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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276409 / 207쪽 210 x 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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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모든 이야기는 ‘어느 날’로 시작된다. 루씰은 어느 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을 경험했고, 상실은 그녀의 삶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개인이 겪는 모든 하루는 본질적인 것과 일시적인 것이 분리되지 않은 채 뒤엉킨다. 제멋대로 흘러가 통제할 수 없는 삶을 표류하며, 루씰은 그저 썼고, 나는 그 수기의 최초의 독자였다. 그녀의 글쓰기는 잡음과 신호가 뒤엉킨 그런 하루의 수동적인 기록이었으나, 나는 그 수기가 고통일 뿐인 현실을, 언젠가 가공될 수 있는 미완성 원료로 남기고 싶어 하는 그녀의 무의식적 욕망임을 깨달았다. 파도처럼 하루하루가 삼키고, 휩쓸고 끌고 다니며 그녀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고, 그녀를 통해 진실도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루씰이 목소리를 주고 얻은 새 다리에 낯선 구두를 신기우고 또각또각 도로 위를 걸으며 숱하게 느꼈을 우연한 시간들이, 이 책을 통해 창조적 기억으로, 서사적 체험으로 거듭 날 수 있게 되기를. 재앙처럼 시작됐던 어느 날,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의 시간들이 오히려 새로운 발자국이 되기를.
이 책은 한 여인의 대단치 않은 수기인 동시에, 누구도 아니지만 누구도 될 필요가 없는 ‘한 사람’의 수기이기도 하다.
루씰에 붙임
-죽음
닫힌 문들 앞에서/나는 여기에 있고/대체 그밤에/살아남은 자의 시간
나는 사랑의 형상을 잃었으니/불멸에 대한 희망 때문에/당신을 상실한 내 자신을
지금/지금 내방에는/내안의 신이
-보도 아가씨
또각또각/오늘이 지나 내일이 오기를/돈을 벌기 위해 나왔기 때문에/
얼굴도 인격도 상관없는/슬픔 외에 다른 방식을 찾지 못했고/스타킹을 말아쥔 손이
나의 시간은 나도 모르게/씹자 씹어/어떻게 살아야 하냐, 고?/파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하루
개성과 몰인격의 충돌/몸을 접고 숨다/이런 돈을 벌어보니/다음에 라는 말
이렇게 산다면/정말 잊고 싶은 것은/나는 세상에서 버림받았다/그 웃음이 선연하여
참으로, 참으로, 참다/허공에 대고 묻는 것처럼/토요일 오후 2시/수만리 먼길
또 다른 존재방식/사랑이 어느 곳에는 있을 것이다/정말 몸을 팔아볼까
상자 갑 안에 갇힌 것 같은/소외의 거울이/달라진 것은 나의 처지일 뿐인데
비가 많이 와/말을 생략하고자/하루 하루가 목적이 되고/해결 될 수 없는 상실을 안고
내가 내 운명과 싸우고 있음을/시간을 소비해야 했으므로/정작 지겨운 것은
드라마를 위한 존재
-인 마이 딥 허츠 코어
가시/오직 각자의 혼만이/U.F.O/시간이 내린다/그에 관하여/일 주년
in my deep heart's core
-죽음
룸 501/춘자/운명/파도/고통일 뿐 인 것을/꿈/몸살/자각/당신을 읽어드립니다/구두발자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