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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

시리즈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292]

에바 에릭손, 울프 닐손 저 | 박민수 역 | 시공주니어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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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84605 / 44쪽 210 x 21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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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부모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낯선 행동을 보이면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 눈을 끔벅이며 우리에게 누구냐고 묻고, 사소한 일로 화를 버럭 낸다면? 아마 익숙한 이의 낯선 모습에, 뭐가 잘못된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 한편 두려움도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일을 겪는 사람이 여섯 살 꼬마라면 어떨까? 아이는 이 이상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여기, 치매로 ‘이상해진’ 할머니와 하루를 보낸 한 아이가 있다.

내 이름을 잊어버려도,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
사실, 아이에게는 이런 상황이 상당히 충격적일 수 있다. 아이를 위해 과자를 사 주고, 책을 읽어 주던 할머니가 진지한 얼굴로 “너는 누구냐?”며 존재 자체를 되짚어 물으니 말이다. 치매로 대표되는 노인 정신장애는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정신 영역이기에 이해시키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아무 편견 없이 할머니를 받아들인다. 단지 할머니가 ‘이상해졌다’고만 생각하고 말이다. 의심이 심해지고 욕심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낯선 얼굴을 하고 낯선 질문을 해도, 눈앞의 사람이 ‘우리 할머니’라는 변함없고 단순한 진리를, 아이는 알고 있다. 본질을 볼 줄 아는 아이의 순수함은 작품에 그대로 드러난다.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할머니가 조금 섭섭하지만, 할머니가 이상해졌으니까 자신이 할머니를 지켜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활과 화살을 들고 문 앞을 지키며, 할머니가 다시 괜찮아지기만을 바란다.
작품 속 아이가 두려움 없이 ‘이상해진’ 할머니를 받아들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할머니와 함께한 행복한 시간, 할머니가 아이에게 보여 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 마음속 깊이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록 장난감 활과 화살이지만,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할머니를 돌본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한 힘이 되는 진정한 가족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게 담아내는 울프 닐손의 탁월한 솜씨
이 이야기는 작가 울프 닐손이 여섯 살 때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작가는 어려서는 할머니, 커서는 엄마에게 일어난 이상한 사건을 통해, 보통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이상한 행동들은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병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말이다. 작가는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이 기억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만들어 냈다.
울프 닐손은 삶 속의 진지한 주제를 경쾌하게 담아내면서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솜씨를 바탕으로, 치매 이야기를 할머니가 이상해진 한낮의 해프닝으로 가볍게 풀어냈다. 치매를 다룬 다른 작품들이 아이가 치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책은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데 강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모든 행동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중요한 진실을 내비친다.

유머와 간결함, 따뜻함이 살아 있는 그림
그림 또한 줄곧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에바 에릭손은, 가벼운 색감의 따뜻한 수채화풍 그림으로 글과 조화를 이루어 냈다.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고 따뜻하게 풀어내기 위해 인물의 표정과 행동에 신경을 쓴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이상해진’ 할머니의 표정과 활과 화살을 든 비장한 아이의 표정은 웃음을 자아낸다. 여섯 살 꼬마의 눈에도 불안해 보이는 곳에 돈을 숨기는 할머니는 또 어떤가. 식탁보 아래, 꽃병, 장작더미, 신발, 요강, 과자 통 등 숨은그림찾기 하듯 할머니가 돈을 숨긴 곳을 찾아보는 작은 재미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저자 소개

스웨덴에서 태어나 스톡홀름에 있는 예술 대학에서 직물 공예를 전공했다. 1979년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동화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엘사 베스코브 상과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 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인정받았다. 작품으로 《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 《나는 용감한 메테보리》 들이 있다.
1948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태어났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부터 어른을 위한 소설까지, 폭넓고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으며, 그의 작품에는 유머가 넘치고 풍부한 상상력과 따스한 시선이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특히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 사랑스런 개코원숭이》에서는 작은 아기 원숭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고민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 준다. 울프 닐손은 일러스트레이터 안나 클라라 티드홀름과 함께 작업한 《내 작은 친구, 머핀!》으로 2002년 스웨덴 문학상 ‘어거스트 프라이즈’를 수상했으며, 많은 작품들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우리 할머니가 이상해요》, 《귀여운 아기 돼지》, 《용감한 막스와 사나운 동물들》 들이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에 유학하여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HK교수(독일문학과 미학 전공)로 있다.


주요 논저 : 「아비투어 철학 논술」 시리즈, 「들뢰즈의 사건 철학과 문학」, 「정치와 미학 그리고 예술-랑시에르의 사상에 관하여」, 「고트프리트 뵘의 이미지론」, 「미와 현상에서의 자유」, 《해항도시 문화교섭 연구 방법론》(공저) , 《세계 철학사》(역), 《데리다-니체, 니체-데리다》(역),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역) , 《곰브리치 세계사》(역),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역), 《꿀벌 마야의 모험》(역), 《카라반 이야기(역)》, 《크라바트》(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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