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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열전 나무에 숨겨진 비밀, 역사와 한자

강판권 저 | 글항아리 | 200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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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3393 / 375쪽 / 525g /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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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무에 미친 나무선비 강판권 교수가 네번째 나무책을 펴냈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사뭇 다르게 나무를 통해 한자와 역사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자이름은 나무의 개성적인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그 이름은 역사의 구체적인 장면을 연상시킨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 속에서의 나무의 쓰임새와 옛 사람들이 나무와 관련해 만들어낸 문화의 이런저런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목을 나무열전이라 한 것은 여러 사람의 전기(傳記)를 차례로 벌여서 기록한 책이 열전이듯이, 나무 마흔 그루를 그런 식으로 살펴보았기... 나무에 미친 나무선비 강판권 교수가 네번째 나무책을 펴냈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사뭇 다르게 나무를 통해 한자와 역사를 들여다보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자이름은 나무의 개성적인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그 이름은 역사의 구체적인 장면을 연상시킨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 속에서의 나무의 쓰임새와 옛 사람들이 나무와 관련해 만들어낸 문화의 이런저런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목을 나무열전이라 한 것은 여러 사람의 전기(傳記)를 차례로 벌여서 기록한 책이 열전이듯이, 나무 마흔 그루를 그런 식으로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1, 2, 3부에 걸쳐 글 흘러가는 모양이 꼭 나무의 일생 같아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무에 대한 교양서들이 대부분 자연과학적 식생을 다루거나 개인적인 에세이인 데 비해, 이 책은 역사와 문자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창으로서의 나무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전이 개인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려고 하듯…. 1부에서는 나무, 숲, 교목, 관목, 잎, 뿌리, 줄기, 가지, 꽃, 열매 등 나무의 일반적인 속성들과 관련된 한자이야기를 들려준다. 근본 본(本)은 나무가 땅에 뿌리내린 모습이며, 저녁 묘(杳)는 나무 밑으로 해가 지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침 단(旦)은 나무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일 것이다. 삼(森)은 나무가 한 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이다. 우주간의 모든 현상을 의미하는 삼라만상(森羅萬象)도 삼에서 유래했다. 나무가 울창한 곳에 가면 그 누구도 쉽게 근접할 수 없다. 이런 모습이 바로 삼엄(森嚴)이다. 간(幹)은 나무의 줄기이다. 줄기는 나무를 버티는 힘이다. 도심을 통과하는 중심도로를 우리가 간선(幹線)도로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문사에서 편집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이도 주간(主幹)이라 한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나무한자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게 해 숲으로의 한자여행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2부에서는 소나무, 측백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자두나무 등 우리가 잘 아는 나무와 모밀잣밤나무, 모감주나무, 초피나무 등 잘 모르는 나무를 골고루 40종을 골라 그에 얽힌 한자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는 방법 중의 하나는 나무가 인간의 어떤 측면과 가까운가를 알아채는 일이다. 첫째, 춘하추동의 시간과 관련된 한자 중에 나무와 관련된 말이 많다. 음력 2월은 매견월(梅見月)이다. 매화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음력 삼월은 앵두꽃이 피기 때문에 앵월(櫻月)이라 한다. 5월 즈음을 향운(香雲)이라 한다. 꽃이 만발하면 향기가 구름처럼 자욱하기 때문이다. 벽오동꽃은 여름에 피어 음력 7월을 오월(梧月)이라 한다. 이즈음 방에 누워서 벽오동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다면 무척 운치 있을 것이다. 이 비가 오동우(梧桐雨)다. 둘째, 인간이 머무는 곳에도 나무가 빠지지 않는다. 회화나무는 중국의 조정(朝廷)에 많이 심었다. 그래서 조정을 괴정이라 불렀고, 특히 중국 주나라 때 외조(外朝)에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었는데, 삼공(三公, 태사·태부·태보)이 이를 향해 앉았다 해서 삼괴(三槐)’로 부르기도 했다. 중국 천자가 거처하는 곳은 괴신(槐宸)이다. 왜? 회화나무를 좋아해서 침실 맡에 심었기 때문이다. 나무엔 인간만 깃드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깃든다. 특히 회화나무의 썩은 껍질엔 개미가 많이 산다. 그래서 옛날에 개미를 괴안국(槐安國)이라 불렀다. 한편, 중국 주나라 무왕(武王)의 동생이었던 소백(召伯)이 남국을 순행할 때 감당(甘棠)나무 아래 머물러 송사를 처리했다. 이런 연유로 팥배나무 아래, 즉 당음(棠陰)은 관청을 의미한다. 옛날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복사나무가 무성했던 곳에 소를 풀어놓고 지냈다. 그래서 소를 도림처사(桃林處士)라 한다. 셋째, 나무는 지식을 전파하는 수단이었다. 출판의 판목으로 많이 쓰였던 것이다. 배나무는 재질이 아주 단단해서 대추나무와 함께 책을 만드는 판목(版木)으로 많이 사용했다. 그래서 배나무와 대추나무를 의미하는 이조(梨棗)는 출판을 의미한다. 가래나무는 나무의 왕이다. 워낙 고급목재인지라 목수를 재인(梓人)이라 부를 정도였다. 가래나무는 왕의 관을 짜거나, 국가에서 중요한 책을 만들 때만 사용했다. “책을 상재(上梓)했다”고 할 때 재(梓)는 바로 가래나무다. 넷째, 나무는 오래 산다. 그래서 수명과 관련된 한자에 나무가 많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도 참죽나무(椿)는 특히 오래 산다. 그래서 장수를 의미하는 춘년(椿年), 춘수(椿壽), 춘령(椿齡), 대춘(大椿)에는 모두 참죽나무가 보인다. 다섯째, 나무만큼 일상용품으로 많이 쓰인 재료가 있을까. 밤나무로는 신주를 만들었다. 그래서 신주를 율주(栗主)라 한다. 밤나무로 만든 다갈색 붓은 율미필(栗尾筆)이다. 소동파가 이 율미필로 시를 썼다. 오동나무로는 주로 악기를 만들었다. 오동으로 만든 거문고를 동군(桐君)이라 불렀다. 악기에 ‘자네’를 붙인 운치있는 발상이다. 계수나무로는 수레를 만들었다. 이 계거(桂車)는 아주 아름다웠다고 한다. 도끼는 모밀잣밤나무(柯)로 만드는 것이 으뜸이다. 도낏자루를 부가(斧柯)라고 한다. 이처럼 나무로 만든 물건과 그 물건을 부르는 예스러운 이름은 끝이 없으며 요즘에 쓰이는 것들도 많다. 여섯째, 저자는 나무와 관련된 편견을 계속 꼬집는다. 조선시대 사대부 강희안이 지은 『양화소록』이 대표적 사례로 불려온다. 꽃을 기른다는 의미의 양화(養花)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는 나무를 꽃으로만 인식하는 폐단이 스며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버드나무를 나타내는 한자는 류(柳)와 양(楊)이다. 보통 양은 능수버들을, 류는 능수버들을 제외한 버드나무를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저자는 꼭 그렇지는 않고 어원을 따져보면 오히려 거꾸로라고 주장한다. 나무 목과 토끼 묘(卯)를 합성한 류가 류(流)와 통하여 ‘흐르다’라는 뜻을 지니고 긴 가지가 흐르는 듯한 모습, 즉 능수버들을 뜻하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나무의 철학을 다룬다. 저자는 죽은 나무에서 꽃 피는 고목생화의 일화를 알려주면서 나무의 죽음은 곧 삶이라고 말한다. 또한 나무의 이치인 목리(木理)를 말한다. 3부에서는 전반부와 달리 저자 개인의 체험을 많이 녹여서 서술했다. 한 대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땔감으로 소죽을 끓이고 방을 데우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지금도 베어 온 나무를 자르면서 겪었던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무를 자르다보면 어떤 경우에는 아주 쉽게 잘리고, 어떤 경우에는 아주 힘듭니다. 나무의 원리를 모를 땐 무조건 톱을 갈아서 힘껏 잘랐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참 하다보면 지쳐서 계속할 수 없습니다. 나무를 자주 자르다보면 점점 나무의 원리를 알아갑니다. 나무를 자를 때 결대로 자르면 훨씬 쉽습니다. 혹 상처 난 자리에는 톱이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나무는 상처 난 자리에 다시는 병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아주 단단하게 방어벽을 칩니다. (…)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면 나무의 삶을 알 수 있습니다. 잘라진 나무의 결과 무늬를 보고 있노라면 눈물 날 만큼 아름답습니다. 나무의 결과 무늬는 나무가 살았던 흔적입니다. 나무의 흔적이 아름다운 것은 결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결이 있습니다. 사람도 결대로 살 때 아름답습니다. 나무의 이치인 목리(木理)는 곧 사람의 이치인 인리(人理)이자 교육의 이치인 교리(敎理)입니다.”(336~338쪽) 풍부한 고전의 사례 인용 이 책에 나오는 나무의 한자이름은 대부분 고전(古典)에서 끌어온 것이다. 이 책의 묘미는 바로 고전 속의

저자 소개

나무를 화두로 삼아 ‘수학樹學’이라는 자신만의 학문 체계를 만들고 있는 생태사학자. 
1961년 경상남도 창녕군 고암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나무와 함께했다. 1981년 계명대 사학과에 입학해 역사학도의 길에 들어섰고 1999년 경북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때까지 나무가 인문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새 천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맞으면서 비로소 나무와 해후했다. 10여 년 동안 차나무, 뽕나무, 은행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 한 그루의 나무를 통해 세계사와 문화를 읽었고, 나무로 중국의 고전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17권의 책을 출판했다. 
40여 편의 논문을 비롯해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청대 강남의 농업 경제≫,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 ≪나무열전≫, ≪최치원, 젓나무로 다시 태어나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 ≪은행나무≫, ≪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세상을 바꾼 나무≫, ≪청대의 잠상기술과 농업변동≫, ≪조선을 구한 신목, 소나무≫, ≪선비가 사랑한 나무≫, ≪나무철학≫ 등을 펴냈다. 

책 속에서

나무 목은 어원상 땅에서 막 올라오거나 관목의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나무 수는 상당히 자란 정도를 의미할지도 모릅니다. 나무가 크든 작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나무가 가만히 서 있으려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않으니까요.-p20

탐스러운 자두열매가 익을 즈음 사람들이 자두열매를 따러 갑니다. 간혹 남의 자두열매를 따다 주인에게 발각되어 혼나곤 하지요.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열매가 열린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손을 올려 갓을 쓰면 자두를 따는 것으로 오해받기 때문이지요.-p262 중에서

목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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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숲을 바라보며
木·樹 나무란 무엇인가
林·森 나무가 많은 숲
灌木 키 작은 나무
喬木 키 큰 나무
根·株 뿌리
幹·枝 줄기와 가지
皮 껍질
葉 잎
華·花 꽃
實·果 열매
2부 숲에서 줍는 한자
松 공작 벼슬을 얻은 소나무
梅 신맛 열매를 가진 매화
柏 서쪽으로 기운 측백나무
杏 씨앗이 개를 죽이는 살구나무
槐 껍질이 귀신 같은 회화나무
香 향기 나는 향나무
棗 가시가 많은 대추나무
椿 봄에 햇빛을 받아 싹이 올라오는 참죽나무
梨 산에서 자라는 돌배나무
桃 열매로 점을 친 복사나무
棠·杜 신령스런 기운이 내리는 팥배나무
柳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버드나무
樺 껍질로 불을 밝힌 자작나무
桑 가지가 부드러운 뽕나무
藤 하늘로 향하는 등나무
檜 잎이 짝을 이루는 편백
栗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밤나무
梓 나무 중의 우두머리 가래나무
棘 가시 돋친 가시나무
楡 ‘마상이’의 재료로 쓰인 느릅나무
茶 새싹으로 차를 만드는 차나무
桐·梧 속이 빈 오동
葛 평생 더부살이하는 칡
楮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
桂 홀을 만든 계수나무
櫻 목걸이의 구슬 같은 열매 맺는 앵두
? 꽃이 줄지어 있는 산앵도나무
李 주렁주렁 열매가 많이 달리는 자두나무
柯 갈고리 모양의 도낏자루를 만든 모밀잣밤나무
榴 열매에 씨앗이 꽉 차 있는 석류
楓 바람 타고 열매가 날아가는 단풍나무
椒 가지에 열매가 콩처럼 달린 초피나무
査·?·? 뗏목을 만든 풀명자
榛 무성한 덤불 같은 개암나무
漆 액체로 칠하는 옻나무
橘 가시로 시위하는 귤
檀 뭔가 많이 가진 박달나무
?·橡 열매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상수리나무
竹 벼처럼 생긴 대나무
欒 꽃이 실처럼 엉켜있는 모감주나무
3부 숲을 나오며
枯·槁 나무의 죽음
木理 나무의 이치
家 죽어서 집을 만드는 나무
礎·柱 주춧돌과 기둥
棟·梁 용마루와 들보
椽 서까래
室·廳 방과 마루
樞 지도리
門 문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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