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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771242 / 292쪽 210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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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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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김주혁, 한정윤 외 서울대생 3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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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 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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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지금은 암흑의 시대가 아니냐? 이 땅을 전부 비춰 줄 태양이 없으니 모해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중학교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부끄럽고 화가 나서 책을 덮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창평은 상처받은 내 자존심에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이 저처럼 상처받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품에 대하여 ≪모해를 찾아라≫는 일제강점기 창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날숨을 통해 사람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모해는 만덕산 깊은 숲 속 암자에서 월봉 스님과 함께 살았다. 월봉 스님은 열다섯 살이 된 모해를 창평의 유지, 고직각의 집에 맡기고 홀연히 떠나 버린다. 창평은 독립운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천리와 교육으로 젊은이들을 키워야 나라가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삼지내 사이에 작은 갈등을 안고 있다. 그 갈등은 모해가 창평국립보통학교에 입학한 뒤 차츰 사그라지고, 까까머리 모해, 고직각의 손자 형주, 독립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둔 용철, 용철의 사촌동생 해랑은 상월정에서 일본으로부터 창평을 지키는 사총사가 되기로 맹세를 한다. 하지만 창평을 지키려는 사람들만큼이나 빼앗으려는 사람들의 힘도 만만치 않다. 독립군이라면 치를 떠는 멱부리 선생, 고직각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주재소장, 창평 땅을 노리는 만물상회 주인 스즈키 사브로는 서로 도와가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려 호시탐탐이다. 1930년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풍년이 들었다. 창평 사람들은 태평가를 부르지만 쌀값이 폭락하여 오히려 형편이 더 어렵게 된다. 그 틈을 타 만물상회 사장 사브로는 고리대금업을 하여 창평 땅을 빼앗아가려한다. 사총사와 마을 어른들이 힘을 합쳐 막아보지만 창평의 많은 땅이 사브로에게 넘어가 버린 뒤였다. 창평 사람들은 만물상회를 대적하기 위해 창평상회를 세워 해랑 아버지와 사총사에게 운영을 맡기며 사브로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고, 일본의 검은 손으로부터 창평을 지키기로 한다. 이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너희들은 조선의 미래다. 조선의 붓이고 칼이다. 지금부턴 슬퍼도 울어선 안 된다. 창흥의숙은 앞으로 수업료도 일절 받지 않을 것이고, 점심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내 재산이, 내 몸이 다해도 좋다. 그러니 공부하라.”
어느 날 새벽, 텔레비전을 통해 상월정을 만났습니다.
상월정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1000년 동안 공부하는 공간이었고, 그곳에 춘강 고정주 선생님이 ‘호남 신교육의 요람’이었던 창흥의숙의 전신 영학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상월정이라는 공간과 고정주라는 인물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관심을 갖게 된 창평은 알면 알수록 폭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삼지내 골목을 둘러싼 앙증맞은 돌담과 돌담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꽃들, 그 사이로 보이는 옛 가옥들은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골목 한쪽을 졸졸졸 흐르는 작은 냇물은 자연스럽게 내 속에 있는 동심에 말을 걸어왔습니다.
창평의 매력은 이런 외향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었습니다. 호남에는 삼성(三城) 삼평(三平)으로 불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곡성, 보성, 장성과 함평, 창평, 남평을 이르는 말입니다.
삼성 삼평은 임진왜란 때부터 의병들의 저항이 대단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일본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거친 사람들이 사는 지역’으로 왜곡되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창평도 삼평에 속하는 지역으로 일본인들이 두려워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밤에는 상인은 물론 일본 경찰조차 돌아다니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창평상회는 일본인의 자본침투를 막고,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등 지역민이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이었습니다.
창평에는 유천리와 삼지내가 있습니다. 유천리는 고녹천의 종가를 비롯하여 의병에 참여했던 고씨 후손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삼지내는 창흥의숙을 세운 고직각의 후손들이 주로 사는 지역입니다.
유천리는 나라를 지키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믿은 강한 보수의 성향을 띄었고, 삼지내는 국가의 백년대계는 젊은이들의 신교육에 달렸다 믿는 개혁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평 사람들은 동학농민항쟁이 일어났을 때도 양반과 농민 사이에 큰 충돌이 없이 지혜롭게 극복했으며, 해방 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의 갈등이 심했던 때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창평은 녹천이 추구했던 보수와 직각이 추구했던 개혁의 두 노선이 큰 충돌 없이 동시에 공존했던 지역이지요.
중학교 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부끄럽고 화가 나서 책을 덮고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창평은 상처받은 내 자존심에 작은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책이 저처럼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 작품 속의 배경과 대부분 사건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직각(춘강 고정주)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창작된 인물임이 밝힙니다.
2017년 겨울, 안수자
신작로처럼 넓은 골목, 앙증맞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까만 기와지붕들, 골목을 따라 흐르는 작은 개울, 개울에서 첨벙거리며 노는 꼬맹이들, 빨래하는 여자아이들, 들에서 돌아와 손발을 씻는 사내들, 모해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까지도 모두 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만덕산 암자에서 살 때는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한 폭의 그림이다.
-월봉산 칡 꽃
“우리 학교 아그들이 만덕산 칡처럼 어려움에 굴허지 않고 살었으면 좋것어요. 흔허지만 중허고, 꼭 필요헌 사람으로 컸으면 좋것어요. 그려서 난중에 용주관 기둥처럼 큰 인물이 되었으먼 허는 바람으로 쓴 것이구만요.”
-만덕산 칡처럼
해랑은 급하게 가위와 손거울을 들고 상월정으로 되돌아갔다. 툇마루 벌어진 틈 사이에 손거울을 끼워 고정하고 그 앞에 앉았다. 가위를 든 손이 떨렸다. 거울 속 얼굴이 흔들렸다. 해랑은 눈을 질끈 감았다가 한참 만에 떴다. 두 손이 머리 뒤로 가는가 싶더니 댕기 머리를 댕강 잘라 버렸다. 묵직한 댕기 머리가 손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어 바람에 휘날렸다.
-여학생 강해랑
“미련한 놈.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아는 어느 멍청한 놈도 너처럼 의리 지킨다고 버티다가 저만 죽더라. 다른 사람은 다 살았는데 저만 죽었어.”
-버림받은 아이
“네가 보기에는 여기가 그저 평범한 점방으로만 보이더냐? 여기는 창평 사람들의 꿈과 희망, 자존심이 걸린 곳이다.”
-창평상회
그 후부터 사브로의 날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브로의 날숨에는 물 냄새가 났다. 아주 차가운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다음 날부터 만물상회는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섰다. 그들의 손에는 땅문서가 들려있었다.
-사브로의 음모
사람들은 창평상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주재소에 잡혀가 죽을 뻔한 모해를 구해주면서부터 이들은 알게 되었다. 힘없는 사람들도 서로 도우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창평상회를 만들어 일본 사람들을 창평 땅에서 몰아내자고 했을 때도 한마음으로 뭉치는 데 어렵지 않았다. 그들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창평상회는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반격
1
월봉산 칡꽃 13
유천리 대 삼지내 20
형주와 용철 28
스즈키 사브로 34
만덕산 칡처럼 44
상월정 아이들 54
2
만물상회 67
여학생 강해랑 78
멱부리 선생님 90
회갑 잔칫날 생긴 일 100
도둑을 잡아라 127
3
만덕산 비밀기지 127
뒤엉킨 칡넝쿨 140
버림받은 아이 154
사라진 소문 165
4
배고픈 풍년 177
땅을 빼앗기다 188
수상한 움직임 202
사브로의 음모 213
5
창평상회 227
위기를 기회로 237
반격 247
창평을 떠나는 사람들 258
6
다시 찾은 달빛 273
모해를 찾아라 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