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6342144 / 208쪽 188 x 12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장강명
-
이종대왕 이종혁
-
조애나 치크
-
조은주
- 18,000
- 16,200
- 20,700
- 23,400
출판사 리뷰
산 자는 역사기억의 의무를 지고 있다. 그 의무를 저버리는 자는 산 자가 아니다. 우리가 산 것은 무엇 때문이며 그것은 또 누구 때문인지 묻고 또 물으면서, 산 자는 그 기억 앞에 서서 자신의 삶을 겸허히 살핀다. 이 겸허의 지평에서만, 서른 해 전 이한열 군의 죽음을 떠올리고 이른바 ‘운동권’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그때까지 별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던 ‘넥타이 부대’까지도 불러낸 거리행진과 광장의 함성 그 역사의 뜻을 마주할 수 있다. (책 안에서, 159쪽) 1987년은 ‘6월항쟁’ 즉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길거리에서 피어올랐던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열망이 촛불과 함께 길거리에서 다시금 집합적으로 타올랐습니다. 1987년에서 2017년까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한국사회에서 시민운동 역사는 나름대로 차곡차곡 쌓여왔습니다. 30년 시민운동 역사 속에서 <핵없는세상> 회원들은 제각각 ‘나의 시민 됨’을 찾아보려 하였습니다. 2017년 8월 15일, <핵없는세상> 다섯 돌맞이 날이었습니다. 회원들이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강당에 모였습니다. 둘러앉아 적어온 글을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를 함께 새겨보자는 뜻에서였습니다. 그 글에 담긴 생각이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글을 적지 못한 회원들의 생각도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보배로웠습니다.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나는 어떤 시민인가?: ‘6월항쟁’에서 ‘핵없는세상’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이론서적이나 전문학술서적이 거의 시도할 수 없는 시민 개인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로 표현된 각 시민 개인들의 역사는 개인 하나하나만의 것으로 따로따로 흩어져있는 것일 수 없습니다. 매번 실감하지 못할지라도 개인의 이야기들은 ‘우리네 이야기’로 얽히고 설키면서 시나브로 우리 사회의 역사를 지어가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긴 ‘우리네 이야기’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것이기도 합니다. 이 믿음으로 6월항쟁 서른 돌을 맞은 이 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펴냅니다. 이 책 1장 ‘기억’에는 <핵없는세상> 참여 시민들의 글이 글 제목 가나다 순으로 실려있습니다. 글쓴이 대다수가 전문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글이 다채롭고 들쭉날쭉하나 여기 실린 글들은 ‘나는 어떤 시민인가?’라는 깊은 성찰적 물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제의식이 깊고 묵직함에도 한 편 한 편 소박하고 소탈하기 그지없습니다. 왜냐하면 옆집 누구누구가 입을 열어 속내를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야말로 ‘우리네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 2장 ‘이해’에는 박영신 사회학박사(연세대 명예교수)의 시민운동에 관한 논문 두 편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시민운동을 돌아보고 내다보며 분석하는 글들입니다. 우리 시민운동의 현주소, 그리고 의미를 보다 종합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아줄 것입니다. 3장 ‘행동’에서는, 시민모임 <핵없는세상>이 무엇 하는 곳이며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지 알립니다. 시민모임 <핵없는세상> 소개 http://cafe.daum.net/wwnp -참여와 후원을 원하는 분은 카페에 들어와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시민모임 <핵없는세상> 공동대표: 박정신 이인미 정은선 최광열 <핵없는세상>은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여러 시민활동들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특별히 원전관련 공공기관회의를 방청하고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와 각종 재판 방청활동입니다.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의 회의를 시민이 방청할 수 있듯이 각종 공공기관회의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국의 원안위는 원전관계자들이 주름잡고 있어 감시와 경계가 아주 많이 필요한 조직입니다. 시민이 가서 방청만 해도 위원들이 긴장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원전의 투명한 운영과 철저한 관리감독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일을 태만하고 무성의하게 하지 않도록 시민의 감시가 필수적입니다. <핵없는세상>은 ‘탈핵’을 주장하며, 운동합니다. 동시에 녹색지구, 평화의 삶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마음 또한 나누고 격려합니다. ‘탈핵’은 이기심과 탐욕을 함께 중단할 것을 제안하고 고민하는 실천의 삶입니다. 안전을 넘어 평화와 공존을 위하여 운동합니다. 이 운동, 이 시민운동의 발걸음에 동참하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매순간 나름 자율적 결정을 감행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나였지만, 87년 6월항쟁의 참여자로서 나는 그 6월항쟁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바꿔 말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두(하이힐)를 신으라 하면 신었고, 그것의 불편함을 스스로 겪은 뒤에야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정해진 구호를 박자에 맞추어 외쳤고, 전진하는 대열에 맞추어 전진하였고, 후진하는 대열에 맞추어 후진하였다. ‘마이크’ 소리에는 조용히 했고, ‘질서’ 소리에는 질서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도망칠 시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매순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긴 했지만, 전체 시위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고민하지 못했다. 물론 내 나이 갓 스물이라 ‘위(?)에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것도 있다. 그후 30년이 지나도록, 부족하고 유한한 인간인 내가 그와 같은 ‘87년의 집합적 역사적 경험’을 혼자서 극복하고 초월하기란 간단치 않은 일이었다. (이인미, 32쪽)
그렇게 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의 잔재, 나의 운동경험도 그저 세월 속에 묻히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해 2016년 늦은 가을부터 2017년의 봄까지 나는 주말마다 광화문에 나가있어야 했다(지방출장으로 몸이 멀리 가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혼자서, 친구들과, 가족들과,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광화문광장에서 함께했다). 거기에는 나 개인적으로 이유가 있다. 그것이 지난 약 10년간의 이명박-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키게 한 죗값을 치르는 의미였던 것이다. (이정훈, 69쪽)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으로는 그럭저럭 살았지만 ‘시민’으로는 무기력한 방관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던 가운데 1997년 기독교신앙 안에서 회심을 했다. 2002년 신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시민으로의 책임의식을 강하게 감지하게 되었다. 성경을 읽을수록, 예수를 믿고 그를 닮고 싶다는 마음이 커질수록 시대에 대한 부채의식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남태일, 86-87쪽)
세월호 앞에는 현실을 마주하지 않고 교회 속에서만 살아남기 위해 사명을 이루어내던 나의 비겁한 도주만 있었다. 부끄럽기보다 두려웠다. 세상만사 어려운 일은 나를 피해갈 거라 믿었는데 그 모든 이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있는 나를 마주했다. (김인애, 89-90쪽)
‘길고 긴’ 군사독재시절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틈틈이 있어서 세상이 그나마 바뀌어왔다. 유월항쟁 때 나는 스코트랜드 대학 연구실 구석방에 혼자 틀어박혀있었다. 내가 읽던
저항의 의무를 실행하는 시민은 고분고분하지 않는다. 시민은 자신을 통례의 대세에 맡기지 않으며 자신을 타성의 노예로 내려놓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질문하고 모든 것을 넘어서고 모든 것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 능력을 실행한다. 언제이고 필요할 경우 저항할 수 있는 자가 시민이다. 그는 저항을 거추장스럽게 여기지 않고 그것을 차라리 의무로 받아들인다. 이 저항행위를 언론인과 지식인이 대신해줄 수 있고, 정치인이 또 대신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시민이 시민다운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시민다운 물음을 던지지 않고, 나아가 시민의 저항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대신해줄 언론인과 지식인과 정치인이 나올 수 없고, 비록 나온다 해도 그 대행의 일은 짧게 끝나고 만다. 저항은 단순히 시위행위가 아니다. (박영신, 149-150쪽)
1장 기억
<핵없는세상> 회원들의 ‘1987년 6월항쟁 경험담’ 모음
5.18 이후 <핵없는세상>에 이르기까지 이창훈 8
6월항쟁의 기억, 그리고··· 한문순 13
30년 후, 작아지다 이인미 22
80년대를 떠올리며 고항심 36
1987-2017, 난 뭘 했지? 이창원 47
나는 알고자 하는가? 김지은 52
나는 이런 정부를 꿈꾼다 김영희 56
내 인생의 1987년, 그 중심에 서다 이정훈 60
내가 <핵없는세상>을 만나기 전 그리고 후 정은선 75
내겐 없는 ‘6월항쟁’의 기억 정미형 81
민주항쟁에서 2017년 <핵없는세상>까지 남태일 84
시민운동 <핵없는세상>에 이르기까지 김인애 88
응답하라! 보통의 시대 최다엘 93
이웃 솔리다리티 박영신 101
<핵없는세상> 모람 되기 문은희 107
<핵없는세상> 시민모임에서 다시 시작하는 운동 홍혜경 112
<핵없는세상>까지 이르는 나의 운동기 유선희 119
핵 없는 세상을 넘어 남상일 131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첫걸음 김양미 134
혼자 있었다면 시들었을 마음의 씨앗 한제선 137
2장 이해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핵없는세상> 회원)의 논문 모음
시민의 ‘저항의무’에 대하여 146
‘6월항쟁’과 운동‘생각’ 158
3장 행동
<핵없는세상> 제1대, 제2대 사무처장의 글 모음
<핵없는세상>을 시작하다 182
<핵없는세상>을 계속하다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