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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685 / 152쪽 124 x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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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노두식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분홍 문신』이 시작시인선 0258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시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탐색하고 성찰하는 고백적 속성을 띠는 동시에 대상을 향한 지극한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 삶의 체험으로부터 습득한 개인적 기억과 성찰을 통해 삶의 지표를 설정해 나가는 일련의 정서적 과정은 고유한 사랑의 시학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대다수 시편이 대상을 향한 각별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진중한 고백록이자, 충동적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이기도 한 까닭은 사랑의 불가능성과 불가피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사랑에 대한 시인의 인식 때문일 것이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그는 시집 전체를 관철하는 힘이자 존재 방식으로서 ‘사랑’과 ‘이별’을 상정하고 그것을 일관되게 미학적으로 완성해 낸다. 그만큼 노두식 시인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의 현상학에 의해 ‘사랑의 시학’을 구현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유일한 존재 증명의 순간으로 환치하는 기억술을 낱낱이 보여 준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시인은 오랜 시간 자신의 내면에 깊게 뿌리내린 기억을 현재로 끌고 들어와 애잔한 ‘사랑’을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순간의 번뜩임으로 노래한다. 또한 내면의 풍경과 소리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감각적으로 구성해 내는 시편들도 적지 않다. 비애에 젖어있거나 상처받은 것들에 대해 노래할 때도 궁극적으로 밝고 희망찬 세계를 지향하는 일관된 정서를 보이는 것은 시인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자 시를 끌고나가는 힘이기도 하다. 요컨대 시인에게서 표출되는 밝고 깊은 세계를 지향하는 시적 에너지는 내면적 진정성으로 가득한 세계에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표4를 쓴 김병호 시인은 “노두식 시인은 시詩로 젊음을 살아낸다. 그의 시행 속에는 시퍼렇게 힘줄 돋은 청년이 있어,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감추지 않고, 아픔과 슬픔을 애써 피하지 않고, 사랑의 적멸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조심스레 삶을 열어보는 설렘과 망설임과 조바심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행간에 녹여 낸다.”라고 평했다. 노두식은 지금까지 일관된 정서로 ‘사랑’의 테마를 노래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대상을 향한 역동적 사랑의 운동성으로 단련한 '시의 근육'을 통해, 대상을 향한 주관적 그리움의 정서를 보편적 공감으로 이끌어내는 데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견고한 서정의 밀도와 심층적 이미지로 이어져 우리에게 다채롭고도 활력 있는 ‘사랑’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시인의 말
분홍 얼룩이
문신으로 남아 있는 몸
마음이라도 지워야지
시간을 앞세우며 가다가
지나새나 부끄러움만 남았네
나는 시방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나
분홍 문신
마음 일습 얽혀 살던 축대와
창연한 고색도
그 강물 그 하늘이라면
먼 산 허리께에
분홍 깃 박힌 앳된 부리로
속살 쪼아 새겨놓은 꽃잎 같은 시간들만
둥싯 떠 있는 건
시인의 말
제1부
나무야 13
시골 14
추운 날 15
소 16
첫 이별 17
동행 18
절벽 20
분홍 문신 21
미인 22
중독 23
에필로그 24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26
그녀 28
속상하다 30
잠수사 32
안기다 34
아픔을 위하여 36
돌확 37
두 사람 38
하동에서 39
제2부
나의 꽃 43
백조와 호수 44
별밤에 46
오늘도 48
누구였나 50
거문고 51
지빠귀 52
얼굴 54
차이 55
나는 56
오후 58
의도적 상실 60
더러운 발 61
새봄 62
회춘 63
그대는 꿈 64
기억에서 오지 않는 것 66
사랑법 67
봄을 보내며? 68
낮잠 70
프리즘 71
정오 72
제3부
산수국 75
내가 그러하니 76
할미꽃 78
지리망산 79
매듭 80
행려 82
꾐 84
하루 85
눈을 감은 채로도 86
가야금산조 88
운명 90
실족 91
연인 92
숲을 잃다 93
공동 94
날개 95
고택 앞에서 96
개암사에서 97
오월 98
점 선 면 99
춤 100
제4부
나물 103
대답 104
짝 105
산행 106
얼마나 다른 것인가 108
방아벌레 109
고해성사 110
여우비 111
짝짓기 112
생강나무의 방 114
오행초 116
굳이 따질 일도 아니지만 118
무게 119
까닭이 있다 120
소화기관 122
모르는 길 124
타령조 125
치매 126
마른 잎 127
하산 즈음 128
어쩌다 130
해설
유성호 분홍 깃 박힌 앳된 부리로 새겨놓은 꽃잎 같은 시간들 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