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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읽는 동백꽃/돌다리 외

시리즈 : 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선 [1]

김유정 저 | 서연비람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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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847457 / 256쪽 / 364g /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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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평론가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읽는 한국 대표 단편선 문학 감상 능력도 기르고, 시험 대비도 하고 서연비람에서는 한국 대표 단편선을 주제별로 엮어 총 6권으로 기획되었다. 청소년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인생과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자극하고 세련된 정서를 길러주고자 하였다. 또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지식과 감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과서에 많이 실린 작품을 위주로 선정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은 한국 대표 단편선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집이다. 소설의 이해와 감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작품을 직접 읽는 일이다. 그런데 작품이 창작된 시기와 현재는 많은 시간이 흘러 창작 당시에 쓰인 낯선 어휘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당시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선은 매 작품마다 평론가 전도현 선생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와 ‘뜻풀이’를 곁들여 청소년들이 작품을 쉽게 감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문학은 오래 시간이 지나도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닌다. 문학에는 그 시대만의 특수성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시대마다 다른 삶의 특수성과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성을 이해하게 된다. 한국 대표 단편선 01에 실린 작품은 일제강점기에서 1980년대에 쓰인 것으로 최소 50여 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 또한 이 글을 읽는 시점까지는 30여 년 가까운 시간차가 존재한다. 당시 사람들의 관습과 생활상과 그들의 삶의 태도를 이해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과 고뇌 그리고 그 해결책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사랑과 빈곤, 전쟁과 같은 극심한 고통과 그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의지, 가치관의 대립과 혼란은 어느 시대나 있다. 독자는 1930년을 배경으로 한 ‘동백꽃’과 ‘사랑손님과 어머니’을 읽고 요즘 사람들의 사랑과 비교해 보고, ‘화수분’,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학’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고뇌와 그 현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1980년대에 쓰인 ‘옥상의 민들레 꽃’, 1040년대 쓰인 ‘돌다리’를 읽고 물질만능 시대에 가족의 사랑과 공동체적 가치관이 현대사회에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도현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읽음으로써 독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문학이 주는 감동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1908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독과 빈곤 속에서 우울하게 자랐다. 고향을 떠나 열두 살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였고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그만두었다. 1930년 늑막염을 앓기 시작한 이래 평생을 가난과 병마에 시달렸다. 유명한 명창이자 기생인 박녹주를 짝사랑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실의에 빠진 김유정은 고향인 춘천 실레 마을에 금병의숙錦屛義塾을 세워 불우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1935년 이무영, 이상, 정지용 등이 속한 순수문예 단체인 구인회九人會에 가입하고, 같은 해 , <조선일보>에 , <소낙비>, , <중외일보>에 , <노다지>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짧은 문단 생활 중에도 김유정은 병과 가난과 싸우면서 30여 편의 단편을 남기고, 1937년 스물아홉의 젊은 나이로 누나 집에서 결핵과 늑막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으로는 <금따는 콩밭>, <봄봄><따라지>, <두꺼비>, <동백꽃>, <땡볕>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거지반 집에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드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널려 있는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시리 호드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도 더 놀란 것은 그 앞에서 또 푸드덕푸드덕 하고 들리는 닭의 횃소리다. 필연코 요년이 나의 약을 올리느라고 또 닭을 집어내다가 내가 내려올 길목에다 쌈을 시켜 놓고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천연스레 호드기를 불고 있음에 틀림없으리라.
나는 약이 오를 대로 다 올라서 두 눈에서 불과 함께 눈물이 푹 쏟아졌다. 나무 지게도 벗어 놀 새 없이 그대로 내동댕이치고는 지게막대기를 뻗치고 허둥지둥 달려들었다.
가까이 와 보니 과연 나의 짐작대로 우리 수탉이 피를 흘리고 거의 빈사지경에 이르렀다. 닭도 닭이려니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 없이 고대로 앉아서 호드기만 부는 그 꼴에 더욱 치가 떨린다. 동리에서도 소문이 났거니와 나도 한때는 걱실걱실히 일 잘하고 얼굴 예쁜 계집애인 줄 알았더니 시방 보니까 그 눈깔이 꼭 여우새끼 같다.
나는 대뜸 달려들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큰 수탉을 단매로 때려 엎었다. 닭은 푹 엎어진 채 다리 하나 꼼짝 못 하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홉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27~28쪽)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

선생님:닭싸움이란 예전에 닭끼리 싸움을 붙여서 이를 보고 즐기거나 내기를 거는 놀이였단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광복 전까지는 성행하던 민속적인 놀이나 내기의 하나였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즐겼다고 하더구나.
태환:그렇군요. 그런데 이 작품에서 '닭싸움'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거 같아요. 닭싸움도 싸움이니까 갈등과 관련이 있나요?
선생님:그래, 그런 생각도 했었니? 점순이가 자꾸 닭싸움을 시키니까 주인공이 몹시 화가 나고 갈등이 심해지니 맞는 말이야.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화해하는 계기도 되지 않니? 점순이는 자신의 애정을 몰라주니까 닭싸움을 자꾸 시킨 거고, 그건 사실 사랑의 표현이기도 한 거 아니겠니? (32~33쪽)


목차

책머리에

풋풋한 사랑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
동백꽃|김유정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가난과 격동의 역사가 낳은 비극적인 가족사
화수분|전영택
수난이대|하근찬

한국 전쟁의 상처와 극복 의지
흰 종이수염|하근찬
학|학순원

사회 변화와 가치관의 혼란
옥상의 민들레 꽃|박완서
돌다리|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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