데 도쿄 체류 기간인 1923년, ≪백조≫ 3호에 발표한 <나의 침실로>는 문단에 대단한 주목을 불러일으킨다. 상화의 <나의 침실로>는 “낭만적 상상력과 유미주의의 극한” 또는 “낭만적 에로티시즘의 정화” 또는 한국 데카당스 문학의 전형으로 미학적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시에는 당시 이상화가 대구에 본처를 둔 상태로 유보화와 사랑에 빠진 일 등 20세 초 청년기에 체험한 사랑과 열정, 일제의 질곡 속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강박 관념, 불안 심리, 성애의 원죄 의식이 상징적으로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백조기에는 ‘데카당이즘’으로 깊이 빠져들게 되면서 절망을 다룬 시편들을 주로 창작한다.
1923년 9월 발생한 관동대진재로 1924년 봄,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한 이상화는 1925년 2월, 무산 계급 문예 운동 단체인 ‘파스큘라’에 참석하고, 1925년 8월 결성된 카프에 가담하면서 창작기의 절정기를 이룬다. 이상화는 1925년부터 1926년 사이에 시 34편, 평론 7편, 단편 2편, 감상문 4편 등 50여 편의 각종 시문을 남겼다. <가장 비통한 기욕> <이해를 보내는 노래> <빈촌의 밤> <조소> <가상> 등에는 일제의 압제와 착취 아래서 신음하는 조선인들의 빈궁상을 보여 주면서 당대 현실의 모순과 저항의식을 비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화는 <무산 작가(無産作家)와 무산 작품(無産作品)>과 같은 급진적인 평론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카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이렇게 이상화의 한계 지워진 계급투쟁 의식은 <가상> <조소>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비를 다고!> <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에서 살펴볼 수 있다.
1926년 가을, 연인이었던 유보화가 폐병으로 사망하자 1927년, 이상화는 향리인 대구로 낙향해 카프나 중앙 문단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서울 생활을 청산한 이상화는 대구에서 실의와 절망의 나날을 보내며 애정 행각을 벌이고 창작 활동을 하지 못해 작고하기까지 14년간 침묵기로 진입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1928년 6월,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신간회에서 출판 간사직에 있던 이상화는 여러 차례 가택 수색을 당하고 구금되기도 했다. 낙향기에서 보여 주는 이러한 침체는 그가 처한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이상화가 1934년 ≪조선일보≫ 경북 총국을 경영했으나, 1년 만에 문을 닫은 것도 실의와 좌절의 한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937년 3월부터 약 3개월간,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형 이상정 장군을 만난 후, 이상화는 새로운 의식으로 전환해, 교남학교에서 영어와 작문을 가르치면서 사회에 봉사하게 된다. 이에 대륜중학의 건립에 이상화의 숨은 공로가 지대했다고 전한다. 이상화의 이러한 사회적 헌신은 미래의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어버린 민족의 광복을 성취하고자 하는 안타까운 충정에서 비롯했다고 본다. 그의 아호 ‘백아(白啞)’는 어둡고 불구적인 식민 치하의 고통을 실의와 자조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1940년, 이상화는 사회적 활동을 그만두고 칩거하며 춘향전 영역, 국문학사, 프랑스 시 평역 등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다. 1943년 4월 25일, 불치의 병 위암으로 투병하다가 타계한다.

책 속에서

‘마돈나’ 밤이 주는 꿈. 우리가 얽는 꿈. 사람이 안고 뒹구는 목숨의 꿈이 다르지 않으니.
아, 어린애 가슴처럼 세월 모르는 나의 침실로 가자. 아름답고 오랜 거기로.

‘마돈나’ 별들의 웃음도 흐려지려 하고 어둔 밤 물결도 잦아지려는도다.
아, 안개가 사라지기 전으로 네가 와야지.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
-나의 침실로

꽃 봐라 꽃 봐라 떠들던 소리가 잠결에 들은 듯이 흐려져 버리고 숨 가쁜 이 더위에 떡갈잎 잔디풀이 까지끄지 터졌다.
오래지 않아서 찬 이슬이 내리면 볕살에 다 쬐인 능금과 벼알에 배부른 단물이 빙그레 돌면서 그들의 생명은 완성이 될 것이다.
-청량세계

나는 마음을 다 쏟던 바느질에서 머리를 한 번 쳐들고는 아득한 생각으로 빗소리를 듣는다.
‘초—ᄀ 초—ᄀ’ 내 울음같이 훌쩍이는 빗소리야 내 눈에도 이슬비가 속눈썹에 듣는고나.
날 맞도록 오기도 하는 파—란 비라고 서러움이 아니다. 나는 이봄이 되자 어머니와 오빠 말고 낯선 다른 이가 그리워졌다.
그러기에 나의 설움은 파—란 비가 오면서부터 남부끄러 말은 못하고 가슴 깊이 뿌리가 박혔다.
매몰스런 파—란 비는 내가 지금 이와 같이 구슬픈지는 꿈에도 모르고 ‘초—ᄀ 초—ᄀ’ 나를 울린다.
-파란 비

눈이 오시면—
내 마음은 미치나니
내 마음은 달뜨나니
오 눈 오시는 오늘 밤에
그리운 그이는 가시네
그리운 그이는 가시고
눈은 자꾸 오시네
-눈이 오시네

목차

말세의 희탄
단조
가을의 풍경
나의 침실로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속에만 있어라
이중의 사망 -가서 못 오는 박태원의 애틋한 영혼에게 바침
마음의 꽃 -청춘의 상뇌 되신 동무를 위하여
독백
허무교도의 찬송가
지반정경 ?파계사 용소에서
방문 거절
비음 -‘비음’의 서사
가장 비통한 기욕 -간도 이민을 보고
빈촌의 밤
조소
어머니의 웃음
이별을 하느니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바다의 노래 -나의 넋, 물결과 어우러져 동해의 마음을 가져온 노래
극단
선구자의 노래
구루마꾼
엿장수
거지
금강송가 -중향성 향나무를 더우잡고
청량세계
오늘의 노래
새 세계
조선병
겨울 마음
초혼
도쿄에서 -1922년 가을
본능의 노래
원시적 읍울 -어촌 애경
이 해를 보내는 노래
통곡
시인에게
비 갠 아침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파란 비
달아
달밤 -도회
지구 흑점의 노래
저무는 놀 안에서 -노인의 수고를 읊조림
비를 다오 -농민의 정서를 읊조림
곡자사
대구 행진곡
병적 계절
예지
반딧불 -단념은 미덕이다(루낭)
농촌의 집
역천
나는 해를 먹다
서러운 해조
기미년
눈이 오시네
쓰러져 가는 미술관 - 어려서 돌아간 인순의 신령에게
청년
무제
그날이 그립다
교남학교 교가
만주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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