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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770563 / 208쪽 14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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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몽골의 쏟아질 듯한 별과 드넓은 초원과 사막만큼이나 잊지 못할, 비가 데리고 온 인연들과의 소중한 여행기. 무대책 낙천주의자 작가 전은수가 상상 밖의 몽골, 하지만 상상 그대로의 몽골을 일기를 적듯 사진과 글로 담았다. 제목인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는 말처럼 이 책에는 잊을 수 없는 인연들과의 소중한 추억 담겨 있다. 몽골 평원을 가로지르는 푸르공의 흔들림과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도 함께여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발견하면 당신도 몽골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싶을 것이다.
참 그녀답다
“그녀가 그려낸 몽골은 참 그녀답다고 생각했다. 여리지만 단단했고, 순수하지만 성숙한, 따스함의 이면에 아려오는 마음이 참 그녀 같았다.”(안시내, 《멀리서 반짝이는 동안에》 작가)
몽골 하면 드넓은 초원과 밤하늘 가득한 별이 떠오를 것이다. 그것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팍팍한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격년에 한 번씩 휴학계를 내며 ‘그렇게 살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씩 듣고 있는 20대 청춘인, 작가 전은수가 몽골의 자유로움을 사진과 글로 전한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혹은 짐이 무겁더라도 그냥 여행을 통해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작가의 몽골 여행은 압도적인 대자연이 주는 풍경만이 전부가 아니다. 여행 작가 안시내의 추천사처럼 참 그녀다운 이 여행기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오는 몽골의 비와 함께한다. 아름다운 자연도 그 안의 사람도 함께여서 행복했던 시간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저기 도로 위에 세워주세요
“푸르게 갠 하늘 아래, 쭉 뻗은 도로를 발견한 우리는 또다시 외칠 수밖에 없었다. ‘언니, 저희 저기 도로 위에서 세워주세요!’”
바가 가즈링 출루, 차강 소브라가, 욜링 암, 고비 사막, 바양 작, 옹깅 사원, 오르홍 폭포, 쳉헤르 온천 등 이 책에 나오는 압도적인 자연 풍광과 고즈넉한 문화 유적은 별빛 가득한 밤하늘과 함께 몽골의 매력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하지만 ‘도로의 어딘가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도 몽골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매력 중 하나’라는 작가의 말처럼 한적한 도로에 불현듯 차를 세우고 자유로운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이 여행의 묘미를 잘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몽골에 날씨만큼 다채로운 일행들과의 교감.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가 젊음을 넘어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진 찍어줄 수 있어?
“폴라로이드 사진을 뽑아 아이에게 건네니 아이의 엄마가 무어라 말을 건다. ‘어린 동생들이 있대요. 사진을 찍어줄 수 있겠냐는대?’ ‘오브 코스(Of course)’ 하고 외치니 기다렸다는 듯 어디론가 가서 동생들을 줄줄이 데리고 돌아왔다.”
이 여행이 담긴 사진이 특별한 이유는 중요 포인트를 인증하거나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관광객에게 직접 만든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을 찍어 사진을 주는 에피소드를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든다.
물론 작가가 ‘금요일의 늦은 오후, 오늘은 카메라를 내려놓기로 했다’고 고백할 때도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책에 담긴 사진과 글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선택된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피사체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여백까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선물 같은 하루
“달은 이제 막 떠오르는 중이었다. 덕분에 하늘의 별과 은하수를 너무나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리라. 선물 같은 하루였다. 맑아진 하늘, 일행들의 축하, 혼자 탔던 말과 눈앞에 펼쳐진 사막. 그리고 그 사막 위로 쏟아지는 별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동경해 찾아간 고비 사막과 천문학도로서의 별에 대한 갈망인 담긴 몽골의 밤하늘은 작가의 열정이 투영된 대상이다. 그런데 이것이 더욱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마치 선물처럼 주어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여행의 매력이 있다. 그저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 함께하며 경험하는 것이니까.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는 바로 그런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인연들과 그것이 선물하는 그림 같은 풍경에 관한 책이다. ‘나의 그리움은 메아리가 되어, 가장 찬란했던 그때로 다시 한번’을 다짐하는 작가처럼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몽골 여행을 마음속에 그려보자.
P.28-29 : “어?” “안녕하세요!” 그리고 우리는 첫 번째 목적지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랑 같은 코스래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가야 할 코스와 숙소가 똑같아요.” “그럼 그냥 같이 다닐까요? 차량과 숙소만 따로 쓰고, 나머지는 그냥 같이하는 거 어때요?” “좋죠!”
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나는 이곳에서 실감했다. 인천에서, 탑승구에서, 몽골의 공항에서, 같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네 차례나 만나놓고서도 일회성 인연일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왔으나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이 순간을 위한 예고편이었음을 그때야 어렴풋이 깨달았던 것이다.
우리는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셀프 웨딩촬영을 위해 왔다는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내 사진을 부탁했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끼니때마다 함께 모여 식사를 했다.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고, 가끔은 노래 없이도 춤을 췄다. 그러다가 종종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P.98-99 : 마음속에 채우고 또 채워도 부족할 만큼 가슴 설렜던 고비, 오로지 모래뿐인 이 풍경에 잔뜩 벅차올랐던 나의 하루. 아주 고운 찰흙으로 빚어 둔 것 같은, 혹은 황금을 녹여 부은 것 같은 사막이 사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살짝 걷힌 구름 사이로 태양이 얼굴을 내밀고 온 세상이 햇빛을 받아 잔뜩 반짝였다.
그런 곳에서 먹는 주먹밥은 꿀맛이었다. 뒤이어 일행들이 도착하고, 가이드 언니에게서 아래에서 준비해 왔다는 주먹밥을 건네받았다. 차게 식은 밥을 입에 넣으면서 “베리 베리 굿!”을 외쳤던 우리는 이미 고비의 마법에 잔뜩 홀린 상태였을 것이다. 그 어떤 것을 보아도 기분 좋고, 그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는 마법.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들뜨게 되었던 이상한 순간들.
이런 것들이 마법이 아닐 리가 없다. 이게 마법이 아니라면 내가 이렇게 행복하고 든든할 이유가 없다. 고생이란 고생은 사서하고 있으면서,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바로 나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 아닌 정말 마법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프롤로그_또다시 떠나는 길입니다
1. 길을 떠나 좋은 인연을 만나다
패키지여행은 여행이 아니라고요? |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준비하다 | 여행을 즐기는 방법 | 몽골의 비는 좋은 인연을 데리고 온다
2. 바위들의 향연, 비자 가즈링 출루
바가 가즈링 출루, 첫 여행의 시작 | 하늘로 이어지는 길
3. 외계 행성의 풍경, 차강 소브라가
차강 소브라가로 가는 길, 몽골의 도로 위에서 | 아무도 없는 초원 위에서의 댄스파티 | 하얀 불탑, 차강 소브라가 | 내가 사랑했던 몽골의 하루
4. 몽골의 스위스, 욜링 암
욜링 암으로 가는 길 | 독수리 계곡, 욜링 암
5. 몽골에 온 가장 큰 이유, 고비 사막
몽골과 어린 왕자의 상관관계 | 고비 사막과 낙타 | 고비를 오르다 | 고비 사막을 바라보며 너를 떠올렸다 | 불타는 절벽, 바양 작으로 가다 | 원, 투, 쓰리, 포! | 천둥 번개 치던 몽골의 날씨 | 옹깅 사원, 휴식이 필요한 날 | 오늘은 카메라를 내려놓기로 했다 | 게르의 뒷산, 별빛 내린 몽골 | 오, 지저스!
6. 초원에 숨겨진 오르흥 폭포
오르홍 폭포로 가는 길, 멀미의 시작 | 몽골의 날씨는 엉망진창 와장창 | 구름 사이로 별을 헤는 밤 | 몽골의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빛 | 오르홍 폭포를 만나다 | 쳉헤르 온천과 갈등 아닌 갈등 | 몽골에서 맞이하는 스물두 살의 생일 | 파티를 즐길 시간
7. 몽골에게 작별 인사하기
함께해서 더 즐거운 여행 | 안녕, 몽골
에필로그_사진 찍고 싶은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