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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이라는 것 자연을 비추는 거울

조영권 저 | 자연과생태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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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429950 / 20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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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생물 도감’을 이야기합니다

언뜻 도감은 생물 사진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담은 단순한 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사진 몇 장에 담긴 노력, 정보 몇 줄에 담긴 세월, 시간과 공을 들여서 쌓은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도감은 결코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묵묵히 우리나라 생물 도감을 펴내 온 저자가 지난 세월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으로서 도감 뜻과 가치를 살피고, ‘상품’으로서 도감 특성과 출판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 저자, 편집자에게 건네는 도감 설명서이자 함께 도감 본질과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자는 제안서이기도 합니다.

출판사 리뷰

‘생물 도감’을 이야기합니다 언뜻 도감은 생물 사진 몇 장과 정보 몇 줄을 담은 단순한 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사진 몇 장에 담긴 노력, 정보 몇 줄에 담긴 세월, 시간과 공을 들여서 쌓은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려는 마음을 헤아린다면 도감은 결코 단순한 책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묵묵히 우리나라 생물 도감을 펴내 온 저자가 지난 세월과 경험을 바탕으로 ‘책’으로서 도감 뜻과 가치를 살피고, ‘상품’으로서 도감 특성과 출판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 저자, 편집자에게 건네는 도감 설명서이자 함께 도감 본질과 나아갈 길을 생각해 보자는 제안서이기도 합니다. 켜켜이 쌓은 세월과 노력으로 ‘사람’을 비춥니다 말 그대로라면 생물 도감은 ‘생물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런데 도감을 하나둘 펴내고,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기를 거듭하면서 도감이 지닌 뜻이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도감을 짓고 엮는 일은 자연을 비추고, 사회를 비추고, 자신을 비추어 내가 선 자리와 모습까지 살피는 일이었습니다. _머리말에서 인류는 오랫동안 자연을 인식하고 이해하고자 애써 왔습니다. 도감은 인류가 그 긴 세월을 거치며 깨닫고 쌓아 온 지식을 같은 시대 사람들과 나누고 다음 세대에도 전하려는 노력이 담긴 책입니다. 그렇기에 도감에 정갈하게 놓인 정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생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보입니다. 사진 한 컷을 찍고자 밤낮으로 자연 구석구석을 헤매는 사람, 정보 한 줄을 확인하고자 수백 년 된 문헌까지 추적하는 사람, 앞선 사람이 숱하게 고생하며 모은 자료를 귀한 유산으로 여기며 공부하는 사람,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한층 발전시키는 사람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이어 온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자료를 하나하나 엮어 내는 사람이 말이죠. 이 책에서도 ‘사람’이 보였습니다. 이 책은 오랜 세월, 한결같이 생물 도감을 펴낸 저자가 도감이 추구해야 할 이상과 딛고 선 현실을 여러 측면에서 꼼꼼히 분석한 책이지만, 이 모든 내용 바탕에는 도감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 온 사람들을 향한 고마움, 앞으로도 함께 길을 밝히며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도감 저자, 독자, 편집자에게 이 책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과학 분야가 매우 좁은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를 ‘도감 매뉴얼’인 이 책이 생물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책을 빌려 모든 분야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하고 뚝심 있게 제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영권
조영권
자연과학 도서 전문 출판사 ‘자연과생태’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라면 곤충과 사귀어 보길 권합니다. 곤충의 종류가 무척 많고 제각각 신기한 습성을 지녀서 궁금증이 쉴 새 없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곤충을 포함한 주변의 동식물을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하는 환경 요소가 아니라 자연 공동체의 동반자이자 친구로 여기길 바랍니다. 쓴 책으로는 《곤충들아. 고마워!》, 《벌레만도 못하다고?》, 《곤충 개념 도감》 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도감이 정보를 전달하는 실용책이라는 옷을 입었지만 도감을 짓거나 보는 사람들은 정보를 전달하고 습득하기만을 바라지 않습니다. 자연으로 들어서는 샛문의 빗장을 함께 당길 동료를 찾으려는 바람이 더 큽니다. _13쪽

도감 말고도 정보를 얻을 길이 많아진 요즘에도 도감을 권위로 여긴다면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도감을 내려 한다면 많은 사람이 그리하듯 자연 앞에 겸손하고, 정보를 나누며 함께 분야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_15쪽

저는 늘 도감을 ‘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감이란 옛 자료를 지금 정보와 비교해 고치거나 다듬은 결과물이며, 뒷날 누군가가 또 새로운 정보와 비교해 발전시켜 나갈 징검다리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_19쪽

도감은 인류가 다른 생물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켜켜이 쌓아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도감을 내는 일은 이전 정보에 새로 밝힌 정보로 살을 붙이거나 오류를 바로잡으며 서로 만난 적이 없는 이와 약속하지도 않은 공동 작업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은 암묵적인 약속의 고리를 이어가는 일입니다. _21~22쪽

이름도 모른 채 누군가의 삶을 이해할 수 없고, 이름만 안다고 해서 누군가를 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류 도감과 생태 도감이라는 두 가지 큰 틀로써 생물을 알아 가려고 노력하며, 4세대 도감을 넘어 5세대, 6세대 도감 같은 새로운 모양으로 나아갈 길을 찾습니다. _48쪽

이따금 학명은 무척 견고하며 이에 비해 국명과 향명(방언)은 쉽게 바뀔 수 있으므로 학명을 써야 옳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이야기는 전문가보다 일부 독자나 전문가 그룹으로 진입하고자 노력하는 마니아가 주로 합니다. ‘이름’의 속성을 간과하거나 학문을 지나치게 사대하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_53쪽

도감 저자들이 한 입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도감 작업을 하며 배웠다”입니다. 도감을 내는 일이 서비스 같지만 정작 진일보한 것은 자신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단계에서 지난 과정을 정리하고 일단락 지은 저자는 거기에서부터 또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 저자를 보면 많이 아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많이 나누는 것이 자랑이라는 점, 사람은 많이 나누면서 더욱 발전한다는 점을 새삼 느낍니다. _78쪽

저자와 출판사가 협업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바로 완성도입니다. 저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출판사는 편집하고 판매하는 데만 집중해서 만든 협업 결과물이 각자 책을 만들었을 때 나오는 결과물보다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_83쪽

많은 일이 그렇듯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일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반응이 폭발하는 도감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도감은 수명이 길고 꾸준하며, 기회는 적지만 안전하고, 세월이 지날수록 체력이 좋아지며 탁월한 전문성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도감 출판여부는 어떤 호흡으로 얼마나 멀리까지 내다보느냐 하는 시각 차이에서 비롯하는 듯합니다 _94~95쪽

도감 디자인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안정감, 신뢰감, 단순함입니다. 이는 파격, 변화, 불규칙, 꾸밈, 트렌드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_102쪽

용어도 우리말로 바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면 좋을 텐데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려면 먼저 우리말을 잘 알아야 하는데 생물 연구자가 그런 지식까지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생물 분야와 국어 분야가 협업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_147쪽

생물 이름이나 무리 이름은 사람이나 산, 강 이름처럼 고유명사입니다. 저자 이름이 ‘김소똥’인데 국어 표기법 또는 국어사전에 등록된 말에 따르면 잘못된 것이니 ‘김쇠똥’으로 바꾸겠다고 하면 말이 될까요? _187~188쪽

분포 하나를 작성하려면 이제까지 발표된 채집이나 발견 기록을 가능한 찾아 모으고 그 자료와 자기 자료를 비교합니다. 그러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원인을 추적해 해결하고, 자기 자료가 과거 기록 범위를 넘어서면 신중하게 갱신하며, 과거 자료와 자기 자료가 같은 범위라면 내용을 확신하며 동서남북 분포 한계선을 파악합니다. 그제야 ‘분포: 전국’처럼 간단한 한마디를 쓸 수 있습니다. _191쪽

목차

여는말 _ 4

도감 살피기
도감을 내는 마음 _ 12
완벽한 도감? _ 16
약속하지 않은 협업 _ 20
거짓, 어림, 섣부른 판단은
안 될 일 _ 23
도감 저자 유형 _ 30
도감 종류 _ 36
학명, 국명, 향명의 무게 _ 49
도감 독자 유형 _ 58
도감 모양 넓히기 _ 68
기다리기보다 다가가기 _ 76

도감 펴내기
출판 원리 _ 80
도감 출판 장단점 _ 86
편집자의 딜레마 _ 96
도감 디자인 특징 _ 102
도감 사진 특징 _ 107
시리즈가 많은 까닭 _ 113
저자 찾기 _ 124
출판 계약 _ 131
원고 준비 _ 135
도감 글쓰기 _ 143
편집자의 시간 _ 151

도감 다듬기
제목 짓기 _ 162
누가 저자인가? _ 166
머리말, 일러두기, 차례 _ 171
학명과 고유명사 표기 규칙 _ 177
주요 내용 추출 _ 189
참고문헌과 찾아보기 정리 _ 194

맺는말 _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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