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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8160678 / 220쪽 / 537g / 15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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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내가 사랑한, 두 사람이라는 선물 오래된 사진첩 속,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그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애틋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보낸 찬란한 시간을 우리 아들딸들이 이곳에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오래된 시간을 켜켜이 모아, 책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빛났고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에게 바칩니다. 우리가 태어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이 우주의 어떤 인연 때문이었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내가 사랑한, 두 사람이라는 선물 오래된 사진첩 속,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그 사진 속에 담겨 있는 애틋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보낸 찬란한 시간을 우리 아들딸들이 이곳에서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오래된 시간을 켜켜이 모아, 책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빛났고 지금도 여전히 빛나는,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에게 바칩니다. 우리가 태어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이 우주의 어떤 인연 때문이었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이 문득 궁금했습니다. 두 사람이 있어서 우리를 이 세상에 올 수 있게 했던, 오래전의 어느 날들이. 우리의 생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꽤 근사한 일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에 만난 두 사람이 사랑으로 조각한 작품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은 더 근사합니다. 달 출판사가 첫 걸음마를 뗀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손톱달이 둥근달이 되는 동안 어떤 것들은 흘러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좋은 눈빛에 흔들렸고 쉬지 않는 눈빛들과 마주쳤습니다. 돌아보면 달의 힘이고, 사람의 힘이겠습니다. 달과 사람이 만나 이렇게 길고 아름다운 ‘세상의 문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분한 조명을 받았고 넘치는 애정 덕분에 여기까지 오는 여정은 참 경쾌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축하려 돌아보니 그리 해놓은 것도 없고, 뭔가를 기념하자니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낫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책 하나에 달의 표정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 세상의 인연과 운명을 담은 이 책의 첫 장이 되었습니다. 하여 올봄, 달 출판사는 공모전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를 통해 많은 원고를 응모 받았습니다. 그중 60편의 이야기를 선정하였고 별도로 달 출판사와 인연이 깊은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곽정은, 여행작가 김동영, 사진작가 김희정, 시인 나희덕, 소설가 백영옥, 뮤지션 양양, 다큐멘터리 작가 양희, 시인 이병률, 여행작가 최전호, 수필가 호원숙, 카피라이터 홍인혜, 이렇게 11명의 작가가 보내준 이야기도 함께 묶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들딸들이 엄마 아빠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쓴 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남편에게 쓴 글, 아빠의 시점으로 아내에게 쓴 글에서부터 그 당시의 부모님이 주고받은 편지와 메모, 그날의 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다양하게 엄마 아빠 이야기를 옮겨놓았습니다. 우리들의 엄마 아빠는 봄날 대학교의 교정, 종로의 사진관, 여름날의 강릉, 제주도, 태국 파타야, 가을날의 남산, 여수의 호텔, 코스모스 밭, 겨울날의 시골집, 강변, 군부대 등 각지에서 환히 웃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에델바이스’, 카페 ‘파라다이스’에서 처음 만나고 서로의 귀갓길을 지키기도 했으며 멀리 있는 연인에게 편지를 써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주고받았습니다. 내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일과 표현들을 그들은 잊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 장소와 연도, 엄마 아빠의 이름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이 연인이었다는 흔적은 오랜 시간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여행중 찍은 사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결혼식 사진, 사진관에 들러 찍은 사진,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으로 개개인의 사연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참 풋풋한 연인들입니다. 오래된 사진 속으로 들어가 말을 걸고 싶게 만드는 연인들의 얼굴입니다. 그 모습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우리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 안 어딘가에서 조용히 작은 숨을 쉬고 있는 낡은 앨범을 기어코 찾아내 펼쳐봅니다. 다시 봐도 너무 젊은 그들이 신기해서 놀랍기도 하고 웃음도 납니다. 물론 예전에도 보았던 사진이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서 다시 보는 느낌은 또 다릅니다. 그리고 젊은 엄마 아빠의 얼굴을 가리키며, 꼭 이렇게 묻고 싶어집니다. “엄마, 아빠가 첫사랑이었어?” “아빠, 느닷없이 사랑이 시작된 거야?” 돌아온 대답이 상상한 그림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더라도, 들었던 뻔한 이야기이지만 매번 새롭더라도, 그들은 어찌해도 사랑이고 아름다운 연인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끝에, 우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로 진심을 전하고 싶어집니다. 이 연인들이 담긴 앨범을 덮자, 모든 장면들이 불꽃처럼 터집니다. 그 황홀한 축제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것이, ‘나’도 그 연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 참 행운입니다. 사진 속 그때 그곳에서 두 사람은 참 빛났고 지금도 참 빛납니다. 아주 오래 빛나고 있는, 나의 든든한 곁. 영원히 아름다운 연인들. 세상 무엇보다 신비한 선물입니다.
P.65 : 부모님은 부산의 한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캠퍼스 커플이었다. 앨범에 실린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수줍은 미소를 띤 엄마와, 아직 정장 차림이 어색해 보이는 청년의 얼굴을 한 아빠가 있다. 지금의 나보다 열 살은 어린 부모님의 모습은 낯설면서도 참으로 싱그럽고 아름답다.
엄마가 가끔 얘기했던 일화가 떠올랐다. 학교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떠나던 날이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엄마의 어깨를 툭 치곤 뒤에서 전달받았다며 김밥 한 줄을 건넸다. 의아해하며 버스 뒷좌석을 살피던 엄마는 맨 뒷자리쯤 앉아 있던 아빠의 수줍은 얼굴을 발견했다. 아마 엄마의 얼굴도 아빠의 얼굴도 동시에 붉게 물들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새어나온다.
_「흑백사진 속 싱그러웠던 날들 / 임은비」중에서
P.75 : 1984년 4월 23일 월요일 오후 3시. 맑음.
신랑 김응준 신부 이은순, 부부가 되던 날.
귀에 들리지 않는 종소리가 우리 곁으로 스치었다.
그는 포색 양복을 입고, 난 그의 천사인 양 살포시 다가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결이 멎어버릴 듯할 때
나의 신랑 내 손을 꼬옥 쥐었다.
_「마주앙 한 병과 복숭아 통조림 / 김아미」중에서

책을 펴내며
두 사람이 있었기에 당신이 이 세상에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은 007
뻔하지만 내겐 특별해요 김서연 014
내가 찜했어 윤두열 016
공통점 하나가 가진 힘 고기은 018
예쁜 말, 예쁜 입술의 당신 김유영 021
마음의 무게 김유미 024
여우 같거나, 곰 같거나 최정이 026
사랑이 오는 속도 양희 029
영란씨와 종칠씨 최현경 032
나쁜 남자 혹은 백마 탄 왕자 박유빈 035
만약에 말이야 노경진 038
도깨비 작전 이주현 041
내일도 청재킷 입고 나와요 윤소진 044
그런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더라 류미현 046
우리의 시간은 우리도 모르게 흐른다 장한준 048
부부의 패턴 홍인혜 051
안아주고 싶은 당신의 외로움 김정현 054
청춘이라는 연극 김승수 057
우리가 나눠 가진 것들과 그 너머 김지향 060
흑백사진 속 싱그러웠던 날들 임은비 064
결국 마지막에 남을 우리의 사진 김동영 067
그래도, 수정아 정진화 072
마주앙 한 병과 복숭아 통조림 김아미 074
그날은 잊을 수가 없다 김연지 078
달이 돌아올 때까지 강혜연 081
처음 손을 잡아보았다 정혜윤 084
말없이 햇볕을 가려주던 사람 신예림 086
안부 편지 김희정 089
우연이 모여 만든 운명 김효진 092
궁금해, 어떤 기분이었는지 이지영 094
좋아하는 것과 함께 따라오는 그 밖의 여러 이유들 이희숙 096
여보, 그냥 앉아요 양성자 100
그때 엄마의 하늘 백영옥 103
오래 보고 싶었어 전성현 106
우리 오리 배 탈래? 박혜진 108
곁을 지킨다는 것 한진아 110
비밀 결혼 양혜영 112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염소와 함께 살았다 나희덕 115
하얀 목련, 그때도 봄이었구나 정희아 118
속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남윤아 122
나의 우주 김선례 125
어찌해도 사랑인 이야기 양양 128
지나온 시절이 새삼 그리워 다경린 130
이 밤 조용히 너의 창가를 두드려본다 이은송 132
라디오를 들으며 당신을 생각해요 김차경 134
사랑이었다 김시은 137
변함없이 가위바위보 강주희 142
뜨거워지지 않고서는 제대로 살아지지 않으니까요 곽정은 144
나의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당신에게 김서경 146
현대칼라 1988, 현대칼라 2017 김호애 149
그해 여름날의 기억 김수연 152
그때 그곳에서 다시 남기현 158
지금 내 나이 때 당신 이야기 민혜린 160
군인 아저씨, 머리하고 가세요 유영환 162
두 사람의 우주 이은진 164
첫 만남, 첫 한끼 평생의 인연 전혜미 167
밥 잘 챙겨 먹어라 최전호 170
파라다이스에서 만나요 권현 174
같이의 가치 김연수 178
솜사탕처럼 포근한 이아름 182
우리,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자 김경민 185
이웃집 소년 소녀! 부부가 되다 용상미 188
마음이 좋다, 이 말이야 박정은 191
밀밭에서 온 사람들 이병률 194
아버지처럼만 잘 살아낼게요 이희도 198
나의 작은 가게 서라벌전자 김효진 200
러브스토리의 진실 이승연 204
숨겨두고 싶은 반짝이는 날들 이다은 207
당신이라고 부를 때 호원숙 210
거의 모든 단어의 법칙처럼 황혜리 212
못난이 큰딸, 여름 서여름 215
바래져가는 것들을 우리는 같이 보지 전나래 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