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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09193 / 400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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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987년 울산대병원의 전신인 해성병원노동조합 창립 과정부터 노조가 안착되기까지의 여정, 사측과의 투쟁 과정, 전국적인 연대의 노력 등 30년의 시간을 온전하게 담아냈다. 병원노동자들의 초기 근무여건은 열악했고 사측의 비인간적 대우, 현대중공업의 부당한 인사 개입 등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노동조합의 깃발을 세운 뒤에야 노동자들은 비로소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또한 울산대병원 노동자들은 개별 사업장의 범위를 넘어 지역 연대, 병원 업종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현재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지부를 통해 ‘의료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의 일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책은 30년 노동조합사를 조합원이 직접 썼다는 데에도 큰 의의를 지닌다. 자료 수집뿐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 구술 인터뷰를 하면서 유실된 자료의 공백을 귀중한 증언으로 메웠다. 취합된 자료들을 잘 갈무리해 한 권의 책으로 써냈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지성적 협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펴내며_5쪽
우리 노동조합은 87년 노동자대투쟁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1987년 7, 8, 9월로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은 인간선언임과 동시에 자신을 지키는 노동조합이란 성벽을 쌓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노동조합의 전신인 해성병원노동조합은 그러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출범하였습니다.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투쟁사는 그간 여럿 편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우리 노동조합의 기록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선배 조합원의 기억과 산재해 있는 자료들을 찾고 모아 우리들의 30년 역사를 복원하였습니다. 비록 글과 사진이지만 선배 조합원들과 우리들의 치열했던 기록들을 살펴봐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지켜온 민주노조의 정신,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약자와 연대하고, 평등의 길로 나아가는 노동조합의 정신을 지켜나갑시다.
지난 30년처럼 앞으로 30년을 향하여….
노동조합 설립_46쪽
초대 집행부는 노동조합 활동 방해에 대해 항의하며 노동조합 활동보장과 사무실 제공, 전임자 2명을 요구하였다. 사측은 ‘사무실 제공은 하겠다. 그러나 전임은 안 된다’라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거부했다. 사측의 거부에 송영대 위원장이 무단으로 전임 활동을 시작했다. 송영대위원장은 퇴근도 포기하고 밤낮으로 조합원들을 조직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도 노동자다. 노동조합에 가입하자”라며 설득하고 외쳤다. 전국적인 노조 결성과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대형병원도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계장급과 수간호사들도 노동조합에 합류했다. 결국 사측은 위원장의 전임을 포함한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병원 침상에서 환자가 담배 피우던 시절_61~62쪽
90년대 초까지 병원 내에서 흡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환자들은 물론이고 직원들까지 계단이나 병원건물 내부에서 담배를 피웠다. 야간에는 노동자들조차 근무지에서 흡연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겨졌다. 정형외과 환자들이 많은 5층에 지정된 흡연실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병실 내 흡연을 간호사들이 단속하자 환자들은 화장실에서 흡연을 했다. 병원노동조합연맹은 병원 내 흡연을 법으로 금지할 것을 보건당국에 요구하고 병원 내 금연운동을 진행했다. 노동조합은 선전물을 배포하고 매점에서 담배를 판매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병원노련에서 제작한 금연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금연운동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금연운동은 90년대 초반까지 직원들에게조차 동의받기 힘든 문제였다. 결국 매점에서 담배 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수준에서 금연운동이 마무리 되었다. 병원 내 금연운동은 병원노련 차원에서 진행한 최초의 의료공공성을 위한 현장운동이었다.
민중총궐기_339쪽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핵심적인 개혁과제로 노동시장개혁을 들고 나왔다. 비정규직을 대폭 확대하고 성과급제로 임금과 저성과자 퇴출제도를 밀어붙이며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2015년 11월 14일 민주노총은 1차 민중총궐기를 조직했다. ‘박근혜 퇴진’ ‘노동개악 저지’ 등 12대 요구안을 걸고 주도한 민중총궐기에 1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 집결했다.
울산대병원분회 간부들은 11월 12일부터 진행된 상집수련회를 마치고 14일 아침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 대회에서 엄청난 인파에 서로 놀라는 표정이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여러 갈래의 대로로 각 조직별로 나뉘어 행진을 진행했다. 거대한 용트림처럼 대오가 이어졌다. 전체 행진 행렬이 집회공간인 서울시청 앞을 빠져 나가기도 전에, 행렬의 선두는 경찰이 세운 차벽에 막혀 멈췄다. 정권은 민중총궐기대회 준비위원회에서 민중대회 장소로 요구한 광화문의 집회를 불허하고 광화문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벽으로 봉쇄했다. 울산대학교병원분회 간부들은 공공운수노동조합의 행렬을 따라 행진하고 있었다. 차량통행이 완전히 차단된 도로 전체를 행진대오가 가득 메우며 이동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_341~343쪽
이런 가운데 박근혜정권의 부정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촛불집회로 모이기 시작했다. 10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대규모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세종대로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멈추었다. 여느 때와 다르게 일체의 폭력사태도 일어나지 않고 평화적 집회로 마무리 되었다.
2016년 11월 12일, 제6차 민중총궐기대회에 민주노총 조합원 20만 명을 포함해 100만의 시민이 집결했다. 울산대병원분회 14명이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을 비롯한 지역 동지들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 6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하였다. 오후 2시 경 서울 시청광장 앞에 도착해 의료연대 깃발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서울 시청광장과 대한문, 세종로 까지 가득 메운 사람들로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어른 아이들 청년 할 것 없이 “박근혜 퇴진” 손 피켓을 들고 환호했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보다 두세 배 더 많은 군중들 때문에 행진을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나도 집회 장소였던 서울역 광장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2016년 11월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과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문제 해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처벌을 요구하는 서울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퇴진운동이 본격화됐다. 11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는 지역별 거점 집회로 확산되고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별로 촛불집회가 진행되었다.
울산지역도 매주 토요일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울산대학교병원분회도 매주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11월 말부터는 구조조정 저지, 박근혜 퇴진 울산동구시민행동(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시민, 진보정당 연합모임)이 조직되어 동구현대백화점 옆 광장에서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울산대병원분회는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핵심단위가 되었다. 촛불집회에 필요한 물품인 깔개, 커피, 양초 등을 준비해 제공하고 조합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 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는 20차까지 계속되었다. 134일간 누적인원 1,600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했다. 그 과정에 울산대학병원분회 조합원들도 함께했다.
책을 펴내며
1부 노동조합을 건설하다(1987)
1. 1987년 노동자대투쟁
1) 1987년 이전 한국의 노동자
2) 1987년, 울산을 휘감은 민주화 바람
3) 남목고개를 뒤덮은 동구 노동자의 함성
2. 현대조선소와 해성병원?
3. 열악한 환경의 병원 노동자들
1) 임금체계도 없었다
2) 부족한 수당과 복지시설
3) 병원 내 권위주의로 고통 받는 직원들
4) 여성 사업장에서 지워진 여성 인권
4. 해성병원노동조합이 생기다?
1) 해성병원 노동자 노동조합을 꿈꾸다
2) 8월 7일 발기인대회
3) 회유와 탄압
4) 설립보고대회와 사측의 노동조합 인정
2부 민주노조의 기틀을 마련하다(1987~1998)
1. 초대 집행부 임금·단체협약 체결
1) 임금교섭·단체협약 체결
2) 정액 정률 논쟁
2. 전국 병원 노동조합 연대
1) 병원노동조합협의회
2) 제3자 개입금지
3) 병노련의 의료민주화 투쟁
4) 병원노련 경남본부 연대활동
3. 현총련
1) 현노협 결성
2) 현총련과 해성병원노조
4. 노동조합 단결을 위한 투쟁과 일상 활동
1) 해성병원노동조합의 상황
2) 90년대 임단투
3) 격변하는 정세와 대응 투쟁
4) 호봉제 쟁취
3부 산별노조 시대(1999~2004)
1. 5대 집행부와 보건의료노조 조직형태 변경
1) 5대 집행부 출범
2) 보건의료노조 건설
3) 연대와 교육으로 단결하는 보건의료노조
4) 산별노조 교섭과 투쟁
5) 의사 집단진료거부와 임금체불
6) 낙하산 인사와 경영진들의 직원 무시
7) 2000년 파업과 송영대 집행부의 위기
8) 어린이집 설립투쟁
2. 6대 집행부와 공동요구 공동투쟁?
1) 6대 집행부
2) 2002 산별노조 공동 투쟁
3) 최초 산별교섭 참가 합의
4) 연대 투쟁
3. 7대 집행부와 산별파업?
1) 7대 집행부 출범
2) 박일수 열사 투쟁
3) 청소와 식당 외주화
4) 2004년 여름 무더웠던 14일 파업투쟁
4. 산별협약 10장 2조와 보건의료노조 탈퇴?
1) 산별협약 10장 2조
2) 보건의료노조 탈퇴
5. 노동자 정치세력화 ?
1) 민주노동당 창당과 6·13 지방선거
2) 2004 총선
4부 다시 기업노조를 넘어서(2005~2010)
1. 새로운 산별노조, 의료연대노동조합?
1) 8대 집행부 출범
2) 보건의료노조 탈퇴
3) 의료연대노조 건설
4) 병노협과 의료연대노조의 활동
2. 일상 투쟁과 임단협 파업?
1) 2005·2006년 임단협
2) 제도개선위원회와 호봉제도 개선
3) 2007투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파업
3. 노동조합의 새로운 국면 ?
1) 9대 집행부 출범
2) 9대 집행부의 임단협 투쟁
4.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를 찾아?
1) 일방적 복지축소와 임금체불
2) 이사장 고소고발과 총력투쟁
3) 전직 노조대표자의 인사팀으로 부서 이동
4) 간호부 이브닝 야간수당과 산전후 휴가 임금 보전
5) 사측의 대기수당 삭감 시도
6) 연말정산 기준 변경으로 가족수당 문제 발생
5. 현장통제와 노동탄압에 대한 저항?
1) 승진시험 시행 시도
2) 원무팀 친절만족도 조사함 회수
3) 활동기준 원가분석시스템(ABC 시스템) 대응
4) 억지 친절 강요하는 간호부 인사 행위
5) 기업문화 주입을 위한 사측의 교육
6) 조합원 서명 없는 시국선언과 사측의 일방적인 급여공제
7) 약무보조 계약직 해고 대응 투쟁 분회장 폭행
8) 독수리 오형제
6. 울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 노조를 결심하다?
1) 청소노동자들의 현실
2) 해고를 강요당한 청소노동자를 만나
3) 노동조합을 결심하다
4) 울산민들레분회 단체교섭 쟁취투쟁
5부 연대로 도약하는 노동조합(2011~2016)
1. 10대 집행부 협상과 투쟁?
1) 10대 집행부 출범
2) 협상과 투쟁
3) 임단협 투쟁 그리고 달라지지 않는 사측
4) 연대 활동
2. 11대 집행부 출범?
1) 경선
2) 11대 집행부
3. 통상임금 정상화?
1) 통상임금 소송
2)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4. 권위주의에 맞서다?
1) 2014년 1월 전공의 폭언 사건
2) 일상화 된 직원 감시와 부당한 인사
3) 리베이트
5. 11대 집행부의 투쟁?
1) 2014 임단협
2) 2015 임단협
3) 2016 임보협
4) 부당노동행위
5)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범
6) 임금 체계변경과 하위호봉 철폐
7) 현대중공업 구조조정과 기숙사
6. 의료 공공성 강화 및 지역연대 활동?
1) 의료민영화 반대 시민선전전 및 서명운동
2) 울산건강연대 활동
3)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지원 조례제정
4) 동구지역 노동조합 연대
5) 염포산 터널 무료화 운동
6) 기타 연대
7) 민들레분회 파업
7.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
1) 민중총궐기
2) 탄압
3) 박근혜는 퇴진하라!
8. 울산대학교부속병원 전환?
6부 노동조합 창립 30년, 그리고 최장기 파업 (2017)
1. 12대 집행부 출범?
2. 2017 투쟁?
1) 투쟁의 서막
2) 교섭
3) 투쟁
4) 파업기간 교섭과 마무리
5) 2017년 파업의 의미
참고문헌 및 구술자 명단
역대 집행부 명단
연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