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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89005 / 35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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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동구권 붕괴와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게오르크 루카치(Georg Luk?cs)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헝가리의 세계적 사상가 루카치 죄르지(Luk?cs Gy?rgy, 1885~1971)는 한국 지성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문학에 그가 끼친 영향은 각별했는데, 일찍이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중후반부터 그의 이론이 수용돼 1970~80년대에 활발했던 리얼리즘 논의에서 절정에 달했다. 또, 마르크스의 책이 ‘해금’되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전에는 그가 쓴《역사와 계급의식》(1923)이 ‘비판이론’과 함께 마... 동구권 붕괴와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게오르크 루카치(Georg Luk?cs)라는 독일식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헝가리의 세계적 사상가 루카치 죄르지(Luk?cs Gy?rgy, 1885~1971)는 한국 지성사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문학에 그가 끼친 영향은 각별했는데, 일찍이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중후반부터 그의 이론이 수용돼 1970~80년대에 활발했던 리얼리즘 논의에서 절정에 달했다. 또, 마르크스의 책이 ‘해금’되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전에는 그가 쓴《역사와 계급의식》(1923)이 ‘비판이론’과 함께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구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자본주의의 지구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자기갱신의 뚜렷한 성취를 제시하지 못했고, 이론적 매력도 대중적 설득력도 시나브로 상실해갔다. 그 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자’ 루카치의 저작들도 점차 서가에서 치워졌다. 물론 그가 마르크스주의자가 되기 전에 쓴《영혼과 형식》(1911)이나《소설의 이론》(1916)은 그 후에도 독자들이 찾는 작품으로 남아 있긴 하다. 하지만 루카치의 마르크스주의적 사유는 더 이상 ‘동시대적’ 사유로 대우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그가 장대한 사유의 도정 끝에 도달한 귀착점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생애 마지막 10년을 바쳐 쓴《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하여》와《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는, 그의 초기 저작들이나《역사와 계급의식》 또는 리얼리즘 관련 에세이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조명 한 번 받아 보지 못한 채 처음부터 외면되다시피 했다. 재조명 받는 루카치, 마르크스주의 그로부터 3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루카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루카치와 관련된 학술모임이 개최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서 루카치가 말년에 시도한 마르크스주의 존재론을 둘러싼 논의도 새로이 이루어지고 있다. 루카치가 ‘유대인’이라는 것은 출생의 사실 이상의 의미가 없었지만, 그가 ‘공산주의자’, 그것도 확신에 찬 공산주의자였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에 우리말로 번역된《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는 루카치가 바로 그 ‘공산주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텍스트들을 독해한 이론적 결과물이다. 물론 여기서 그가 내세우는 ‘공산주의’는 스탈린주의로 대표되는 ‘역사적 공산주의’와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아직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그렇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인격과 위대한 철학, 위대한 예술에서 표현되었던, 그리고 해방을 위한 인류의 역사적 투쟁들 속에서 민중의 염원과 소망으로 얼굴을 내비쳤던 ‘자유의 나라’(마르크스) 또는 ‘사랑의 사회’(루카치)로서의 공산주의다. 일찍이 1920년대 초 혁명과 반혁명의 격동 속에서 쓴《역사와 계급의식》이 ‘혁명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을 전유하고자 한 것이었다면, 1960년대에 시도한 존재론에서 루카치는 ‘공산주의 관점’에서 마르크스 사상을 철학적으로 재구축하여 스탈린주의로 만신창이가 된 마르크스주의를 부활시키고자 한다. 지난 20세기에 ‘철학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를 개진한 사상가로는 루카치 외에도 사르트르, 블로흐, 아도르노, 알튀세르 등을 꼽을 수 있다. 체계성을 갖춘 대작을 남긴 사르트르나 블로흐의 마르크스주의는 각자의 독특한 사유 속에 포섭된 마르크스주의라 할 수 있다면, 아도르노의 사상은 이미 마르크스주의를 초과한 것이다. 이들의 저작에 비하면 단상에 가까운 글을 남겼다고 볼 수 있는 알튀세르는 구조주의, 스피노자, 정신분석 등과 융합된 마르크스주의 철학을 시도했다. 이들 모두와 비교할 때 루카치는 마르크스의 텍스트 자체에 대한 충실한 독해를 통해 마르크스 사상의 복원을 시도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유물론적-역사적 존재론을 통한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 루카치에게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이론가, 정치경제학의 비판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아니 그 차원을 넘어 무엇보다도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의 윤곽을 그린 ‘존재와 생성의 이론가’였다. 그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이론, 정치경제학 비판에서 작동하는 방법의 토대를 유물론적이고 역사적인 존재론으로 파악하고, 마르크스의 전체 저작을 이러한 입장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를 꾀했다. 루카치는 서양의 근현대철학을 지배해온 것은 인식론이었다고 본다. 인식론의 지배는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이데올로기적 현상으로서 그 정점에 도달한 것이 ‘신실증주의’이며, 이에 대한 반발로 나온 것이 ‘실존주의적 존재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존재의 문제를 배제하는 인식론적 철학과 원자적 개인을 존재의 근본문제로 설정하는 실존주의적 존재론에 맞서 그가 제시하는 마르크스주의 존재론은 유물론적이고 역사적인 ‘관계론으로서의 존재론’이다. 루카치에게 존재론은 객관적 현실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에 두는 것, 세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토대를 존재에 두는 것을 기본 특성으로 한다. 그 존재론의 대상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 “존재론의 과제는 존재하는 것을 그것의 존재에 근거해서 탐구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존재하는 것 내부에서 서로 다른 단계들과 접속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데 루카치의 존재론은 존재 일반에 관한 ‘일반존재론’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에 초점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존재의 본질과 특징을 규정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인간의 “실재적 실천(노동에서 윤리까지 이르는)의 실재적 활동여지를 밝히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그런데 사회적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규명을 위해서는 존재 일반과의 관계, 일반존재론과의 관계 속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루카치에게 존재 전체, 즉 자연적 존재(무기적 자연과 유기적 자연)와 사회적 존재는 ‘하나의 역사과정’으로 파악된다. 사회와 인간의 본질을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규명하는 루카치의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은 하나의 역사과정인 자연적 존재와 사회적 존재의 궁극적인 존재적 통일성과 그 통일성 내에서 과정적으로 확립되는 차이들을 설명하는 데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하여 노동, 인간의 인간화, 인과성과 목적론, 우연성과 필연성, 개체성과 유적 성질, 자유와 필연, 소외와 공산주의 등의 주제들이, 존재의 근본원리로 설정된 ‘역사성’(과정성)과 ‘복합체성’(총체성)에 입각하여 고찰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경제결정론’ 및 이에 의거한 직선적이고 획일적인 역사관, 그리고 ‘속류 진보신앙’과 결부되어 있는 ‘무조건적 절대적 필연성’ 개념 등등을 논박하면서 ‘연기적(緣起的) 필연성’ 개념을 제출하며, ‘목적론적 역사철학’으로 왜곡된 마르크스주의를 바로잡는 작업도 시도한다. 루카치는 자신의 이러한 시도를 스탈린 사후에도 여전히 완강한 스탈린주의적 마르크스주의에 맞서면서 동시에 신실증주의와 실존주의로 대표되던 당시 서구의 철학적 경향들에도 맞서는 ‘제3의 길’로서 이해했다.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가 나오기까지 수백편의 글, 수십 권의 책을 썼던 사상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 ‘프롤레고메나’인 것은 역설적 인상을 준다. 이런 제목이 붙은 연유를 알려면 이 책의 발생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의 발생사는 윤리학 기획에서부터 시작한다. 1960년에 원래 3부로 계획했던 미학의 제1부인〈미적인 것의 고유성〉집필을 마친 루카치는 미학의 완성은 뒤로 미루고 윤리학 집필에 착수한다. 당시 마르크스주의 이론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이었던 ‘윤리학
옮긴이 머리말 5
일러두기 13
제Ⅰ장
존재론과 관련해서 본 근현대 서구철학의 흐름 21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기본 전제와 관점,그리고 난점들 26
인과성과 목적론에 대한 상이한 입장들 46
근대 과학의 발전과 관련해서 본 인식론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59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올바른 길: 일상생활,역사성,실천,유적 성질 등과 관련하여 72
제Ⅱ장
일반자(유)와 개별자(표본)의 통일성 83
유기체와 침묵하는 유적 성질 86
주체와 객체, 개별성과 개체성 89
언어 93
인간의 유적 성질의 다원주의와 그 변증법적 전개과정 98
인간 유에서 유와 개별표본의 관계 102
개체성 문제: 인격,계급투쟁, 개체성의 발생 등과 관련하여 111
유적 성질의 이중적 과정과 사회적 존재의 역사성 128
필연성과 우연성, 자유와 필연 141
인간의 유적 성질에 대한 그릇된 접근방향들: 개체,자연,이성과 관련하여 152
제Ⅲ장
존재의 근본 성격으로서의 역사성 163
일상생활과 일상적 사고의 존재론적 한계 166
“사물”과 “에너지”의 이원성에 지배되는 존재상들 170
에피쿠로스의 원자론과 이에 대한 마르크스의 해석 175
르네상스 이래 과학의 발전방향 및 그것과 철학의 관계 180
불가역적 과정성과 연기적(緣起的) 필연성 187
총체성(복합체성), 그리고 요소들에 대한 복합체의 우선성 194
마르크스의 문제설정 및 방법론의 연속성과 서술방식의 변경 201
진정한 마르크스주의로부터의 이탈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도들 206
마르크스주의에서 헤겔의 유산 문제: “부정의 부정” 원리를 중심으로 211
헤겔 변증법에 대한 엥겔스의 무비판적 해석 227
범주문제에서 헤겔과 마르크스의 차이: 형식-내용, 부분-전체,연속성-불연속성,질-양 등과 관련하여 235
필연성,우연성,현실성,가능성 등 양상 범주와 관련하여 262
인격의 발달과 가능성 범주의 연관관계 316
발전의 불균등성 319
사회적 존재의 총체성 322
언어와 과학 등을 통해서 본 인간의 유적 성질의 통일성 경향 328
한국어-독일어 용어 대조표 337
찾아보기 343
약력 3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