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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6425 / 104쪽 195 x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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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책만드는집 시인선 [110]
출판사 리뷰
현재진행형의 시인 김미향 마음의 문을 조용히 열고 자연 속에 눈길이 멎었을 때, 자연은 시인에게 그 지혜의 물방울을 방울방울 떨어뜨린다. 아름다운 삶에는 반드시 ‘홀가분의 철학’이 있는 것처럼, 한 줄의 문장에도 이 ‘홀가분의 미학’이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은 결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게 어쩌면 시조의 백미인 것 같다. 뒤늦게까지 저장해두었던 귤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문자메시지도 한 줄 띄운 모양이다. 그러자 그 귤과 문자를 받은 지인의 답이 “그래도 너의 詩처럼 / 시들어도 달았어!” 하고 시가 되어 돌아왔다. 시인들 주변엔 이처럼 감각과 멋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모양이다. 밤과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생명을 키우고 사랑하기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하늘의 고마움을 농부 시인은 잊지 않는다. 귤 농사도 친환경 농법으로 짓듯이, 시조 농사에도 어쩌면 친환경보다 더 질박하고 원시적인 농사 방식을 적용하는 듯한 느낌을 그녀의 작품에서 감지할 수 있다.
사람도 없는 곳에
향기 솔솔 피우던 그대
이 봄날 민낯에도
부끄러움 모르던 그대
엎디어 눈을 맞춰도
본척만척하는
그대
바닥에 빌붙어 살아도
초록빛이 진한 그대
사람에 짓밟혀도
꽃대 다시 내미는 그대
귤나무 가지를 치우다
냉이하고
놀았다
-「냉이하고 놀았다」 전문
시인의 말
1부 꽃들의 민박집에
금낭화
민들레 눈높이로
네 향기가 찡하다
꽃들의 민박집에
겨울 민들레
냉이하고 놀았다
동박새 겨울비에
제비꽃
갓 눈뜬 강아지처럼
물 위에 석류 송이만
낙화기
쥐똥
호박손의 가을
초겨울 감귤밭에
詩들어도 달았어!
한라봉 이야기 1
한라봉 이야기 2
한라봉 이야기 3
한라봉 이야기 4
까치
애벌레 날개 달기
2부 민달팽이의 길
밤의 의태어
부옇게 길을 허물며
인도와 차도 사이에
왕초보의 길
외래어 이정표 길에
아차! 제주 하늘
남원 가는 길
달팽이의 집
민달팽이의 길 1
민달팽이의 길 2
오라, 종종종 소리 내며
비손 비손 하면서
낚시
딱따구리
3부 새바람꽃
매미들의 야간 회식
곶감
강아지풀
립스틱 바르다 말고
새바람꽃
바다로 간 산수국
매화 진 후
황조롱이 떠났다
내 안으로 드신다
통화 내역 1
통화 내역 2
별꽃 소식
몸뻬
목련
매니큐어 바르는 까닭
4부 영남동 할미꽃
봄의 이중성
자목련
영남동 할미꽃
한라산 진달래
제주까지 들렸다
우려내기
노란 개화
청령포 소나무
비양도 해녀콩
맥문동 비가
붉은발말똥게의 집 1
붉은발말똥게의 집 2
붉은발말똥게의 집 3
엉겅퀴
해설_ 고정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