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사과시럽 눈동자

임현정 저 | 천년의시작 | 2018년 02월

북트리

정가
$18.00
판매가
$9.9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10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0213555 / 136쪽 188 x 12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01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현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과시럽눈동자』가 시작시인선 0250번으로 출간 되었다. 시인은 첫 시집에서 김수이 문학평론가로부터 “뛰어난 감각적 재능으로 일상의 사물과 공간을 생생히 미각화한 풍경들을 발견하는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임현정의 ‘감각적 재능’과 ‘미각화 전략’은 시 읽기의 기쁨을 선사한다. 특히 시인이 사용하는 인칭과 시에 잠복해 있는 내러티브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 읽기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시인이 만들어 낸 시의 구조 속에서 이야기는 모자이크화처럼 낱낱으로 쪼개져 파편이 된다. 독자는 퍼즐을 맞추듯 감각으로 빛나는 시의 파편을 들고 시의 미로 속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적인 이야기(mythos)로 가득 찬 미로라면 한번 길을 잃고 문학의 미로에 갇혀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해설을 쓴 신동옥 시인은 “임현정의 시에서 인칭과 감각은 시적인 이야기(mythos)의 필요충분조건인 셈이다. 임현정의 감각은 특유의 아포리즘에서 빛난다. 예를 들어, ‘안녕, 내 사랑/ 비로소 햇빛이네’(「뼈로 만든 목걸이」)와 같은 구절. 찰나를 붙잡는 아포리즘이 행간에 빛난다. 구름 사이에 언뜻 비끼는 늦겨울의 봄빛처럼 의미는 감각에 닻을 내린다. 임현정은 감각이 더 날카로워졌고, 이야기가 더 웅숭깊어졌다. 감각과 이야기를 섞어 쓰겠다는 것. 과감한 시도로 읽힌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이야기 속에 담긴 내러티브와 본인이 애초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빚어내는 간극을 보여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야기에서 무언가 강력한 믿음을 환기할 경우 고답적인 계몽으로 끝날 수 있고, 수사가 적절히 사용되지 못 했을 때는 산만한 에피소드에 그칠 위험이 있다. 시인은 자신의 무의식을 3인칭의 변주를 통해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삶의 우화들을 시에 녹여 내어 독자들에게 친숙함과 낯섦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 앞서 시에서 이야기가 지닌 제한적 특성 또는 위험성을 시인은 특유의 시 쓰기로 돌파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독자는 시인이 만들어 놓은 미토스의 미로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한 조각 ‘감각’을 들고 황홀한 방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현정
임현정
2001년 월간 『현대시』로 등단.
2012년 문학동네 시인선 『꼭 같이 사는 것처럼』 출간.





머리말

시인의 말


네 혀가 되는 건 어떤 기분일까

말랑 식빵을 파먹다
주저앉듯 네가 되는 건

사랑해 대신
나쁜 말을 하는 건

책 속에서

사과시럽눈동자


먼지로 이불을 깁는 솜틀 벌레가 있대
살가죽에 굴을 파는 수도사 벌레도

침수된 소파 밑에서 발견된 묘지
오랜만에 물장구를 쳤겠다
옛날 옛적 빠져 죽은 그 애

넌 치즈 맛, 땀 맛, 화약 맛
간질간질 돋는 건 이가 아니지
사각사각 갉는 건 숨이 아니지
핥다 보면 깨물게 되는 키스의 법칙대로
우린 처박히고 너는 진격한다
진눈깨비 내리는 들판,
영혼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흩 어 진 대
널 닮은 난, 바스락대는 귀를 가진 예쁜 짐승

손톱을 주워 먹던 가난한 그 애는
흰 밥을 산처럼 주는 그 집에서
똑똑한 자손이 되었대
쥐 오줌처럼 번지던
소파 밑에

돌을 던지던 소년들이 복도 끝으로 달아난다
사과 꼭지 같던 소년들이
다락까지 자라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

병에 담긴 달콤한 시럽
영원히 깨지 않아도 좋아
네 눈동자가 될 수 있다면

가끔은 네가 나인 것 같애
작은 뇌세포가 꾸는 허무맹랑

망루에서 내려다본 여긴 낮고 따뜻해

흩어지기 직전의 것들이 그렇듯

목차

Ⅰ. Bro
사과시럽눈동자 13
벚 15
틀니 버스 16
별 17
나라는, 버섯 19
사카린 21
김, 23
3분 카레 25
은 하수 27
브레인 커리 30

Ⅱ. 치즈태비
어쩌다 곰 35
뼈로 만든 목걸이 38
볼우물 40
물가 집 42
붉은 다라 44
양은이 46
밭을 사이로 총! 48
레일을 달리는 소녀 50
기왕 초능력이라면 53

Ⅲ. 굴 빌라
Under the Sea 57
바다눈물손수건 60
로드 뷰 62
병영성 64
지우개 66
파인애플편의점 68
건포도유원지 70
강냉이는 아니었대 72
잭필드여름숨쉬는바지 74

Ⅳ. 분실물센터
사과 궤짝 79
눈을 감았다 뜨면 81
미래의 맛 2 83
두부 공장 블루스 85
황금빛 열기구 87
맞춤식 총 가게 89
스팀 트레인 91
철도박물관 93
헌책방이 있는 거리 95
계단이 있는 화실 97

Ⅴ. 칸나
밥집 101
저수지식당 103
번개 한 다라 105
폭주족 윈드 씨 107
미스터 칼과 그의 측근 109
무궁화맨션 101호 111
용사 K 113
도시락폭탄제조회사 115
K의 방주 118

해설
신동옥 다만, 일 인분의 숨 12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