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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해석. 보이는 심연과 안 보이는 역사 전망

시리즈 : 김현문학전집 [18]

김현 저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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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05836 / 345쪽 157 x 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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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김현 문학전집을 간행하며

우리의 김현(1942~1990)은, 뛰어난 문학 이론가이자 정치한 비평가였으며 성실한 프랑스 문학자이자 문화와 예술의 날카로운 관찰자였다. 그리고 그는 동시에, 아름다운 문장가였고 정력적인 독자였으며 훌륭한 스승이고 자상한 선배였으며 문학지동인으로서, 탁월한 편집자로서, 치밀한 번역자로서 끊임없이 활동해왔다. 4.19세대로서의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개성과 다원주의의 가치관을 신념하고 또 실천하였으며, 모국어로 공부한 첫 한글 세대로서의 그는 우리 문화와 문학에 대한 자부심과 실존적 지성의 정신적 탐구를 수행하면서 샤머니즘과 니힐리즘의 극복을 향해 씨름해왔다.

그의 실제의 생애는 조용하고 겸손했지만, 글을 통한 그의 내면의 싸움은 그런 만큼 치열하고 도저했다. 그의 문학적 생애는 불행히도 한 세대의 시간만으로 그쳐 있지만, 그 동안에 왕성하게 산출해낸 그의 문학적 성취는 그 위의 여러 세대에 걸친 우리의 문학적 전개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며, 이제와 앞으로의 그의 후세대들에게 영원한 문학적 전범으로 살아 움직일 것이다.

우리가 그의 업적이 지닌 힘과 무게를, 아까운 나이로 그가 타계했기에, 더욱 크고 무겁게 느끼며 받아들이고, 그가 일생 동안 남겨놓은 글들을 모으고 가르며 묶고 펴내는 일을, 따라서, 당연하고도 자랑스런 우리의 몫으로 떠맡는 것은 이런 때문에서이다. 그의 1주기를 맞으면서 기획하는 「김현 문학전집」(16권)은 그런 그를 안타까이 기리면서 우리 문학사의 가장 귀중한 자산의 하나로 쌓아, 세워두기 위한 것이다.

저자 소개

김현(본명 김광남金光南, 1942~1990)은 1942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되던 해에 부모님을 따라 목포로 이주, 목포 북교국민학교와 목포중학교, 그리고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및 동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 유학했으며 작고하기까지 서울대 인문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1962년 『자유문학自由文學』 3월호에 「나르시스 시론詩論」을 필명 ‘김현’으로 발표하며 공식적인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김승옥, 김치수, 최하림과 함께 소설 동인지 『산문시대』를, 1966년에 황동규, 박이도, 김화영, 김주연, 정현종과 더불어 시 전문지 『사계』를 창간했다. 이 두 잡지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1968년에 창간된 『68문학』은 고스란히 1970년 가을에 창간호를 낸 계간 『문학과지성』의 원형을 이룬다. 



그는 불물학자로서 『프랑스 비평사』 2권과 『현대 프랑스 문학을 찾아서』 『바슐라르 연구硏究』 등 많은 연구서와 번역서를 펴냈으며, 문학평론가로서 『상상력과 인간』 『사회와 윤리』 『한국 문학의 위상』 『문학과 유토피아』 『말들의 풍경』 및 『한국문학사』의 비평집과 연구서를 상자했다. 
『분석과 해석』으로 제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행복한 책읽기』의 원고를 유고로 남긴 채 1990년 6월 27일 48세로 작고했다. 


그의 사후 3년 뒤인 1993년에 『김현 문학전집』(문학과지성사, 전16권)이 간행되어 김현 문학의 거대한 덩어리에 접근하는 가장 충실한 자료가 갖춰졌다. 이어 2000년 4월에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그의 10주기 기념 문학 심포지엄(‘4.19 이후의 한국 문학 비평’)이, 2010년 6월에 서울 동교동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20주기 기념 문학 심포지엄(‘말들의 풍경’과 비평의 심연)이 각각 개최되었다. 2011년에 그의 정신적 뿌리에 해당하는 목포에 문학관(김현관)이 개원했고, 2015년 9월에는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그의 25주기를 기념한 심포지엄(‘김현 비평의 역동성’) 개최와 더불어 문학상 ‘김현문학패’가 제정․시행되었다. 

책 속에서

한국의 지식인들은 거의 반세기 이상을 일본에 의지하여 세계의 문화를 이해해왔으나, 해방 후의 지식인들은 일본의 역할이 갑자기 전무해진 이상한 상태와 맞부딪치게 되었다. 새로운 문화를 알아야겠다는 민족주의적인 열망 때문에 일본으로 공부하러 갔던 많은 한국인들의 느낌과는 다르게, 일본은 이제 민족주의적인 증오의 대상이었고, 일본과 일본을 통해 들어온 문화는 타기할만한 것이었다. 그 반대급부로 미국의 역할이 과도하게 커졌다. 일본을 통해 세계 문화를 이해하려 한 한국인들은 이제 미국을 통해 그러하려 하게 되었다. 아니, 미국이 바로 세계 문화 그 자체였다. 일본은 이미 매개항으로서의 가치도 잃어버렸다. (중략) 일본어로 세계 문화-문학에 접한 그 이전 세대들은 중역의 세계에 살았지만 획일화된 이데올로기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고, 일본어를 모르는 새 세대는 미국과 유럽의 문화에 직접 부딪칠 수는 있었지만 획일화된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그들은 직역 세대였으나, 번역될 수 있는 책들은 한계가 있었다. -252쪽

목차

목차
001. 분석과 해석:주와 배의 세계에서
002. 보이는 심연과 안보이는 역사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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