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61042031 / 144쪽 230 x 130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폴 칼라니티
-
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
갱여운
-
정홍칼리
- 17,820
- 16,650
- 16,920
- 10,800
- [시리즈] 현대시 기획선 [34]
출판사 리뷰
2009년
종종 죽었다
살아나는 꿈을 꾼다
흔들리며
흔들려가며
나를 견딘
둥근 적막을
다시 처음, 이라 쓴다
내 이름은 구운몽 외 2편
사람들은 나를 구운몽이라고 부른다
구운몽이라고 하면 왠지 귓속말처럼 느껴지지만, 너도 알다시피 아직 오늘 밤이잖아 발꿈치를 살짝 들고 말할까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밤이었고 충분한 밤이었고 들판에 가득한 밤이었어 너는 밤마다 젖은 구름으로 왔고 고양이 없는 웃음으로 왔고 때로는 눈보라 눈보라로 왔지 네가 사과 하나를 들고 똑같이 나누자 갑자기 모든 것이 조용해 졌어 오늘 밤 너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지만 호주머니를 잃어서 슬퍼 라고만 할게
너는 나를 구운몽이라고 부른다
네가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검은 보자기라고 했던 것을 모른 척했으면 좋겠어 오늘 밤 구름 가까이 더 가까이서 너의 등을 두드리며 왜 신발을 벗었니 라고만 할게 그러면 구름 속에 있는 복사씨와 살구씨는 어떤 마음일까
나는 나를 구운몽이라고 부른다
지구는 생각보다 빨리 돌아서 금방 해가 저물어 엄마는 구름을 낳고 여전히 눈이 두 개, 귀가 두 개였던 걸 제일 기뻐했어 그럴 때 너는 내 귀에 대고 말하겠지 귓속말 너머 귓속말 물고기 너머 물고기 구름 너머 구름 그리고 내 이름은 구운몽 너에게 해줄 이야기는 아직 많지만 커피엔 각설탕은 빼고 라고만 할게 우린 아직 아홉의 눈동자 아홉의 구름 그리고 아홉의 꿈
프리즈버드
― 슬픔은 다른 온도를 가졌다
얼굴의 얼굴 밖으로
창문을 연다
모르는 얼굴과 계절들이 사라진 입구
어쩌면 더 빨리 끝날지도 몰라
밤중에 손톱을 깎으면 검은 새와 가까워진다 미안하다는 말은 새가 많다는 말 폭염은 리얼하고 혁명은 오래전의 일 그러니까 나무 속에는 숨을 수 있는 구멍이 많아,
컨테이너에서 죽은 남자는 아직 새를 모른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돌멩이에서 피 냄새가 난다 끝까지 눈을 감고 끝까지 귀를 닫고, 한 번 더 해봐
공기 속에는 비밀이 많아서
빈 곳의 벽이다
검은 밤을 날아가는 돌멩이
매번 다른 기도를 위해
숨을 참는 것을
프리즈버드, 라고 부를 때
흰 발을 보여줄게
가끔 구름이 들어왔다 나간다
조용히 혀를 대보면
슬픔은 다른 온도를 가졌다
이 모든 것이 폭설 때문이라 말하면
종이를 찢을 때마다 흰 새가 날아간다
이상한 호명
이 교실에선 언제나 내가 제일 조용해, 기다림이 새라는 걸 잊을 때도 있지만 닫힌 문은 기척이 없다 방금 누군가 잡은 손잡이는 따뜻하다 잠깐씩 보였다가 닿기 전에 움직인다 문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왜 모두 새가 되었을까
대답하는 사람이 없을 때 문은, 조용히 열린다 목구멍에 걸려 있던,
새를 문고리 안에 숨긴다 아직 따뜻한 숨을 쉬며 가라앉는 것들 아무도 없는데 문이 열린다 손바닥에 꾹꾹 눌러 쓴 이름들을 지우며
기침을 하면 토막토막 새가 튀어 나온다 손을 들면 까맣게 타는 눈 부르던 이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운동장을 다 지날 때까지 아무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시인의 말
제1부
소녀
소녀 10
내 이름은 구운몽 12
너, 자두니 14
스크린 도어 16
저기요, 여기는 견인지역입니다 18
공정거래 20
고양이 입에서 복숭아 냄새가 난다 22
1박 2일 24
포옹 26
부메랑 28
태담胎談 30
빨간 컨테이너 32
스토리텔링 34
매직캣 37
해피 버스데이 38
제2부
배교(背敎)
멀리서 온 책 40
국경모텔 사마리아 42
게스트 하우스 44
프리즈버드 46
이상한 문자 48
말 없는 아이 50
배교背敎 52
못 54
할머니 사용법 55
장미와 베테랑과 k 56
증언 5 58
드디어 포만한 여름 60
안개 드로잉 62
서른 64
오늘의 문학수업 65
제3부
백지
할리갈리 68
편의점을 나온 소녀들의 밤 70
불안은 숲 가까운 쪽에서 생긴다 73
D 74
증언 3 76
홀트씨 고아원 78
확장 80
그 후 82
다정한 고백 84
구월 86
이상한 호명 88
백지 89
여기가 마지막은 아니예요 90
창문 뒤의 세계 91
제4부
떠나는 떠나지 않는
그래도 괜찮다고 94
환절기 96
사라진 캐치볼에 관한 질문 98
떠나는 떠나지 않는 100
覇 102
떠도는 여름들 104
아몬드처럼 안부를 묻고 웃었지만 106
파이널 컷 108
봄밤 110
기척 111
서 있는 불 112
없는 사람 114
없는 아이들 115
누가 왔다간 걸까 118
▨ 김지율의 시세계 | 장철환 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