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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205065 / 120쪽 152 x 223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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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윤인미 시인의 시편들 특징은 꿈속의 꿈처럼 겹겹이 다층적이며, 은근히 숨어있는 조크와 시를 직조하는 언어의 패러독스는 현란하다. 그러나 시편들이 환기하는 정조는 묘하게 차가운 비애감을 불러일으키며 별나게 독특하다. “나는 계통 없이 되돌아가는 최초의 말문에 몰려// 참아야 이어지는 거듭 이어도 제자리인 그 말/ 한 개의 소리로 나머지 체험들을 쪼개고 있”(「신시申時」) 듯이 시인은 복화술사처럼 최초의 언어에서 파생하여 새롭게 태어나는 다양한 말을 공간 분할하고 있다. “더 마음인 적 없는 마음의 비계”(「0의 의미」)를 허물 수 없듯이, 0의 존재는 유령이면서 몸의 존재로 나타난다. 있으면서 없지만, 마음에 반사된 ‘비계’인 무+존재를 확립함으로써 몸을 얻는다. “향기 없는 고등어를 꽃은 사랑할 수 있”(「플라스틱 플라워」)는지 역할 바꾸기와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탐색한다. 윤인미 시인의 화법은 복잡한 대상들의 충돌을 단순화하는 데 있다. 이 미로의 길을 찾는 시작(詩作)의 노역은 고되지만, 시인은 오히려 탐닉한다. 그리하여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불꽃은 심상(心象)을 불태우며, 긴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로써 시인은 비대칭의 대상들을 견인하여 반대칭까지 포함하는 흡인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시인의 유니크한 이번 첫 시집으로 ‘윤인미표’라는 상표를 얻을 만하다. 시공을 쥐고 바라춤을 추는(「청량한 감옥」) 나무처럼 윤인미 시인에게 내재한 기질과 시쓰기의 부단함이 한국문단에 축복이 되길 바란다.
차례
1부
침묵·12
물의 가면·13
아는 소리·14
을乙의 논리·16
아트 테라피·18
명분을 찾아서·19
손의 방외方外·20
이차적 물병·22
비의 일기·24
신시申時·26
낙화·28
젖은 오후·30
고리디우스의 매듭·32
2부
입하立夏·36
그네의 입장·37
그 말은·38
0의 의미·40
젖은 향기·42
혀 1·44
혀 2·46
혀 3·48
혀 4·49
처음처럼·50
청량한 감옥·52
나무의 습성·54
플라스틱 플라워·55
3부
아홉수·58
치타·59
물의 각도·60
부동浮動하는 불안·62
두부의 외연·64
아무의 도깨비·66
믿음과 이해·68
벽돌 깨기·70
길고양이, 루시·72
매니큐어가 마르는 동안·74
배후령터널·75
각설탕처럼·76
진달래 조의금·78
4부
박수·80
가족의 조건·82
씻김굿·84
천만 경계를 되살리는 기억법·86
몰라서 더 가까워지는 눈·88
혀 5·90
아이의 울음·91
문·92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자·94
선량한 양을 잡기 위한 칼날·96
당신들의 수첩·97
■ 해설 | 권온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의 세계·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