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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35436 / 304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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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에게는 음감이 있고 미술인에게는 색감이 있고 문학인에게는 영감이 있다.
이것이야 말로 일반인과 예술인과의 차이다.
예술은 천부적인 재능에 의해 펼쳐지는 창조적인 행위로 범인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어떤 과학의 힘으로도 풀 수 없는 예술인들만의 고유 영역이다. 또한 예술인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사고방식은 물론이고 가치관이나 삶의 형태도 다르다.
어린 청소년 시절.
나는 다락방에 누워 상상했다.
소설가가 되어 창작에 몰입하는 내 모습을. 장마가 져서 흙탕물이 범람하는 계단을 보면서 난 이미 상상 속에서 소설가가 되어 있었다. 내 삶은 온통 소설을 위한 무대였다. 소설가의 인생만 살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난 꿈꿀 수 있는 자유를 사랑했고 현실이 아닌 환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작금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시대가 올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현대인들은 시간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에게 빼앗겨버린 채 미디어의 범람 속에 살아간다. 독서는 스마트폰으로 대신하고 돈이라는 가치 척도에만 매달린다. 이제 문학은 그 기능마저 위태로운 가운데 있다. 얼마 안 가면 문학은 문학인들만의 집안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독자의 수는 나날이 줄어 기사회생의 기미마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함에도 작가는 쓰고 또 쓴다. 돈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창작을 포기할 수는 없다. 순수성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의 감성에 문학이라는 생기를 불어놓고 싶어서다.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것 중의 하나가 미투 운동이다.
썩어빠진 정치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영혼의 순수성을 지켜야 할 예술계마저 성폭력이 만연한 사실을 두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너희 영혼부터 치료하고 반성해라.
모든 행위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마음을 정화하고 바른 양심을 갖는다면 남의 영혼을 망가뜨리고 일평생을 상처와 고통 속으로 밀어 넣는 폭력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 문학은 상한 감정을 치유하고 죽은 감성을 일깨움으로 영혼의 순수성을 제고하는데 있다. 그 기능을 담당하고 싶어 작가들은 오늘도 힘겨운 현실과 싸우고 있다.
내가 쓰는 소설은 주로 심리소설이다. 마음 근저에 있는 상처를 끌어올려 그것을 객관화함으로 치유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부정적 사고 (Denial)와 투사(Projection)에 시달리는 독자들에게 작게나마 공감대를 전하고 싶다.
이번에 내는 소설집 ‘어떤 이별’은 내 18번째 저서이다.
신보헤미안 외에 10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주변에서 겪는 많은 인생 이야기에다 허구를 덧입혀 스토리로 엮어 보았다.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기대하며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이번에도 어려운 출판 환경에도 책을 내주신 도서출판 한글의 심혁창 아동문학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올 2018년도는 독자들 삶속에 형통의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드리며.
신 외 숙
신 보헤미안 …… / 5
청량리 시장 …… / 28
실제훈련 …… / 64
관계 …… / 92
어떤 이별 …… / 126
물망초 …… / 155
갱년기…… / 181
미아리 지점에서 …… / 209
안구 건조증 …… / 246
인과응보 …… / 275
작가의 말 …… / 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