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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

시리즈 : 사계절 1318문고 [224]

황선미 저 | 사계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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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5205 / 18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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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마당을 나온 암탉』 작가 황선미의 첫 청소년소설 2000년에 출간된 황선미의『마당을 나온 암탉』은 1990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어린이문학의 결정체(結晶體)였다. 뛰어난 문학성을 바탕에 둔? 새로운 시도는 독자들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9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지금껏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연극과 뮤지컬, 국악 공연에 이어 장편애니메이션이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도 꼽힌다. 작가 황선미는 최근의 한 조사에서 편집자들이 ... 『마당을 나온 암탉』 작가 황선미의 첫 청소년소설 2000년에 출간된 황선미의『마당을 나온 암탉』은 1990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어린이문학의 결정체(結晶體)였다. 뛰어난 문학성을 바탕에 둔 새로운 시도는 독자들과 평단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9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지금껏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연극과 뮤지컬, 국악 공연에 이어 장편애니메이션이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One Source Multi Use’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도 꼽힌다. 작가 황선미는 최근의 한 조사에서 편집자들이 뽑은 “우리 시대 최고의 어린이책 이야기꾼”으로 선정되는 등 1995년 등단 이후 15년이 넘도록 어린이책 분야의 최고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 발표하는 청소년소설『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은『마당을 나온 암탉』의 원체험이 되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유년시절 요람은 작품의 색깔을 지배하고 나는 언제나 여기에 속한 아이일 수밖에 없다.”(「작가의 말」)고 스스로 밝히듯이 그가 지금껏 써온 모든 이야기의 원천이 되어준 유년기의 선명한 기억을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문체와 서정적 내면 묘사로 길어 올린 소설이다. 작가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첫 청소년소설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지만, 작가로서 15년 지내오다가 ‘처음’이라는 말에 다시금 귀 기울이게 되었다고 밝혔다. 잘 걸어가고 있었는데 문득 서야 할 것 같고, 뒤돌아봐야 할 것 같은 기분, 그 기분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쓴 작품이라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광풍에 무너진 집과 가족 이야기 1970년대 중반, 경기도 평택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열한 살 소녀의 눈에 비친 야만적인 시대상과 그 시대를 헤쳐 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연재는 엄마가 외삼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넉넉하던 고향 생활을 청산하고 미군 부대가 가까이 있는 평택 객사리 단칸방에 살게 된다. 날마다 생선을 떼다 행상을 나가는 엄마와 전국을 돌며 막일을 하느라 한 달에 한번 집에 오는 아버지, 잘생기고 공부 잘하는 오빠와 밑으로 여동생 셋이 있는 연재는 어린 나이지만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는 큰딸이다. 그런 연재네가 형편이 더 어려워져 외숙모네 방 하나를 얻어 살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외숙모네도 세 들어 사는 형편이고, 동갑내기 외사촌 재순이는 안마당 꽃밭을 자기 마당이라고 하면서 얼씬도 못하게 하는 등 연재를 따돌리고 모욕감을 준다. 때는 바야흐로 새마을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불붙듯이 일어나던 시기로, 연재네 동네도 예외는 아니다. 연재는 새마을운동 실천이라는 리본을 만들어 가고, ‘마을 길 넓히기, 화투 없애기, 지게 없애기, 초가지붕 없애기’라는 주제로 새마을운동 포스터도 그려간다.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오빠의 도움을 받아 숙제를 해가는 연재가 있는가 하면 방석집 미경이는 뭘 하라는 건지 몰라 숙제를 못해 가 선생님에게 맞기도 한다. 연재네 오빠는 새마을운동 웅변대회에서 군수님 상을 받는다. 하지만 “노래기가 줄줄 내려오고 비도 새는 집을 번듯한 집으로 바꿔 주겠다니 집주인보다 친척보다 더 좋은 사람임에 분명하다고” 믿은 나랏일 하는 사람들은 어느 날 거리를 온통 불바다로 만들고, 초가지붕을 뜯어내 태워 버린다. 연재는 하굣길에 자기네 집이 그렇게 무너져 내린 걸 보고, “외갓집을 좋아한 것도 아까워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비 오면 비를 피하고, 식구들의 물건을 들여놓고, 추운 밤에 다 같이 잠드는 집이 없어져 버린” 사실에 분노한다. 한순간에 풀이 억세게 자랐던 지붕도 노래기가 줄줄 내려오던 흙벽도 깡그리 무너져버리고, 주변 친구들 집은 다 그대로인데 그 사이에 있던 초가집만 부서져 버렸다. 결국 외삼촌이 철물점 처마에 잇대어서 판잣집 하나, 똘이네 처마에 잇대어서도 판잣집 하나를 뚝딱뚝딱 만들어 연재네와 재순네는 임시 거처를 얻지만 오히려 집이 더 춥다. 꺽다리 집에는 늘 찬바람이 고여 있다. 서늘한 거인이라도 웅크리고 있는 것처럼 낮이고 밤이고 따뜻한 적이 없어서 도무지 집 같지가 않다. 밤에만 특별히 비싼 연탄을 피우는데도 열이 판자 사이로 빠져나가는지, 가족이 꼭꼭 붙어서 온기를 나누며 잠을 청해야 할 지경이다.(104~105쪽) 그래서 오빠는 친구네 집에서 친구한테 공부를 가르쳐주면서 함께 자고, 연재와 연경이는 또 다른 집으로 자러 가야 한다. 낮에 흩어졌다가도 밤이면 한집에서 모여 자는 게 가족인데 연재네 식구에게는 그것마저도 허용되지 않는다. 어두운 밤, 각자 잘 곳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면서 연재는 이렇게 되뇌인다. 조국 근대화를 이룩하려면 초가지붕을 개량해야 한다던 높은 분들. 조국 근대화란 도대체 뭘까. 이렇게 추운 밤에 잠자리에서 쫓겨난 우리한테는 조국 근대화보다 썩은 초가지붕이 더 필요한데. (156쪽) 당신 집의 뿌리는 단단합니까?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잃어버린 한 가족이 ‘매서운 바람’과 벌이는 사투이자 그로 인해 가족의 깊은 유대감이 무너져 버리는, 집에 관한 이야기다. 목수인 외삼촌이 반나절 만에 완성한 꺽다리 집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도랑 때문에 각목을 여기저기 받쳐서 바닥을 만들고, 그래서 나무 계단을 몇 개 올라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은 키만 껑충하니 큰 게 공중에 떠 있는 것 같다. 발음마저도 불안정하고 위태롭게 들리는 ‘꺽다리 집’은 연재네 가족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집요하게 스며드는 바람 때문에 온 가족이 웅크린 채 불안한 꿈을 꾸며 뒤척이는 집. 천막을 친친 감아 댄 몸뚱이를 떠받치기에는 너무 가느다란 각목, 그래서 위태로워 보이는 꺽다리 집”은 예전의 상냥하던 엄마의 모습도, 마을 잔칫날이면 맨 앞에서 꽹과리 치고, 노래 잘 부르던 아버지의 존재도 무력하게 만들며 가족의 뿌리마저 흔들어 놓는다. 사실 객사리 외가로 들어가면서부터 연재네 가족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돌아올 줄 모르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오빠마저 남의 집 양자로 가게 될까 봐 두려워 연재는 불안하기만 하다. 연재에게 고향 집은 이제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하고, 모든 것이 여기랑 달랐다는 어렴풋한 인상만 남아 있다. 연재 역시 더 이상 공단조끼에 토끼털을 두른 귀한 집 아이가 아니라 검은 고무신에 상고머리를 한, 욕도 잘하는 객사리 여자애일 뿐이다. 연재는 미군이 던진 초콜릿을 주워 먹으며, 미군 쓰레기장에서 뭔가를 찾아내며 객사리 여자애들과 똑같이 타락함으로써 그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망과 한편으로는 그 애들을 뼛속 깊이 무시하며 지낸다. 연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사람은 외가의 실질적 집 주인 강병직이다. 대학생 병직이 삼촌은 새마을운동의 광풍이 부는 마을을 “굶주린 들개들”이 사는 동네라고 비유하며 누구든 잡아먹든지, 잡아먹히든지 할 거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연재에겐 너무나 비밀스러운 존재였던 병직은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연재에게 “세상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며 사전을 선물하기도 하고, 나중에 연재에게 책가방을 보내 주기도 하는 고마운 사람이다. 판잣집에 스며드는 혹독한 추위로 아버지 얼굴에 마비가 오자, 아버지는 아예 “방구석에 부려진 덩어리”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하지만 집이 공중에 떠 있다 해서 가족의 뿌리가 뽑히는 것은 아니다. 연재와 오빠 연후는 아버지를 위해 벼락 맞은 대추나무 가지를 구하려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고, 결국엔 자신과 그토록 불화했던 재순이를 비롯한 객사리 마을 아이들

저자 소개

  • 저자 : 황선미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경기도 평택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중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쳐야 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책읽기와 혼자만의 공상,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 하나로 버텨냈다. 1995년 중편「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단편「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에는『앵초의 노란 집』으로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2003년에는『과수원을 점령하라』로 세종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마당을 나온 암탉』(2000),『나쁜 어린이표』(1999) 등 깊은 주제의식과 치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그의 작품들은 어린이책의 고전이 되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밖의 작품으로 『내 푸른 자전거』(1996),『여름나무』(1998),『샘마을 몽당깨비』(1999),『목걸이 열쇠』(2000),『까치 우는 아침』(2000),『해오름 골짜기 친구들』(2002),『넌 누구야?』(2004),『푸른 개 장발』(2005),『처음 가진 열쇠』(2006),『나온의 숨어 있는 방』(2006),『주문에 걸린 마을』(2008),『뻔뻔한 실수』(2010) 등이 있으며, 문학이론서『동화 창작의 즐거움』(2006)이 있다.
『바람이 사는 꺽다리 집』은 작가가 처음 발표하는 청소년소설로,『마당을 나온 암탉』의 원체험이 되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삶의 본질적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온 작가는 이 작품을 계기로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넘나들며 시대를 초월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써나갈 생각이다.

목차

목차
1. 이사
2. 장마당
3. 내 오빠
4. 쓰레기 놀이
5. 불타는 거리에서
6. 꺽다리 집
7. 지각생의 소풍
8. 사과 무덤 향기
9. 바람손님
10.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어디에
11. 꺽다리 집은 바람에게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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