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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6064577 / 352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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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차별금지법」내 동성애 항목을 둘러싼 뜨거운 공방
동성애 혐오와 차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동성애 그리고 기독교 아무리 뛰어난 신학자가 동성애가 죄가 아님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해도 수천 년간 이어진 동성애에 대한 보수 신자들의 정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동성애를 죄로 보는 것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동성애가 죄라면 죄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친구가 된 예수님은 어디에 있는가? 게이들이나 레즈비언들이 그들의 인권 옹호를 외치며 행진할 때에 보수 기독교인들이 뿜어낸 섬뜩한 증오심과 “Go right into hell”과 같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 본문 중
이 책은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의 진심 어린 고백과 동성애 혐오·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냉철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것은 비단 동성애에 대한 폭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잣대에, 기준에, 취향에,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그 어떤 차별과 배제를 서슴없이 휘두르거나, ‘죄인’이란 꼬리표를 붙이는 사람들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는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간 동성애자들은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던 것이다. 소수자에 대한 담론이 모쪼록 관심과 존중, 배려라는 건강함 속에 펼쳐지길 바란다. 이 책은 그러한 소통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차별금지법」내 동성애 항목을 둘러싼 격한 대립과 국가위원회의 ‘군 동성애차별 위헌 결정’에 대한 뜨거운 공방! 동성애 차별은 정말 신의 ‘의지’일까, 아니면 인간의 ‘의도’일까? 하느님의 이름 뒤에 숨어 우리 인간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2007년 10월, 인권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4년여 동안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공들여 만든 「차별금지법」이 드디어 입법 예고되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인의 극심한 반대로 인해 법안은 급히 수정되었다. 반대의 핵심은 간단했다. 「차별금지법」에 ‘성적 지향’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까지 금지하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동성애를 금하지 않으면 동성애자가 늘어나서 사회와 가정이 파괴된다고도 한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동성애는 사회악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동성애는 정말 신앙과 교리에 어긋나는 것인가? 다수의 성적 취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차별과 불이익을 받는 게 정당한 것인가? 신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동성애자에게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하느님은 옳은 분인가, 과연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한 분인가? 동성애가 죄라면 죄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친구가 된 예수님은 어디에 있는가? 그동안 우리는 줄곧 동성애는 죄악이라고 들었다. 동성애자들은 회개와 심판의 대상으로, 동성애는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보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이 책에 쓰인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종교에 대한 불경한 반란으로, 동성애자들의 고백은 죄인의 자기변명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는 하느님에게 버림받았다고 여겼고 하느님의 교회에서 모욕과 내침을 당했지만, 자신은 차마 하느님을 버릴 수 없었던 이들의 진심과 사랑이 담겨 있다. 사도 바울의 외쳤던 “유대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씀을 오늘날에도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갈망이 담긴 책이다. 신간 출간의의 우리는 아무도 백인으로 태어날지 유색인으로 태어날지, 남자가 될지 여자가 될지, 오른손잡이가 될지 왼손잡이가 될지, 이성애자가 될지 동성애자가 될지 선택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냥 ‘주어진’ 것이다. 이 책은 슘 프로젝트의 결실이다. ‘슘’은 ‘쉼’과 ‘숨’의 의미를 담아 만든 이름이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목사들과 평신도들 그리고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기독교와 동성애의 만남, 기독교인의 실천과 동성애자 인권운동 간의 연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었고, 그 가운데 그들의 고민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책을 펴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목사님이 말하는 동성애와 성경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동성애자 기독교인들이 들려주는 하느님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수줍은 고백과 가슴 시린 통탄이 있고, 절박한 호소와 눈물겨운 아픔이 있으며, 준열한 꾸짖음과 날선 반성이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필자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가슴에 다가가리라 믿는다. 편집자 서평 이 책의 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동성애자는 내게도 낯선 존재였다. 우리 사회에 분명 존재하는 사람들이지만 소수자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아픔과 번민에 제대로 귀기울여본 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성소수자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편견과 정죄의 시선 속에서 때론 자신을 부정하며 살았을 그들을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깨닫게 되었다. 미움이 죄지 사랑은 죄가 될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세상에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으며, 차별할 권리 또한 그 누구에게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는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간 동성애자들은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던 것이다. 소수자에 대한 담론이 모쪼록 관심과 존중, 배려라는 건강함 속에 펼쳐지길 바란다. 이 책은 그러한 소통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은이(가나다순) 고상균/ 고성기/ 구미정/ 김진욱/ 도임방주/ 박총/ 양지/ 유연희/ 이경/ 이은/ 임보라/ 조순애/ 크리스/ 한채윤/ 호리에 유리
이 글은 나와 같은 보수 신앙을 가진 이들을 향한 ‘말 걸기’다. 동성애에 대한 그들의 뿌리 깊은 반대를 바꾸는 게 목적이 아니다. 초대교회 시절 로마 황제 경배를 거부하다 사잣밥이 된 자들보다 더 결연
한 각오로 동성애를 거부하는(그런 마음으로 신사참배, 군부독재, 물신숭배를 거부했으면 좋으련만) 그들에게 동성애자들을 패배시키는 것 대신, 동성애자들의 패배가 자신들의 패배가 되고 동성애자들의 승리가 자신들의 승리가 되게 하라고 설득하려는 것이다. 또한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 혐오증)를 ‘성경적’이라고 찰떡같이 믿는 그들에게 동성애보다 수백 배 더 강조되는 가난과 정의는 나 몰라라 하면서 유독 동성애에만 지옥행 티켓을 발행하는 태도가 얼마나 ‘비성경적’인지 밝힌다. (35쪽)
단언하건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가 교리 수호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은 모두 동성애자들을 위한 것(비록 그들은 억압이라고 생각할지라도)이어야 하고, 따라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내용의 ‘교리’가 동성애자의 ‘존재’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비치치 않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때 동성애자들이 ‘아, 저 사람들이 우리를 반대하지만 속내는 우리를 위해서 그러는구나’라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 한 동성애 그리스도인이 한기총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47쪽)
육우당은 이 쟁점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자신이 바로 청소년 동성애자였으며, 이로 인해 고등학교를 끝까지 다니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우당이 이 문제에 가장 집중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가진 ‘종교’ 때문이었다. 그는 가톨릭 신자였다. 기독교인 동성애자가 보수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에 저항하는 것은 그야말로 ‘존재’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믿고 영혼을 의지하는 그리스도가 자신을 혐오하고 거부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15쪽)
육우당은 “성소수자도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라고 했지만 한기총 목사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육우당의 죽음에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육우당이 자신의 유서에서 “(기독교가) 수많은 성소수자들을 낭떠러지로 내모는 것이 얼마나 반인륜적이고 반성경적인지” 절규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결국 한기총은 사과하지 않았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회개하지 않는다. 여전히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더 많은 성소수자들을 절망의 낭떠러지로 내몰고 있다. (117쪽)
기독교 신앙의 알짬은 하느님의 자기 비움을 본받아 우리도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것에 있습니다. 심각한 자기 분열을 겪으며 어느새 ‘늙은’종교를 흉내 내어 급격히 보수화되어가는 한국 교회가 ‘다른 복음’에서 떠나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입술로는 사랑을 말하면서 실상은 폭력을 휘두른다면, 그 사랑은 결코 건강한 것일 수 없고 사랑의 외피를 입은 포르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로운 사랑은 성실합니다. 서로에게 예의를 지킬 줄 압니다. 자기의 욕심을 덜어낸 자리에 상대방에게 이로운 것을 채울 줄 압니다. 그리하여 살림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271~272쪽)
기독교 교회에도 분명 동성애자나 성적 소수자(트랜스젠더,양성애자 등)는 존재한다. 그중에는 일상 속에서 고뇌하다“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태복음 11장 28, 29절)라는 간판을 보고 새롭게 교회 문을 두드린 사람도 있다. (303쪽)
기획자 노트: 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_ 한채윤
1부 목회로 만난 동성애
모태 신앙인 내 아이,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_ 임보라
보수 신자가 보수 신자에게: 우리가 반대하는 이들을 위해서 살 때 _ 박총
새내기 목사, 동성애 교인들과 사랑에 빠지다 _ 유연희
동성애! 낯선 경계의 선을 넘어 _ 고성기
2부 동성애자가 만난 하느님
내 안에도 주님이 계십니다 _ 이경
다시, 기독교를 생각하다 _ 이은
크리스의 레즈비언이 된 이야기 그리고 레즈비언으로 사는 이야기 _ 크리스
나의 커밍아웃 이야기: 하나님, 나, 그리고 신앙 공동체에게 _ 양지
7년을 기다린 기억 _ 도임방주
3부 성경으로 만난 동성애
999번 들은 이야기와 한 번 듣는 이야기 _ 김진욱
성, 동성애 그리고 죄: 기독교의 불편한 진실 _ 구미정
동성애와 기독교적 세계관: 하느님의 큰 사랑은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_ 조순애
역사를 마주보고, ‘지금, 여기’를 사는 것 _ 호리에 유리
아! 사랑해 다윗, 정말…… 사랑해 - 고상균
부록 - 성적 소수자 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