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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773330 / 544쪽 / 707g / 145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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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세상에서 가장 드높고 고귀한 존재, 여왕.
여왕이 되면 부귀영화를 누릴까?
NO! 절대로!
‘헤드비지스’는 그렇지 않았다.
첫 번째 삶, 비참하게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두 번째 삶, 죽도록 일만 하다가 과로사 했다.
세 번째 삶, 고아로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평생 게으르고 편하게 살기로 다짐한다.
그런데, 출생의 비밀이 있다고?
“우리 공주님, 네가 내 유일한 후계자란다.”
또 여왕이 되어야 한다고? 거기다가, 세상도 구해야 하고?
이런, 맙소사!
“공주님!”
“……공주요?”
“그래, 공주. 넌 공주란다.”
왕은 내 앞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온몸을 거대한 기쁨으로 환하게 밝히는 왕의 머리카락은 루비처럼 새빨간 빛깔이었다. 내 머리카락과 똑같은 빛깔.
난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왕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푸르른 사파이어 빛 눈동자는 왕의 앞에 서 있는 사람, 그러니까 나를 반사했다.
내 얼굴은 이전과 똑같았다. 하지만 허리까지 아무렇게나 내려오는 갈색의 머리카락은 붉은색이 되었다. 잘 보이지 않았으나 눈동자도 갈색이 아니라 다른 색으로 변한 것 같았다. 아마도, 사파이어 같은 푸른색이리라. 왕과 똑같은.
“헤드비지스 공주님, 드디어, 드디어…….”
난 니체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가 몸을 돌려 다시 왕을 응시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 나뿐인 것처럼, 나만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사람.
왕은 환희로 눈을 반짝거리다 못해, 이제는 두 눈동자에 눈물을 머금은 상태였다. 뺨을 타고 투명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내 딸…….”
“딸? 전하의 딸이라고요?”
“그래. 헤드비지스, 넌 내 딸이란다.”
머릿속이 순간 새하얗게 변한 상태였으나, 난 사실을 기억해 냈다. 왕에겐 배우자도, 자식도 없다는 걸.
“내 딸, 내 후계자.”
왕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나를 꼭 끌어안았다. 살짝 아플 정도로 부여잡은 것이었으나 난 통증 따윈 못 느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나큰 충격을 받았으니까.
‘후계자라고?’
그러니까, 훗날 여왕이 된다는 뜻. 또다시 여왕이.
“으아악!”
난 비명을 지르고 기절해 버렸다.
프롤로그
1부 1장~8장
2부 1장~1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