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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직 생리하지 않는 여자,
이젠 생리하지 않는 여자,
다시 생리하는 여자, 아직도 생리하는 여자
여자가 되고 싶은 여자들의 이야기
- 가난한 섬마을에서 태어나 일급 모델이 되었다가 어린 나이에 첫아이를 낳고 은퇴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엄마. 왕년에 그레이스 켈리를 닮았단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레스토랑 이름이 「켈리키친」이다.
- 엄마를 닮아 얼굴도 예쁘고 머리가 좋지만 성씨와 성질이 다른 언니.
- 아무리 노력해도 학업 부진과 용모 불량에 생리마저 더딘 나.
-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이 세 달 만에 사라진 후 한 식구로 살아온 이모.
소설 『켈리키친』 등장인물 여자 네 명의 간단한 신상명세다.
1997년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으로 SBS 가요제 최고작사가상을, 2001년 ‘벌써 일 년’으로 SBS 가요제 최고작사가상과 서울가요제 올해의 작사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김건모, 김종서, 신승훈, 임창정, 쿨, 브라운 아이즈, 토니안, 버즈, 박효신, 윤건, FT아일랜드 등의 히트곡 가사를 쓴 한경혜가 가슴에 쏙쏙 박히는 가사 같은 문장의 성장소설을 펴냈다. 작사가로도 널리 알려진 저자는 200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엄마, 이모, 언니, 나. 여자들만 살아가는 어느 집의 좌충우돌 생리증후군이 열다섯 살 성장기 소녀의 눈을 통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여자들만 알 수 있지만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사려 깊고 화사하고 발랄한 성장소설’(황인숙 시인), ‘삶의 장애물과도 당당히 맞짱 뜰 수 있는 삶에 대한 건강한 욕구를 얻게 해주는 소설’(조은 시인). 『켈리키친』을 읽은 여성 시인들의 상찬이 소설의 재미와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생리라는, 여자만이 겪는 ‘아픔과 기쁨’을 제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네 여자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쉴 틈 없이 쏟아진다.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거나 혹은,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이거나 그 주변 누구라도 휴가철 한 번쯤 읽으면 좋을 법한 성장소설!
아직 생리하지 않는 여자, 이젠 생리하지 않는 여자, 다시 생리할 여자, 아직도 생리하는 여자.
지금 나에게 있어 세상의 여자는 4부류로 나뉜다.
- 본문 중에서
그늘이라곤 없는 땡볕의 여름 속을 걸어야 하는 나이, 열다섯 살. 이미 가을은 팽창할 대로 팽창해 있건만 나의 계절은 땡볕 아래 서 있다.
- 본문 중에서
각자의 삶에서 일정 부분을 덜어 다른 누군가의 삶에 옮겨놓는 것, 그리곤 덜어낸 반쪽의 마음이 잘 지내고 있는지 매일 확인하고 싶은 것, 그리하여 부지런히 걸음을 그곳으로 놓게 하는 것, 적어도 두 여자의 사랑은 오늘도 바쁘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오래도록 손을 씻으며 어른들의 섹스에 대해 생각한다.
밤에 자기 전에 하는 게 섹스가 아닌가.
은밀한 시간에 몸으로 나누는 대화는 부부의 잠을 깊은 곳으로 이끌어 그 깊은 곳 어디에선가 아기를 건져오는 것, 그것이야말로 탄생의 신비가 아닌가.
- 본문 중에서
“이 나라에서 애 키우는 건 부실자산을 끌어안고 매일 돈으로 때려 넣는 일인 거 몰라? 자식하고 자동차는 돈 들어갈 일밖에 없는 부실자산이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
가슴에 손을 넣어 본다. 브래지어 속은 정말이지 볼품없는 정도가 아니라 사막 같다. 나는 내 몸에 절망한다. 옆구리에 머핀처럼 튀어나온 뱃살보다 작은 몽우리는 누가 봐도 가슴만 다이어트한 것처럼 보인다. 살찌려면 골고루, 가슴도 쪄야 옳건만!
- 본문 중에서
어쩌랴. 중학교 2학년, 열다섯 인생은 영어와 수학에 저당 잡힌 삶인 것을. 몸보다 더 많은 무게를 지닌 학업에 눌려 죽음을 능가하는 하루하루를 살아남는 우리로서는 잠시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것을. 어쩌면 우리는 우리, 라는 말을 저 멀리 밀쳐놓은 것인지도 몰랐다. 타자화시킨 녀석의 존재는 우리, 속에 들어있지 않을지도. 수학보다 영어보다 가벼운 녀석. 끝없이 가만히 있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열다섯 살.
- 본문 중에서
생리대를 쓰면 생리를 하게 될 것만 같은 강력한 믿음에 사로잡히는 날이 있다. 그 날이 그랬다.
- 본문 중에서
폐경. 두 음절의 단어가 엄마의 삶을 먹어치운다.
- 본문 중에서
열다섯 살, 중2, 프롤로그
1. 초조한 삶이 있다
2. 첫사랑을 사뿐히 즈려밟고
3. 무덤으로 들어간 결혼
4. 켈리키친
5. 석세스섹스
6. 생리대가 수상해
7. 혼자가 좋아
8. 전야
9. 여자가 된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