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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신학의 선구자들

테레사 포르카데스 이 빌라 저 | 김항섭 역 | 분도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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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1918103 / 168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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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해방신학과 여성신학을 철 지난 이데올로기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해방신학과 여성신학이 일으킨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며, 참된 종교성은 시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해방적 실천을 요구한다고 보겠다.
여성주의 신학은 비판 신학이다. 비판적 연구는 늘 모순을 경험하는 자리에서 태어난다. 비판 신학은 모순을 일으키는 기존의 해석을 발견하고 이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해석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모순은 흔히 차별이나 불의한 상황 때문에 발생하기에 비판 신학은 해방신학과 맥을 같이한다.
가부장제의 억압 속에서 활동했던 여성 지식인들의 삶을 간결하게 그려낸 본서는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잊힌 주체적 여성들을 소환하여 오늘의 맥락을 성찰하도록 초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테레사 포르카데스 이 빌라
테레사 포르카데스 이 빌라Teresa Forcades i Vila
스페인 몬세라트 베네딕도회(Sant Benet de Montserrat) 수녀. 1966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공중보건학 박사(바르셀로나 대학교), 신학 박사(카탈루냐 신학대학교), 내과 전문의(뉴욕 주립대학교)이자 사목학 석사(하버드 대학교)이다. 공중보건학 박사의 논문 주제는 대체 의학이고 신학 박사의 논문 주제는 페르소나의 개념이다. 저서로는 『삼위일체, 오늘』La Trinitat, avui(2005), 『대규모 제약회사의 범죄』Los crímenes de las grandes compañías farmacéuticas(2006), 『여성주의 신학의 선구자들』La Teologia feminista en la història(2007)―원래 카탈루냐어로 쓰인 이 책의 카스티야어 판본이 본서이다―이 있다. 2009년에 감기에 대한 대규모 예방 접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항섭

김항섭
전남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와 상파울루 감리교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이다. 『생태학의 도전과 그리스도교』 『신자유주의 시대 라틴아메리카 시민사회의 대응과 문화 변동』(공저)을 쓰고, 『인정 없는 경제와 하느님』 『생태신학』 『물신』 『종교사회학: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신들의 전쟁: 라틴아메리카의 종교와 정치』 등을 옮겨 펴냈다.


 

책 속에서

수세기에 걸쳐 신학을 했던 여성들, 곧 자신의 믿음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찰했던 모든 여성들을 오늘날 복원하는 것은, 역사적 관점에서 여성주의 신학의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여성주의 신학은 그 철학적 관점에서 왜에 대하여 질문한다. 다시 말하면 ‘왜 여성의 지적 공헌이 역사에서 묻히는 경향이 있는가?’라고 묻는다.(11~12쪽)

여성주의적 남성 신학자나 여성 신학자의 길은 반드시 투쟁의 길이자 권리를 주장하는 길이다. ···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부 또는 차별을 겪는 이들의 고통과 기쁨에 연대하고 육화하고 개입하는 길이다. 가끔 여성신학(teolog.a femenina)과 여성주의 신학(teolog.a feminista)을 비슷한 말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같은 말이 아니다. 여성신학은 여성주의 신학과는 달리 반드시 모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비판적 관점을 갖는 것도 아니다.(21~22쪽)

당대의 규범이나 종교가 규정하는 바와 같은,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거나 깨려고 노력하는 모든 여성을 다 여성주의자라 부를 수는 없다. 여성주의자라는 말은 문제가 특정 개인이나 고유한 상황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에 대한 자각을 전제한다. 크리스틴 드 피장,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비구니 선사 말산요연末山了然 그리고 아빌라의 데레사를 시대를 앞서간 여성주의자라 부를 수 있다. 이들은 여성의 문제를 자각하고 이 문제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여 준 작품을 남겼기 때문이다. 나아가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와 비구니 말산요연, 아빌라의 데레사를 여성주의 신학자로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여성의 문제를 자각하고 여성의 예속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신학에 헌신했고, 하느님의 뜻 그리고 자신이 속한 종교의 진정한 전통의 뜻은 이러한 예속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62~63쪽)

만일 남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들과 같은 성(sexo)으로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러한 것을 명예롭게 느낀다면, 이성理性은 단순히 품위라는 것을 그들에게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가 여성이었다면, 낮과 밤 아무 때나 집을 나서,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고 군중과 섞여 그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109쪽)

우리는 오직 자유로부터 사랑할 수 있다. 오직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자유가 사랑보다 앞에 있지 않으나 그렇다고 사랑이 자유에 앞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내 사랑의 척도는 내 자유의 척도와 같다. 둘의 병행은 엄격하고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나는 많은 사랑을 갖고 있으므로 그만큼 많은 자유를 갖고 있다. 나는 많은 자유를 갖고 있으므로 그만큼 많은 사랑을 갖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변혁과, 우리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는 단지 이론적 선언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각각의 여자와 남자가 이러한 진리를 실천적으로 경험할 때 가능하다.(156쪽)

목차

이끄는 글
1\t여성주의 신학이란 무엇인가?
2\t가부장적 신학과 여성주의 신학
3\t여성 논쟁과 근대의 탄생
4\t유럽 최초의 여성 전업 작가
5\t카탈루냐 최초의 여성주의 신학자
6\t근대성과 마녀사냥
7\t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그녀의 학교
8\t성모 마리아에 대한 주체적 해석
9\t교회 검열에 대한 투쟁
10\t17세기 여성 문학 활동의 절정
11\t여성과 남성의 평등성
12\t그리스도교 직무에서의 여성-남성 평등
13\t여성들의 지적 활동
14\t유럽 최초의 여성 박사들
15\t마지막 성찰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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