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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020158 / 496쪽 188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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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삐걱거리는 동화 식품의 외동딸 세영. 그녀는 아버지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무조건 결혼을 해야 했다. 반해 버린 그 남자를 포기하더라도. 그런데 차동우의 사진이 왜 여기에? '운명이야. 이 맞선은 봐야 해!'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둔 변호사 동우. 그는 특별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결혼이란 걸 해야 했다. “세영 씨, 나와 결혼해 줘요. 그런 다음, 이혼해 줘요.\" 두 사람의 시한부 결혼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아직 그 끝은 보이지 않았다. “이혼? 안 해. 하고 싶으면 당신이나 해.” “대체 왜 이렇게 억지를 부려요?” \"사랑하니까.\"
‘의외로 괜찮은 사람이네, 차동우. 정말 반하겠어.’
세영은 저도 모르게 미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래서 결혼하고 이혼할 생각이에요.”
“…….”
‘아차, 나 지금 지금 딴 데 정신 팔 때가 아니지.’
이 대목에서 다시 굳어 버렸지만 말이다.
“처음 강제 결혼을 당하게 생겼을 때는 황당하기만 했는데, 생각을 해 보니 이게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거기에 제 인권이나 의사는 고려되지 않았군요?”
세영은 조금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동우를 보았다. 원래 인간은 복합적인 성격이다. 그러니 동우 역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인간이어도 그녀에게는 이렇게 나쁜 인간일 수 있는 것이다.
“인권이요?”
“네.”
“인권과 무슨 상관인지.”
“상관있죠. 저 지금 돈에 팔려가는 거거든요? 그것도 21세기에,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법씩이나 전공했다는 분이?”
사실 그녀의 기분은 널을 뛰었다. 설렜다가 황당하고, 화가 났다. 그러다 동우의 의외의 모습에 흐뭇해졌다가 또 자존심이 상하는, 아주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겪고 있었다.
“…….”
그제야 그녀의 말을 이해한 동우가 잠시 미간을 접었다.
“싫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달라질 건 없죠.”
세영의 물음에 동우가 어깨를 들썩였다.
‘별 게 다 멋있고 난리, 나 참.’
“…….”
“적어도 전.”
“그럼 저는 아주 많이 달라질 거라는 말이군요?”
“아마 세영 씨도 많이 달라지진 않을 거예요.”
“무슨 소릴 하시는 건지, 원.”
“저희 아버지는 세영 씨 회사에 자금을 모두 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에 휘말려 세영 씨 회사가 도산하겠지요. 그건 여러 시뮬레이션으로 이미 파악하셨을 테고.”
시뮬레이션인지 뭔지는 전혀 파악하지 않았다. 세영은 원래 무슨 일을 하거나 닥쳐도 변수로 작용할 모든 예상 루트를 파악하며 사는 그런 그릇이 아니었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망한다면 망하는 것으로 알아들을 뿐. 어떤 과정을 거쳐 망하게 되는지, 거기까지 그녀의 의식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녀의 뇌 구조는 아주 단조로웠다. 망하면 망하는 거고 기사회생하면 회생하는 거고,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좋지 않다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라는 그런 복잡한 구조는 그녀의 머릿속에 있지 않았다.
“하, 부전자전,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양반들이시네. 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
“아뇨, 현실을 그대로 말씀 드리는 거예요.”
프롤로그
1. 천사장 가브리엘의 현신
2. 미지근한 관계
3. 금사빠의 이상형 뇌섹남
4.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5. 결혼해 줘요(feat. 이혼도 해 줘요)
6. 결혼하자고. 당신이 바라는 게 그거 아냐?
7. 왜 내 마음이 내 의지대로 안 되는 거지?
8.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지?
9.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10. 결혼. 소설을 써라, 소설을
11. 여행지에서 만난 같은 한국인
12. 초심을 잃지 말자
13. 불시의 정탐. 안 내면 진다, 가위 바위 보
14. 도대체 이 남자 기분은 참 종잡을 수가 없네
15. 자나 깨나 잊지 말자, 결혼의 목적
16. 조금씩, 조금씩 거리 두기
17. 정말 우리가 사랑해도 될까요?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