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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939490 / 31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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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베트남은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다
베트남은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다. 한국 속에 베트남이 있고, 베트남 속에 한국이 있다. 우리는 지금 베트남 사람들의 남편, 시부모, 사장, 동료, 이웃, 친구가 되어 있다. 이들은 이미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 한데 어울려 살기 위해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 문화와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예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예단은 종종 빗나간다. 결코 쉬운 나라가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들이 우리 문화에 동화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도 이제 이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배워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심상준, 김영신 부부는 25년 전, 아무도 베트남에 관심을 갖지 않던 시절에 베트남으로 건너가 온몸으로 베트남과 부딪치며 이들의 문화를 체득하였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의 가족과 친구가 된 우리들을 위해,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경험한 베트남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쏟아냈다.
이것이 진짜 베트남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대한 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들은 대부분 베트남을 잠깐 방문한 사람들의 글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이런 외부 관찰자적 시각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바로 내부 관찰자의 시각이다. 저자인 남편 심상준은 베트남 대학에서 정식으로 역사와 문화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내 김영신은 사단법인 한베문화교류센터를 운영하면서 베트남의 각계각층을 구석구석 발로 뛰며 베트남의 문화를 경험하였다. 그리고 25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베트남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20번 이상의 이사를 다녔고, 마약 중독자들이 득실거리는 슬럼가에도 살아 보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산 경험을 통해 왜 베트남의 마을에 허락 없이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 되는지, 왜 베트남 직원들은 예고도 없이 휴가를 내고 이직을 하는지, 왜 베트남 사람들은 나의 사생활을 꼬치꼬치 캐묻는지, 왜 베트남 가족들은 배다른 형제끼리도 친형제처럼 지내는지, 왜 베트남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남자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지, 왜 베트남 아내들은 사랑하는 남편의 뺨을 때리는지 등등 현실에 가장 밀착된 이야기를 펼친다. 이것이 베트남인들을 가족으로, 이웃으로 맞이한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베트남이다.
가장 빠르고, 재밌고, 깊이 있게 베트남을 체험하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 주듯이 쓴 책이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세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완독할 수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몇 개의 글만 발췌해서 읽어도 좋다. 특히 각 장의 후반부에는 ‘생생 베트남 속으로’라는 코너를 마련해 두었다. 이 코너에서 저자들은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베트남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아마 베트남인을 가족으로, 직원으로, 친구로 둔 독자들은 이 글을 읽으면서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며 무릎을 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 베트남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의 근거를 생계 방식, 거주 형태, 역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살펴보았다. 왜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책 한 권으로 베트남에서 수년 동안 살다 온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폐쇄적인 듯하면서도 개방적이고, 수동적인 듯하면서도 능동적이고, 강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두 얼굴의 베트남을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다.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 강하고, 강한 것 같으면서 부드럽고, 통하는 것 같다가도 막히고, 막히는 것 같다가도 통하고, 될 것 같다가도 안 되고, 안 될 것 같다가도 되는 문화, 베트남에서 체감되는 정서는 경계가 없는 두 나라를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양면적인 한 실상實狀, 한 실상의 두 면을 보면서 우리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 양면성의 문화에 어떤 층위層位로 접근해야 하나? 어떤 수수께끼가 숨어 있나? 뿌리가 무엇일까?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에서 는 베트남인의 독특한 생계 방식과 거주 형태로 이 양면성의 문화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25년 동안 살면서 직접 피부로 체감한 내용들도 포함하여 미력하나마 베트남의 문화를 들춰 보고자 한다.
- 본문 16쪽, <서문 - 두 얼굴의 베트남> 중에서
나의 지인 중에 한 사람이 죽음의 절망 가운데 있는 베트남 아가씨 하나를 데려다가 딸처럼 돌보아 주었다. 같이 데리고 살면서 야간 대학도 보내 주고, 낮에는 사무실에서 업무도 보게 하면서 유학까지 보내 주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1년이 되어 월급 인상 기간에 그 아가씨는 회사에서 정한 규정보다 더 많이 올려 줄 것을 요구하며 만약 자신의 요구대로 안 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을 다른 직원을 통해서 했다. 이 지인은 정말 서운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수렁에 빠진 것을 건져 주었더니 어떻게 이렇게 보답하는가? 한국 사람에게는 충격이나, 베트남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과거는 과거이고, 현재는 현재이다. 현재 자신의 실력이 월급을 더 받을 수 있는데 과거의 관계를 생각해서 그냥 참고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트남의 유능한 직원을 놓치지 않으려면 두 가지를 잘해야 한다. 실력이 향상되면 월급도 올려 주어야 하고, 띵깜도 주고받아야 한다.
- 본문 48쪽 <제2장 베트남인의 정情과 이理> 중에서
이렇게 베트남은 직책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좀처럼 구분하지 않는다. 계급이나 직위의 변별도 높지 않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북베트남인의 소농적 생계 방식으로 인하여 관리 체계나 조직 문화가 생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이 있어야 상하계급이 생기는데 자기 식구끼리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데 무슨 계급이 필요하겠는가? 우리 한국은 농지를 가진 지주가 있고 지주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소작인이 있었다.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는 엄격한 상하계급의 관계이다. 그러나 자급자족의 소농 사회에서는 이런 상하계급의 사회적 관계가 생길 수가 없다.
- 본문 79~80쪽 <제4장 계급성와 비계급성> 중에서
한국의 문화는 남녀가 내외하는 문화이다. 특히 결혼한 부부는 더욱더 남의 남자와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 그러나 베트남은 그렇지 않다. 위의 마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예전에 자기를 좋아했던 남자와 재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 않은가? 이 부분을 한국 남편들이 좀 이해를 해 주면 좋겠다.
베트남 아내들이 사회 활동을 하게 되어 견문이 넓어지면 도망을 갈까 봐 걱정이 되어 절대 밖에 못 나가게 하고 문화 센터에도 안 보내는 가정도 있다. 그건 너무 비인도적인 처사이다. 인간의 자유를 그렇게까지 속박을 하면서 어떻게 진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미국 남자와 국제결혼을 한 가정과 한국 남자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을 비교해 보면 우리 한국은 너무나 비인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혼율이 더 높은 것이다. 베트남 여성은 사리 판단을 할 줄 안다. 아내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남편에 대해 등을 돌리는 매정한 여성들이 아니다.
- 본문 314~315쪽 <제14장 한베 가족 이야기> 중에서
인사의 글 책을 내놓으며
서문 두 얼굴의 배트남
제1장 대나무 성 안의 소국가 - 폐쇄성과 공동성
제2장 베트남인의 정 과 이
제3장 귀신처럼 빠른 변통성 VS 엄청나게 소극적인 수동성
제4장 계급성과 비계급성
제5장 화종 - 쌀 한 톨의 이권
제6장 전쟁과 화동
제7장 베트남인의 대등 의식과 차별 의식
제8장 베트남 여성의 두 얼굴
제9장 한가한 베트남의 남자들
제10장 꽃과 베트남
제11장 종교와 화동
제12장 설날과 복
제13장 무덤과 조상
제14장 한베 가족 이야기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