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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773347 / 544쪽 / 707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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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번 생에서는 절대 여왕도, 결혼도 하지 않기로 맹세한 헤드비지스.
그러나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결국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위해 ‘칼시미르’와 함께 네 곳의 결계를 다니며 괴물을 처단한다.
첫 번째 삶 때의 기억 때문에 남자를 싫어하는 헤드비지스는 영혼의 반려인 칼시미르에게 강렬하게 끌리게 되는데…….
“헤드비지스 님이 잘못되면, 저도 따라갈 겁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아껴 주세요.”
마침내, 세상을 멸망시킬 악마가 강림한다!
“더 원하십니까?”
칼시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낮고 거칠었다. 보이지 않았으나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그래. 더, 원해.”
“전 드릴 수 없습니다.”
난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드높아진 목소리로 따지듯 캐묻고야 말았다.
“왜 못 주는데? 왜 못 준다는 건데?”
“기억하실 텐데요, 세 번째 공간에서 제가 무엇을 바란다고 했는지.”
난 다시금 떠올렸다.
‘그 이상을 바랍니다. 헤드비지스 님의 온전한 밤을, 완전한 몸을, 완벽한 마음을.’
“온전한 밤과…….”
내가 말하자, 칼시가 말을 받았다.
“완전한 몸. 그리고 그 뒤에 제가 무엇을 말했는지 아시지요?”
“알아. ……완벽한 마음.”
“그것을 주시겠습니까?”
“내 마음을…… 아직 몰라?”
짧게 생각해 보니, 내가 분명하게 말한 적이 없어서 모르는 게 당연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이곳으로 오게끔 한 것일 테니.
그러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사실, 압니다. 헤드비지스 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정말 미안해졌다.
칼시는 분명하게 요구했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갖지 않겠습니다.”
협박 같은 선언이었으나 내겐 좀 다르게 들렸다. 절실한 애걸처럼 느껴졌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를 이렇게 만들다니.’
이건 전부 내 탓이었다. 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사랑해.”
2부 17장~30장
에필로그
외전 10개
스페셜 외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