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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도쿄에는 좋은 바람이 불 거예요

강한나 저 | 니들북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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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3471195 / 280쪽 188 x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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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특별한 여행자로 보낸 7년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시인 강한나가 겪은 아름다운 일본, 우리와 다른 일본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를 택해 일본으로 진출하다 “일본으로 가지 않을래요?” 한국의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일본 연예계에서 활동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면? 저자는 GO를 택해 대형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됐다. 입이 트이지 않은 일본어에 새 일터에는 아는 사람 하나 없지만, 이 우연한 기회가 필연이었을 거라는 믿음으로. 그렇게 긴 여행이 시작됐다. -그로부터 7년. 이제는 한국의 3대 기획사보다 더 거대한 일본의 메이저 기획사 호리프로 소속으로, 일본의 국영방송국 NHK에 두 프로그램이나 고정으로 출연하는 연예인이 됐다. 연극 무대에 서고,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고, 한국 TV 프로그램에도 게스트로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 어느새 일곱 번째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그녀는 일본에서 어떤 일을 겪고, 무엇을 먹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을까? 일본 연예계 활동 7년- 여행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일본 이야기 한국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일본, 첫인상은 차갑고, 완고하지만 일본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는다면 전혀 다른 일본이 시작된다. 5년 전부터 예약해야만 맛을 볼 수 있는 식사를 만끽할 수 있고, 따스한 집밥을 대접해주신 주인이 보낸 손편지에 감동할 때도 있으며, 예술가들이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는 거리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일본. 저자는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권위 있는 일본시(詩) 문학상에 도전하여 2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일본시인이라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 책은 여행만으로는 알 수 없고, 시선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일본, 그런 일본의 속모습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특별한 여행자의 에세이다.

저자 소개

일본 연예계 진출 7년차이며 작가,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로컬 방송인. 
국영방송 NHK 프로그램 2개에 고정으로 출연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일본의 트렌드와 잇템을 체험하고 있으며, 
그 노하우를 뷰티 프로그램 「팔로우 미」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오늘도 한국와 일본을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경하늘동경』, 『우리 흩어진 날들』, 『교토, 휴』, 『채소는 일본여자들처럼』, 『로타의 일본산책』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에비스 요시카즈 저) 등이 있다.

instagram: kang_hanna_jp 
E-mail: smpkhn@gmail.com 

책 속에서

주말의 설렘을 담뿍 품은 금요일이었다. 나 역시 추위가 누그러진 온화한 날씨를 만끽하러 마실을 나섰다. 동네 작은 커피숍에서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던 찰나.
미동이 일기 시작하더니 그 흔들림은 점점 거세졌다. 순식간에 커피숍 안이 들썩이고 있었다. 손님들 테이블에 놓인 커피잔은 거센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점원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나가세요. 빨리요! 빨리!”
주변 건물에서도 사람들이 떼를 지어 뛰쳐나오고 있었다. 웅성거리는 불안감 속에서 땅은 파도처럼 출렁댔다.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는 거구나….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 순간은 그런
생각을 했다. 눈앞에 있는 십여 층짜리 건물이 45도 각도까지 휘청거리고 있던 데다, 땅이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었다.
-17페이지

식사가 다 끝날 무렵, 오자와 씨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맛이 어땠어요? 입맛에 맞았을지 모르겠네.”
“너무 맛있었어요.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는걸요.”
“다행이에요. 참, 혹시 명함 있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명함 한 장만 줄 수 있어요?”
밥집에서 명함을 달라는 일은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내게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아…. 내가 이 가게를 한 지 20년 정도 돼요. 하루도 빠짐없이 내가 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 날 그 날 우리 가게에 온 손님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내는 거예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매일 밤 편지를 쓰죠. 그게 내 하루 일과의 마지막 일이에요. 우리 아가씨한테도 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몰라서요.”
편지.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였다. 더구나 한끼 식사를 하러 간 가게에서 ‘편지’라는 단어를 듣게 될 줄이라고는 누가 상상이라도 할까. 이틀이 지나자 정말 그녀에게서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28페이지

내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는 일본에서 제일 큰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호리프로’라는 곳이다. 설립한 지 8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호리프로는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 기업으로 연예인 기획사 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힘이 막강하다. 배우 뿐 아니라 가수, 개그맨, 탤런트, 스포츠 선수, 성우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일본의 톱스타 아야세 하루카, 이시하라 사토미, 후지와라 타츠야, 와다 아키코, 개그맨 사마즈, 바나나맨 등이 있으며, 소속 연예인만도 200명이 넘는다. 윤손하 씨와 조혜련 씨는 지금 일본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당시 호리프로 소속이었다. (중략)
일본 연예계가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로 ‘탤런트와 매니저와의 관계’가 한국과 다소 다르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모두 알다시피 한국의 경우에는 탤런트와 매니저가 가족처럼 항상 같이 다니는 게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일이 없는 날이야 따로 시간을 보내지만, 일이 있는 날에는 모든 일정을 매니저가 동행한다. 집에서 촬영장까지 이동할 때도 매니저가 함께 가며, 촬영 중 쉬는 시간, 식사 시간 모두 매니저가 함께 한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촬영이 있는 경우, 촬영장소에서 촬영시간 10분 전에 매니저와 만나는 게 기본이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면 촬영장소에서 바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77페이지

이렇게까지 흥분하는 나오키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어떤 곳이기에 그러지? 내 기대감도 커졌다. 생선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터라 ‘스시’라는 단어에 크게 흥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5년 넘게 예약이 차있는 가게’라는 말에 호기심이 커졌다. ‘예약’을 당연시 여기는 나라 일본. 맛있는 걸 먹기 위해서 기다림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본이지만, 5년은 너무 길다. 5년이나 기다려서 먹는 스시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도통 상상이 되지 않았다.
금요일 저녁 여섯시.
나와 나오키는 도쿄의 신바시에서 만났다. 샐러리맨들이 퇴근 후 회포를 푸는 걸로 유명한 동네이다. 우리가 만난 금요일 저녁에도 많은 샐러리맨들로 가득했다. 나오키가 나를 데려 간 곳은, 신바시역과 연결된 낡고 허름한 건물 지하1층, 그곳에 오늘의 무대인 ‘스시도코로 마사’가 있었다.
-208페이지

목차

프롤로그

겨울
겨울 1 흔들리는 땅에도 꽃은 핀다 / 겨울 1-①
겨울 2 78세 할머니의 가정식 밥상과 손편지 / 겨울 2-①
겨울 3 여행자로 느낀 일본 생활자가 되어 느끼는 일본
겨울 4 일본무용을 배우다 / 겨울 4-① 36
겨울 5 일본 전통시 단카를 쓰는 한국인 탤런트Ⅰ
겨울 6 일본인 친구 아니고 그냥 친구 / 겨울 6-① 50
겨울 7 일본 생활 20년, 김 센세
겨울 8 혼자에 익숙해지는 법
겨울 9 한국과는 너무 다른 일본 연예계

봄
봄 1 교토의 봄이 유혹하다 / 봄 1-①
봄 2 손님을 접대하는 ‘오모테나시’ 마인드
봄 3 왜 남의 눈을 신경 써야 하는데요?
봄 4 기무라라는 멋진 개그맨 친구를 소개합니다 / 봄 4-①
봄 5 74세의 젊은 그녀 / 봄 5-①
봄 6 저는 단카 시인으로 평생을 살 겁니다
봄 7 한국과의 비즈니스가 너무 어려워요
봄 8 도쿄 남자와 오사카 남자의 연애 스타일

여름
여름 1 일본도 명인을 아버지로 둔 아들
여름 2 신주쿠 연극 무대에 서다
여름 3 도쿄에는 작은 한국이 있어요
여름 4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방송을 한다는 것 / 여름 4-①
여름 5 알뜰살뜰 일본인들의 메루카리 열풍
여름 6 동거남이 있는 비혼녀 / 여름 6-①
여름 7 일본에는 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을까 / 여름 7-①
여름 8 일본을 눈물바다로 만든 마오 씨의 죽음 / 여름 8-①

가을
가을 1 5년 넘게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스시 / 가을 1-①
가을 2 혹시 마라톤 좋아하세요? / 가을 2-①
가을 3 환영합니다. 이곳은 ‘신주쿠 골든가이’입니다
가을 4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일본의 책과 서점 / 가을 4-①
가을 5 한국은 한국스럽고, 일본은 일본스럽고
가을 6 일본인스러운 일본어 구사하기
가을 7 도쿄에 나를 만나러 온 청춘들 / 가을 7-①
가을 8 일본 전통시 단카를 쓰는 한국인 탤런트 Ⅱ:카도카와 단카상에 입선하다
카도카와 단카상 입선작 50편 중에서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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