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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사뿐사뿐 오네

김막동, 김정순, 박점례 외 저 | 북극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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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797877 / 44쪽 / 110g / 205 x 26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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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여시 고개 지나 사랑재 넘어 심심산골 사는 곡성 할머니들의 시 그림책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통해 ‘빼어난 시집’이라는 극찬을 받은 곡성 할머니들이 시 그림책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에는 ‘눈 오는 날’에 얽힌 할머니들의 추억과 애환을 담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 형제, 떠나간 남편을 그리며 지은 열 여덟 편의 시와 그림입니다. 느릿느릿 온 마음을 다해 지은 시와 소박한 그림이 독자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전합니다.

 

출판사 리뷰

발간사 『눈이 사뿐사뿐 오네』가 나오기까지 김선자_곡성 길작은도서관 관장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낸 후 모두가 기뻐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들의 너무나도 솔직한 이야기를 보고 몇몇 자녀들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은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내가 괜히 시를 썼나 봐.\" \"눈치 볼 것 없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 맘껏 풀어 놓으세요. 가슴에 쌓아 놓고 아파하지 마세요.\" 할머니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시 수업을 꾸준히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녀와 손주들이 할머니들을 격려하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싶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의 시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머니들은 그림을 그리자고 하면 공부는 안 하고 '뻘짓'만 한다고 투덜거렸습니다. \"아이고 뻘짓 좀 그만하고 글자 공부를 하믄 좋겄소.\" 할머니들에게 그림은 뻘짓이었습니다. 받침 글자라도 하나 더 배우는 것은 공부인데 허구한 날 못 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한다고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그림이라도 잘 그리면 신이 날 텐데 자신들의 눈에는 영 엉성한지라 그만하자고 못 그리겠다고 투정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할머니들 그림이 멋진 작품으로 보여서 포기하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못 들은 척했지요. \"아이고~ 어쩜 이리 잘 그리세요. 화가가 따로 없네요. 손주가 영락없이 할머니를 닮았네요.\" 할머니들을 북돋우며 일 년을 달려왔습니다. 사실 제 눈에는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시집을 준비하면서 할머니들과 수업 시간에 눈송이를 그린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눈에 보이는 눈송이는 독특했습니다. 문득 할머니들의 생애를 '눈 오는 날'을 중심으로 따라가 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시집에서 눈 오는 날에 관한 시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생애 중에서 눈 오는 날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눈 오는 날 태어나신 할머니, 눈 오는 날 부모님과 특별한 기억이 있는 할머니 등 눈 오는 날의 모든 기억들을 되새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아~ 이제, 시로 써 오세요.\" 한 주가 지나 다시 수업이 시작되면 쭈뼛쭈뼛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툭 던져 놓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내심 놀랐습니다. 그렇게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열심히 시 쓰기를 하셨습니다. 이제 그림을 그려야 할 차례인데 사실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막막했습니다. 막무가내로 덤벼 들어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감했단 생각이 듭니다. 종이에 눈송이도 그리고 아이도 그리고 할머니도 그리고 젊은 시절 자화상도 그리도록 했습니다. 그 중에서 할머니를 제일 잘 그린 분에게, 아이를 제일 잘 그린 분에게 주인공 그림을 덥석 맡겨드리고 나머지 여백을 모두가 함께 그리게 했습니다. 한 장면을 일곱 명의 할머니들 손으로 그리다 보니 웃긴 장면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틀리면 다른 사람도 다시 그려야 한다는 것이 부담되어 손이 떨린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셨습니다. 할머니 시인들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학생들과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시집살이 詩집살이』가 인성 교육을 하는 데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셨습니다. 손주 세대들이 할머니들의 세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들의 시 그림책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 년 동안 뻘짓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할머니 시인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막동, 김정순, 박점례 외
저자 : 김막동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김점순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박점례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안기임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양양금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윤금순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저자 : 최영자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할머니들입니다. 길작은도서관에서 김선자 관장으로부터 동시와 그림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할머니들의 삶과 동시와 그림책이 만나 깊고 아름다운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완성했습니다. 『눈이 사뿐사뿐 오네』는 곡성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 그림책입니다.

기획 : 김선자

머리말

『눈이 사뿐사뿐 오네』가 나오기까지
김선자_곡성 길작은도서관 관장
시집 『시집살이 詩집살이』를 낸 후 모두가 기뻐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들의 너무나도 솔직한 이야기를 보고 몇몇 자녀들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은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내가 괜히 시를 썼나 봐.”
“눈치 볼 것 없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 맘껏 풀어 놓으세요. 가슴에 쌓아 놓고 아파하지 마세요.”
할머니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시 수업을 꾸준히 이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녀와 손주들이 할머니들을 격려하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싶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들의 시에 할머니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머니들은 그림을 그리자고 하면 공부는 안 하고 ‘뻘짓’만 한다고 투덜거렸습니다.
“아이고 뻘짓 좀 그만하고 글자 공부를 하믄 좋겄소.”
할머니들에게 그림은 뻘짓이었습니다. 받침 글자라도 하나 더 배우는 것은 공부인데 허구한 날 못 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한다고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그림이라도 잘 그리면 신이 날 텐데 자신들의 눈에는 영 엉성한지라 그만하자고 못 그리겠다고 투정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할머니들 그림이 멋진 작품으로 보여서 포기하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못 들은 척했지요.
“아이고~ 어쩜 이리 잘 그리세요. 화가가 따로 없네요. 손주가 영락없이 할머니를 닮았네요.”
할머니들을 북돋우며 일 년을 달려왔습니다. 사실 제 눈에는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시집을 준비하면서 할머니들과 수업 시간에 눈송이를 그린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눈에 보이는 눈송이는 독특했습니다. 문득 할머니들의 생애를 ‘눈 오는 날’을 중심으로 따라가 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시집에서 눈 오는 날에 관한 시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생애 중에서 눈 오는 날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는 작업을 했습니다. 눈 오는 날 태어나신 할머니, 눈 오는 날 부모님과 특별한 기억이 있는 할머니 등 눈 오는 날의 모든 기억들을 되새기며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아~ 이제, 시로 써 오세요.”
한 주가 지나 다시 수업이 시작되면 쭈뼛쭈뼛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툭 던져 놓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내심 놀랐습니다. 그렇게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열심히 시 쓰기를 하셨습니다. 이제 그림을 그려야 할 차례인데 사실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막막했습니다. 막무가내로 덤벼 들어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감했단 생각이 듭니다.

종이에 눈송이도 그리고 아이도 그리고 할머니도 그리고 젊은 시절 자화상도 그리도록 했습니다. 그 중에서 할머니를 제일 잘 그린 분에게, 아이를 제일 잘 그린 분에게 주인공 그림을 덥석 맡겨드리고 나머지 여백을 모두가 함께 그리게 했습니다. 한 장면을 일곱 명의 할머니들 손으로 그리다 보니 웃긴 장면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틀리면 다른 사람도 다시 그려야 한다는 것이 부담되어 손이 떨린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셨습니다.

할머니 시인들은 초등학교, 고등학교 학생들과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시집살이 詩집살이』가 인성 교육을 하는 데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 하셨습니다.

손주 세대들이 할머니들의 세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들의 시 그림책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 년 동안 뻘짓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할머니 시인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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