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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5471155 / 43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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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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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베일
- 25,200
- 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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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왕은 물론 영의정에 따라서도 국운과 흥망성쇠가 갈렸던 조선
권력과 재력 앞에서 양면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그들이 각자 남긴 마인드맵을 정사와 야사로 읽는다.
초대 선장 태조 이성계부터 난파선에 갇힌 고종과 순종까지 이어온 조선호(號)의 항해는 오래 전 멈췄다. 그 파란곡절 풍랑 속 일등항해사였던 영의정들의 행보는 어떠했을까?
성군, 현군, 혼군, 패군, 폭군 등의 왕이 존재한 것처럼 충신, 성신, 간신, 역신, 권신의 영의정이 있었다. 왕이 국운을 책임지지만 영의정 역시 자질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갈렸다. 선과 악 또는 청렴과 부정이란 잣대로 쉽게 구분할 수 없는 것이 영의정이다. 충신과 청백리라는 평가 속 그들에게도 과오와 허점은 있었다.
선별한 26명 역대 영의정들의 천태만상을 흥미롭고 심도 있게 담았다.
출판사 리뷰
권력과 재력 앞에서 양면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영의정. 누가 조선의 영의정인가! 《누가 조선의 영의정인가》는 단순히 영의정을 지낸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책이 아니다. 당대 왕과 역사적 사건에 당면한 그가 보여줬던 자세 및 결행이 드러나 있다. 그 안에서 읽을거리가 될 만한 일화들을 위해 ‘팩션’에 가까운 부분들이 발생했다. 정사와 야사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보탠 결과다. 다만 흥미나 찬양을 위해서가 아닌 보다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사 위에 적절히 야사를 입힌 것은 단순한 흥... 권력과 재력 앞에서 양면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영의정. 누가 조선의 영의정인가! 《누가 조선의 영의정인가》는 단순히 영의정을 지낸 한 인물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책이 아니다. 당대 왕과 역사적 사건에 당면한 그가 보여줬던 자세 및 결행이 드러나 있다. 그 안에서 읽을거리가 될 만한 일화들을 위해 ‘팩션’에 가까운 부분들이 발생했다. 정사와 야사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보탠 결과다. 다만 흥미나 찬양을 위해서가 아닌 보다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사 위에 적절히 야사를 입힌 것은 단순한 흥밋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감춰진 속살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자칫 여러 제약으로 숨겨졌을지도 모를 당시의 이야기와 삶을 보다 근거리에서 들춰보고자 한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영의정들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났는데 하륜은 동문이자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던 정도전을 사후 모함해 만고역적으로 만들었다. 황희는 살인범 은닉죄와 간음죄 추문에 시달리고 부패, 청탁, 뇌물수수라는 꼬리표를 남겼다. 신숙주는 세종과 문종의 고명을 저버린 채 단종의 사사를 주청하고 끝내 세조를 섬겼다.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야 이이의 ‘십만양병설’ 을 지지하지 못했던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김자점은 병자호란 때 도원수로서 전투에 소극적이고 북벌계획마저 청나라에 일러바쳤으며 채제공은 중인 소유의 산을 가로채려고 감금하고 속전까지 거뒀다. 그밖에도 여러 영의정이 오점을 남겼다. 그들의 공통점은 지속적이든 일시적이든 권력과 재력을 탐했다는 것이다. 적폐청산보다 전 대를 답습하려는 왕 곁에서 현상유지에 급급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민심을 먹고 사는 왕이 성군에 이를 수 있게 도와야 하는데 소임에 충실하지 못했다. 이런 요인들이 수명을 단축시켰고 불명예를 불러왔다. 영의정은 왕 다음 권력서열 2위로 중책의 위치지만 부귀와 영달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천재지변과 왜구와 오랑캐의 침입은 물론 가시지 않는 당파갈등으로 침몰 직전 위기까지 자초해 탄핵받거나 사퇴하기 일쑤였다. 그 안에서 그들은 어쨌든 각자 후세를 위해 마인드맵 한 장씩을 남겼다. 그 평가는 지금의 독자들 몫이다.
기록에 대한 남다른 재주가 있었는지 하륜은 태종 11년(1411) 또 다른 필화사건을 일으켰다. 태조 7년(1398) 스승 이색이 죽자 하륜은 비문을, 권근은 행장을 각각 썼었다. 그런데 ‘이색을 꺼려해 내쫓고 거짓을 꾸며 잡아 가두고 태조가 즉위하자 극형에 처하려고 했다.’ (《태종실록》)는 대목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색을 꺼려하는 사람이 바로 태종이라는 주장 때문이었다. 사지에 몰린 하륜을 구한 것은 그의 세치 혀였다.
“그는 전하가 아니라 바로 정도전이옵니다.” - 56쪽 〈태종의 하륜〉 중에서
이유가 전체권력을 장악하자 단종은 그저 이름뿐인 왕으로 몰락해버렸다. 단종의 비극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세종과 문종의 우려처럼 비운의 시간과 맞닥뜨리게 된다. 고명대신들이 황표보다 더 확실한 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탓이기도 했다. 계유정난과 왕위찬탈, 사육신 사건 등 불안한 역사의 물줄기 앞에 서게 된 원인이었다. 단종 대는 무(태조, 태종)를 지나 문(세종)에서 문(문종)으로 이어지다 다시 무(세조)로 전환되는 급변의 시기였다. - 102쪽 〈단종의 이유〉 중에서
명나라 사신이 압구정을 구경하려고 왔을 때의 일이다. 한명회는 어깨에 힘을 더 주고 싶었는지 궁중전용 용봉차일(龍鳳遮日)을 쳐서 화려하게 꾸미려고 했다. 이는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입궐해 청했지만 성종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불만스러운 자세로 있다가 정색하며 일어나자 대간들이 어전에서 팔짱을 꼈다고 비난했다.
“추워서 그랬소.”
그는 왕 앞에 무례함을 범했다는 이유로 대간들의 탄핵을 받고 ‘귀양을 갔다가 얼마 후에 돌아왔다.’ (《동각잡기》) - 132쪽 〈예종의 한명회〉 중에서
윤원형은 살기 위해 모르쇠로 버티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는 표적수사고 모두가 날조된 것들이라 나는 엮인 게 분명하오. 결단코 그런 일이 없고 기억나지도 않소이다.”
신하들이 냉소를 퍼부었다.
“염병하네.”
“어이가… 없네.”
“후안무치한 자 같으니라고. 그럼 기억이 아니라 추억이오?”
“자고로 있는 자가 거짓말을 더 하는 법이라더니 에라, 이 협잡꾼에 모리배 같은 놈!” - 214쪽 〈명종의 윤원형〉 중에서
“자네 아침부터 굶은 모양이던데 그러지 말고 그냥 먹게. 전하께 올릴 어상은 따로 준비하고 있을 걸세.”
이덕형은 이항복이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고 가지 못하게 옷자락까지 잡고 늘어지자 어쩔 수 없었다. 선조 앞에는 더 나은 음식이 오르리라 여기고 숟가락을 들었다. 서너 술 뜰 때쯤 이항복이 다가오더니 넌지시 물었다.
“그래, 어떤가? 국밥 맛이 아니라 자네 속 말이야.”
왜군의 사주를 받은 세작이 독을 넣어 가져온 국밥일지도 몰라 시험을 해봤다는 것이다.
“내가 언제부터 기미상궁이 되었나? 하하하.”
이덕형은 기가 막혔으나 한편 이항복의 판단이 백번 옳아 웃고 말았다. - 240쪽 〈광해군의 이덕형〉 중에서
채제공이 다시 정조의 부름을 받은 것은 정조 12년(1788)으로 우의정에 특채되었다. 그는 은거생활 동안 마음에 새겨두었던 ‘6조 진언’을 비로소 정조에게 바쳤다.
“지금 나라에 필요한 것은 황극(皇極, 왕의 자리)을 바로 세우고 당론을 없애며 의리를 밝히고 탐관오리의 징벌과 백성의 어려움을 근심하고 권력기강을 바로잡는 일이옵니다.”
조부 영조가 일찍이 가슴에 넣어주었듯이 정조는 역시 채제공이 자신의 충신이라며 더욱 신임하게 되었다. - 357쪽 〈정조의 채제공〉 중에서
조선호의 마지막 일등항해사 김홍집에 대한 시선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당시 그를 두고 ‘비 오는 날 나막신’ 또는 ‘나막신 대신’ 이라 평했다고 한다. 나막신은 비에 젖어 진땅이 된 길을 갈 때 필요한 신이다. 날이 개고 마른 땅이 열리면 헌신짝으로 내팽개쳐지는 도구다.
김홍집은 조선의 마른 길은 개화 교류사상을 통한 발전에서 열린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급진적인 수단과 방법이 아닌 점진적인 과정만이 구국의 열쇠라고 믿었다. 그의 일념과 달리 마른 길을 마련하기도 전에 정국의 혼란이라는 젖은 길 위에서 살해되는 비극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 428쪽 〈고종의 김홍집〉 중에서
◆ 두 왕조의 정승을 지내다 ◆ 태조의 배극렴
배극렴의 낮잠을 깨운 이성계 | 북을 울리고 천세를 외치다 | 짧고도 허망했던 자리를 떠나며
◆ 그 나물에 그 밥이었네 ◆ 정종의 조준
소신 있는 신하가 되기 위하여 | 정도전을 떠나 이방원에게로 | 허수아비 왕을 바라보는 심정 | 풍채와 기개는 조준이 으뜸이로다
◆ 놀이기구를 만든 처세의 달인 ◆ 태종의 하륜
잠룡의 숨고르기 | 왕의 남자 | 날개를 단 킹메이커
◆ 아, 18년! 내가 이러려고 영의정을 했나? ◆ 세종의 황희
입만 열면 파직이라니 | 누가 자식농사를 잘 지었나 | 부지런한 왕을 모신다는 것 | 이러려고 영의정을 했나
◆ 왜 곁에 두고 싶은 왕은 서둘러 떠나는가 ◆ 문종의 황보인
관모를 거꾸로 쓸 만큼 | 수양대군의 야망을 보았지만 | 정치계 블랙리스트
◆ 왕이 된 영의정 ◆ 단종의 이유
이렇게 역량 있는 인물이거늘 | 야망을 위한 준비 | 왕위찬탈을 꿈꾸는 영의정
◆ 누가 내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 세조의 신숙주
철저한 자기관리 | 세종과 문종의 당부가 있었건만 | 성삼문의 눈을 피한 신숙주 | 숙주나물로 불린 세조의 명신
◆ 칠삭둥이 대갈장군 압구정에서 노닐다 ◆ 예종의 한명회
천리마 새끼 영의정에 오르다 | 세조가 총애한 남이를 죽여서 | 어렵지 않은 왕 만들기 | 압구정에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 백 년 동안 말하지 말라니까 왜? ◆ 성종의 윤필상
작은 거인 금대를 두르다| 실패한 줄서기 | 사약은 사약을 부르고 | 윤필상을 삶아먹지 못하고 죽은 이목
◆ 붓은 칼보다 강하지 않았더라 ◆ 연산군의 유순
시인의 향기는 깊어도 | 폭정을 피해보려고 했지만 | 칼 끝과 붓 끝 사이
◆ 한손에 칼을 들고 영의정에 오르다 ◆ 중종의 박원종
연산군을 화나게 한 박원종 | 반정의 칼을 들다 | 거칠고 사납고 견식이 없는 정승 | 세 개의 문을 열고 나가
◆ 세상에 나쁜 영의정은 없다 ◆ 인종의 홍언필
점괘대로 관직생활을 시작하다 | 성군의 탄생을 기다리며 | 대윤과 소윤 사이에서 | 인종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 숨은 청백리라 불러다오
◆ 정아, 난정아! 우리 어디까지 갈거나? ◆ 명종의 윤원형
기묘사화의 남은 싹을 쳐라 | 역모라는 올가미 | 머리에 꽃 꽂은 여주(女主)와 정난정의 죄 | 왜구와 임꺽정의 경고 | 독은 독을 부르고
◆ 조선이 아니라 왕과 신하가 진 전쟁이었소 ◆ 선조의 유성룡
새 시대의 문을 연 조선에서 | 잘하는 말로도 구할 수 없는 것 | 당쟁이 전쟁을 부르고 | 이이의 간절함이 들려오다 | 어떤 신하를 원하시나이까
◆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 광해군의 이덕형
또 이덕형이 으뜸으로 뽑혔나 | 공신의 영예를 사양하며 | 광해군의 신하로 살기 | 호랑이의 인도를 받으며 가다
◆ 내가 조선의 국가대표 간신이외다 ◆ 인조의 김자점
뇌물로 반정을 하다 | 왕의 심중도 모르고 | 인조의 굴욕에 일조한 김자점 | 아, 이것이 능지처참의 고통이로구나
◆ 북벌을 꿈꾸는 왕 곁에서 무엇을 했나 ◆ 효종의 정태화
효종의 절통함을 바라보며 | 북벌의 꿈은 사라지고 | 왕의 책임, 신하의 도리
◆ 산적이 된 허적 ◆ 현종의 허적
도깨비 가마 타고 조정까지 | 왕이 욕을 당해도 죽지 않는 신하 | 송시열을 살리다 | 은인으로 여긴 자가 많았지만
◆ 왕의 부자, 신하의 부자 ◆ 숙종의 김창집
초서가 아닌 해서로 인생을 쓰리라 | 사양 끝에 받은 벼슬로 바라보니 | 무자다병한 경종보다 영조를 | 굽어보고 우러러 봐도 부끄러움 없어라
◆ 역사의 심판이 이다지 빨리 올 줄이야 ◆ 경종의 조태구
노론 4대신의 힘 앞에서 | 고작 2년의 권력을 위해 싸운 것인가 | 치적 없이 심판대에 오르다
◆ 신은 오직 임금만을 알 뿐이옵니다 ◆ 영조의 홍봉한
무수리 아들 왕과 광패한 세자 |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에서 | 사위를 죽게 한 장인 | 흑룡이 나르샤
◆ 죽어서도 재주를 부리는 충신 ◆ 정조의 채제공
가난한 소년 도승지가 되어 | 진실 되고 충성스러운 신하 | 정조를 위하는 마음 | 신해박해와 화성 축성 | 영·정조시대의 막이 내리고
◆ 한 쌍의 반딧불로 살았어도 후회 없어라 ◆ 순조의 김재찬
어린 순조를 앞에 두고 | 정순왕후 김씨의 꼼수 | 김재찬과 홍경래 | 나라살림은 끝이 없어라
◆ 철종의 즉위나 막고 죽을 것을 ◆ 헌종의 조인영
세도정치와 삼정문란 | 목소리가 커지는 조인영 | 겸손 속에서 재기를 꿈꿨지만
◆ 차라리 노신이 눈물을 흘리오리다 ◆ 철종의 정원용
강화도령을 모시러 | 막걸리 한 사발이 그리운 왕 | 과욕을 경계하소서 | 왕의 눈물과 신하의 어려움
◆ 마지막 왕, 마지막 영의정 ◆ 고종의 김홍집
갑신정변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 | 김홍집 내각의 출범 | 단발령과 체포령 | 마른 길을 위해 젖은 길을 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