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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거처

박경숙 저 | 천년의시작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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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388 / 160쪽 / 160g / 133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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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2003년 문학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경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의 거처』가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하나의 섬으로 완성되는 시산도詩山島를 그려낸다. 고흥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시산도時山島는 ‘김’의 산지인데, 시인은 ‘김’ 대신 ‘詩’를 양식하는 양식업자를 꿈꾼다. 시인의 일상적 경험, 바다와 같은 자연적 풍경 등이 ‘어머니’와 연결될 때 시는 안정감과 긴장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적 매력을 발산한다. 시산도時山島에서 다품종의 김을 양식하는 것처럼, 그녀의 시산도詩山島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에 대한 사유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죽음을 앞둔 암병동 환자, 성형이 일반화되는 세태에 대한 고발 등 다양한 품종의 시가 생산된다. 서평을 쓴 이재무 시인은 “그녀가 다루고 있는 시적 음력과 편력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도 깊다. 이 다양한 시편들을 관통하는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그녀가 길러낸 시의 양식들의 맛이 대체로 담백하고 슴슴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공 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은 천연 순수의 재료만으로 시의 맛을 우려냈기 때문이리라”라고 평했다. 박경숙 시인은 오늘도 시산도詩山島에 머물며 ‘천연 순수의 언어로 만든 시’를 양식하기 위해 골몰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2003년 문학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경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의 거처』가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하나의 섬으로 완성되는 시산도詩山島를 그려낸다. 고흥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시산도時山島는 ‘김’의 산지인데, 시인은 ‘김’ 대신 ‘詩’를 양식하는 양식업자를 꿈꾼다. 시인의 일상적 경험, 바다와 같은 자연적 풍경 등이 ‘어머니’와 연결될 때 시는 안정감과 긴장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적 매력을 발산한다. 시산도時山島에서 다품종의 김을 양식하는 것처럼, 그녀의 시산도... 2003년 문학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경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물의 거처』가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하나의 섬으로 완성되는 시산도詩山島를 그려낸다. 고흥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시산도時山島는 ‘김’의 산지인데, 시인은 ‘김’ 대신 ‘詩’를 양식하는 양식업자를 꿈꾼다. 시인의 일상적 경험, 바다와 같은 자연적 풍경 등이 ‘어머니’와 연결될 때 시는 안정감과 긴장감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적 매력을 발산한다. 시산도時山島에서 다품종의 김을 양식하는 것처럼, 그녀의 시산도詩山島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자연에 대한 사유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죽음을 앞둔 암병동 환자, 성형이 일반화되는 세태에 대한 고발 등 다양한 품종의 시가 생산된다. 서평을 쓴 이재무 시인은 “그녀가 다루고 있는 시적 음력과 편력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도 깊다. 이 다양한 시편들을 관통하는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그녀가 길러낸 시의 양식들의 맛이 대체로 담백하고 슴슴하다는 것이다. 이는 인공 첨가물이 가미되지 않은 천연 순수의 재료만으로 시의 맛을 우려냈기 때문이리라”라고 평했다. 박경숙 시인은 오늘도 시산도詩山島에 머물며 ‘천연 순수의 언어로 만든 시’를 양식하기 위해 골몰할 것이다.

저자 소개

1968년 전남에서 태어났으며, '문예비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비금도의 하루>가 있다.

머리말

생의 미궁, 처음이었다.
사념이 많아지고
깊어지고
내가 아니었다.
내가 사라졌다.

지금, 내가 나인 것이 분명하다.

2017년 가을
박경숙

책 속에서

물의 거처


한 자리에 그리 오래 살고도 뼈대가 없다니
생각해보니 헛마음으로 흘러
유랑으로 살았나 보다

붙잡을 줄 하나 없이
비빌 만한 낮은 언덕조차 보이지 않아
이방인처럼 그렇게
거처엔 마음 두지 못했나

돌아보니 20년!
수원성 외곽에서 그래도
정조의 백성으로 살았으니
화성華城의 일원이라고
떠돈 몸이 어느새 안락하다

팔달산의 정기
광교산의 우뚝한 포용이
팔 벌려 안으로 들어오라는데
기실 정조의 백성이 된 것인가

나, 태생이 물 없이 타고 나
수원水原하고도 천천동泉川洞, 샘과 내
물의 자리에 터를 잡았으니
금상하고도 첨화라

흘러도 이제는 뿌리 깊어져
흔들리지 않는 물의 거처
움켜잡은 흙이 육중하다



 

목차

제1부
아슬아슬한 잠 13
물의 거처 14
세상의 근원 16
마르스 17
기억에 없는 사람 18
물고기가 절에서 사는 법 20
곡우사리 22
빠지다 24
엄마를 납치하다 26
칠산바다 28
클론 왕국 30
시산도詩山島 1 32
시산도詩山島 2 34
시산도詩山島 3 35
그들의 행방 36
45°쯤의 중력 38
당신을 상형하다 39
제2부
세상의 간조 43
성형 가족 44
손금 46
지문 47
산다화차를 만들며 48
캐리어족 50
그리움을 사는 꽃 51
자작나무 편지 52
평상平床 일기 54
나혜석 거리에서 나혜석을 만나다 56
숭어와 갈매기와 새우깡 58
겨우살이 59
티파니에서 60
미로 게임 62
침묵의 시간 64
사랑의 힘 66
손바닥꽃 67
제3부
유전을 바꾸다 71
메밀꽃 흔적 72
가을 봉녕사 74
우담바라 75
송화 경단 76
봄바람 78
아주 가벼운 비상 79
발효의 시간 80
초석잠 82
당귀잎차 83
연무대鍊武臺 84
방아머리선착장에서 86
상산 진달래 87
카불에서 온 편지 88
대학나무 90
브이 92
생강나무꽃차 93
제4부
이천 년의 키스 97
북풍을 맞고 온 여자 98
시산도詩山島 4 100
시산도詩山島 5 102
시산도詩山島 6 104
시산도詩山島 7 106
또 다른 세상 107
머피의 법칙 108
어쩌다 꽃잠 110
치밀한 대답 111
탑의 기원 112
낚시 표절 113
허탕 114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 116
곰배령의 아침 118
무소유 119
연습 120
제5부
무의식의 시간 1 125
무의식의 시간 2 126
무의식의 시간 3 127
무의식의 시간 4 128
무의식의 시간 5 129
무의식의 시간 6 130
겨울 아침 131
맹방에서 132
광교산 나들이 133
돈꽃 134
화홍문華虹門 135
에코의 거리에서 136
동백꽃차 137
젊어지는 비법 138
봄날 139
팬지꽃차 140
동주 142
해설
고봉준 시산도詩山島에 이르는 길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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