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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살림살이

칼 폴라니 저 | 이병천, 나익주 역 | 후마니타스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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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칼 폴라니는 경제 문명사라는 우회로 우리를 인도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경제와 시장 사회를 자명한 것으로, 어떤 자연사적 산물로 간주하는 당대의 좌우 공통의 편견에 대항했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 시장체제를 거시 문명사적 견지에서 상대화, 특수화하면서 자신의 사회경제(사)학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했다. 폴라니의 이 같은 문제의식은, 신자유주의라는 또 다른 악마의 맷돌에 맞서,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운동을 준비해야 할 한국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 MD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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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72869 / 640쪽 152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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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진리는 그렇게 추구하는 것이다. 전통이라는 금기가 가로막을 때는 윤리의 공준에 따라 행동하라. 설령 그런 행동을 타협주의자와 기회주의자가 ‘초超이상주의’라든가 ‘유치한 발상’의 발현이라든가 ‘돈키호테식 무모함’이라고 헐뜯거나, 단순히 풋내 나고 미성숙하다고 비난할지라도 그렇게 행동하라. 심지어는 법에 도전하더라도 정의의 편에 서라. 그리하여 관습의 권위와 냉소, 무지, 영혼의 무감각이라는 폐허를 딛고 선하고 진실한 영웅의 권위를 위한 제단을 세우라. - 칼 폴라니 폴라니의 작업은 현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의 근시안적 시각을 바... 진리는 그렇게 추구하는 것이다. 전통이라는 금기가 가로막을 때는 윤리의 공준에 따라 행동하라. 설령 그런 행동을 타협주의자와 기회주의자가 ‘초超이상주의’라든가 ‘유치한 발상’의 발현이라든가 ‘돈키호테식 무모함’이라고 헐뜯거나, 단순히 풋내 나고 미성숙하다고 비난할지라도 그렇게 행동하라. 심지어는 법에 도전하더라도 정의의 편에 서라. 그리하여 관습의 권위와 냉소, 무지, 영혼의 무감각이라는 폐허를 딛고 선하고 진실한 영웅의 권위를 위한 제단을 세우라. - 칼 폴라니 폴라니의 작업은 현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의 근시안적 시각을 바로잡을 수 있는 유용한 해독제이다. - 더글러스 노스 칼 폴라니의 이미지를 한마디로 일깨워 보자면, ‘스칸달론’[비판의 초석이 되는 걸림돌]Skandalon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일로나 두친스카 폴라니 그는 원자처럼 흩어져 사익을 추구하며 다투는 ‘시장 인간’을 맷돌 돌리듯이 찍어 내는 시장 사회, 이를 정당화하는 주류 시장경제학, 그 기초에 있는 공리주의, 효율 지상주의와 경제주의에 대항했다. 그리하여 그는 풍부한, 다면적 욕구를 가진 인간,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의 고귀함, 좋은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자치력과 연대력을 복원, 발전시키고자 했다. - 옮긴이 해제 중에서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들아? “그런 사회는 없다. 권력은 이미 시장으로 넘어 갔다. 작은 정부가 답이다. 시장이 너희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결국,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들아!”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화두이자 담론들이다. 압축적 경제성장을 사회 구성의 원리이자, 정치 공동체의 지상 목표로 삼고 살아온 한국 사회에서 이 같은 구호들이 새삼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비단 한국 사회만의 사정도 아니다. 고삐 풀린 시장 경제와 시장 사회를 인류사에서 정상적인 것 또는 어떤 자연적 진화의 산물로 바라보는 생각은 우리 시대의 지배적 통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구호가 만연한 사회에서 과연 우리의 삶은 나아지고 있을까?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우리의 일자리는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것일까? 오직 자기 조정적 시장만이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저 풍요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일까? 일찍이, 산업혁명을 겪으며 급변하는 서구 사회의 참혹한 풍경을 지켜보며, 폴라니는 허구적 상품(화)의 원칙에 입각한 자기 조정적 시장경제를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를 분쇄하는 ‘악마의 맷돌’에 비유한 바 있다. 나아가 폴라니는 이 같은 폭력적 시장의 횡포는 필연적으로 시장의 폭력에 맞서 그 자신을 보호하려는 사회의 반발/운동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주지하듯, 폴라니의 이 같은 분석은 20세기 초반의 대공황 및 이에 따른 자본주의의 위기와 이에 맞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등장한 국가의 개입 및 복지국가의 성립으로 빛을 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도 잠시, 오늘날 우리는 신자유주의라는 ‘자본의 반격’을 통해, 또 다시 폴라니가 말한 이중 운동의 흐름이 다시 되돌려진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는 이 같은 자본의 반격에 굴복할 것인가? 역사는 그렇게 종언될 것인가? 칼 폴라니는 경제 문명사라는 우회로 우리를 인도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경제와 시장 사회를 자명한 것으로, 어떤 자연사적 산물로 간주하는 당대의 좌우 공통의 편견에 대항했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 시장체제를 거시 문명사적 견지에서 상대화, 특수화하면서 자신의 사회경제(사)학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경제를 사회 속으로 재흡수하며, 우리의 삶의 다양한 가치와 방식에 창조적으로 적응케 하기 위해 노력했다. 폴라니의 이 같은 문제의식은, 신자유주의라는 또 다른 악마의 맷돌에 맞서,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운동을 준비해야 할 한국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다시 폴라니의 문제의식과 이론적 작업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이유다. 실체적 비시장경제학, 인간의 살림살이를 향하여 칼 폴라니의 유작 『인간의 살림살이』는, 전근대 시기 비시장경제의 형태, 그 진화 및 다양성을 보여 줌으로써 현대 시장 체제를 상대화하고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려 한 『거대한 전환』의 문제의식을 계승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폴라니는 무엇보다, 경제주의의 오류, 다시 말해, 인간의 경제를 그 시장 형태와 동일시하는 경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특히, 폴라니는 인간 사회에서 경제가 차지하는 위치를 좀 더 현실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일반 경제사를 폭넓은 개념적 기초 위에 재건하려 시도하고 있는데, 그 개념적 기초가 바로 『인간의 살림살이』에서 본격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체적 경제(실체적 비시장경제학, 다시 말해 인간의 살림살이)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폴라니는 주류 시장경제학을 경제의 형식적 의미에 기반을 둔 형식적 경제학이라 규정하고, 이를 실체적 의미에 기반을 둔 실체적 경제학과 대립시켰다. 여기서 형식적 경제학의 체계란 무한한 욕망을 갖고 경쟁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고립된 ‘경제인’, 기술적 의미 또는 자연적 사실로서의 희소성, 그리고 효율적 선택을 공준으로 삼는다. 즉 시장적 인간과에 입각해 도구적, 공리주의적 가치를 전면적으로 추구하는 경제학이다. 이에 반해 실체적 경제학의 체계는 다면적인 풍부한 욕구를 가지고 사회적 자유와 연대, 정의를 추구하는 ‘사회적 인간’, 문화적?사회적으로 정의되는 희소성,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의 생존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물질적 수단을 공급하는 과정을 공준으로 삼는다. 이 같은 공준을 기반으로, 폴라니는 실체적 의미(인간의 살림살이로서)의 경제야말로 인류사에서 보편적인 것이며, 형식적 의미의 경제는 시장경제의 특수한 한 형태일 뿐이라고 역설한다. 다시 말해, 당연히 인간은 먹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더 좋은 삶, 더 높은 삶을 추구하는 고귀한 존재이며, 공리주의적인 무한한 욕망이 아니라 다면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의 욕구(경제적 욕구는 이 같은 다면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의 욕구 가운데 한 부분에 불과하다)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질적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경제, 즉 실체적 경제이자, 인간의 살림살이 경제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회복시켜야 할 경제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말하는 경제주의 오류는 인간의 경제를 그 시장 형태와 동일시하는 경향에 있다. 따라서 이 편향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근본부터 명확하게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말의 모호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형식적 의미와 실체적 의미를 별개로 분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복합적인 개념의 경우처럼 이들을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하나의 용어로 합하면, 그 이중적 의미가 더욱 강화되어 이 오류는 결코 바로잡을 수 없게 된다. - 본문 중에서(113쪽) 우리는 자신에게 친숙한 종種적인 부류의 현상을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현상과 동일시하곤 한다. (이 잘못은 경제적이라는 용어의 근본적인 모호함 때문에 더욱 조장되었을지 모른다. 이 점은 뒤에 다시 언급하겠다.) 어쨌든 이 오류 자체는 명백하다. 인간 욕구의 신체적 측면은 인간 조건의 일부이며, 어떤 사회도 일정한 실체적 경제substantive economy를 갖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 반면에 (통상적으로 시장이라 불리는) 공급-수요-가격기구는 구체적인 구조를 가진 비교적 현대의 제도이며, 이 제도는 확립하는 것과 계속

저자 소개

전남대학교 영미문화연구소 연구원이다.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객원학자로 은유와 인지언어학을 공부했다. 전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에서 강의했고 담화인지언어학회의 연구이사를 지냈다. 현재 한겨레말글연구소의 연구위원과 학술지 ≪담화와 인지≫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술로 『어휘 의미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5), 『비유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4), 『인지언어학』(2000)을 공저했으며, “은유의 신체적 근거”, “개념적 은유: 사랑”, “다의어 line의 의미 구조 분석”, “성욕의 은유적 개념화”, “‘정’과 ‘한’의 은유적 개념화”, “삶을 지배하는 교육 은유” 등의 논문을 썼다. 그리고 『이기는 프레임: 진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2016), 『정신 공간』(공역, 2015), 『인지문법』(공역, 2014), 『폴리티컬 마인드: 21세기 정치는 왜 이성과 합리성으로 이해할 수 없을까?』(2012),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2009), 『프레임 전쟁: 보수에 맞선 진보의 성공 전략』(2007), 『개념․영상․상징: 문법의 인지적 토대』(2005), 『몸의 철학』(공역, 2003), 『문법과 개념화』(2002), 『인지언어학이란 무엇인가』(1997), 『삶으로서의 은유』(공역, 1995/2006) 등을 옮겼다.

1886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혼란한 헝가리 정세가 극우 반동세력의 쿠데타로 혁명 정권이 무너지자 폴라니는 빈으로 망명하여 생활 터전을 마련하고 1923년 평생의 반려자 일로나 두크즈네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빈에서 1924년부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지였던 <오스트리아 경제>의 국제 문제 담당 선임 편집자가 되어, 1938년 영국 통신원으로 기고할 때까지 정열적으로 이 경제지를 위해 일했다. 1933년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자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여기서 영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보면서 시장경제의 출현이 가져다준 인류사적 충격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5년《 파시즘의 본질》을 출간했으며, 1940년 미국 버몬트의 베닝턴 대학에 자리를 잡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4년 그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을 출간했으며, 1947년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피커링에 정착함과 동시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경제사를 가르쳤다. 1957년 공동 연구서인 《초기제국에 있어서의 교역과 시장》을 출간했으며, 냉전 시기인 1960년에 버트런드 러셀, 아인슈타인, 사하로프 등과 함께 <공존Coexistence >이라는 잡지 창간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에 유작으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무역》(1966)과 《사람의 살림살이》(1977)가 출간되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이병천, 나익주
나익주
전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과 전남대 대학원에서 영어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버클리) 대학 언어학과에서 객 원학자로 은유와 인지언어학을 공부했다. 전남대와 광주교대, 충남대 대학원 에서 강의했고 담화인지언어학회의 연구이사를 지냈다. 현재 학술지 『담화와 인지』의 책임편집위원과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 로 『비유의 인지언어학적 탐색』(공저)과 『어휘 의미의 인지언어학적 탐색』(공저), 『세월호가 남긴 절망과 희망』(공저), 『조지 레이코프』가 있고, “은유의 신체적 근거”, “개념적 은유: 사랑”, “성욕의 은유적 개념화”, “‘정’과 ‘한’의 은유적 개 념화”, “삶을 지배하는 교육 은유” 등의 논문을 썼다. 그리고 『삶으로서의 은유』(공역), 『인지언어학이란 무엇인가』, 『몸의 철학』(공역), 『프레임 전쟁』, 『자 유는 누구의 것인가』, 『폴리티컬 마인드』, 『이기는 프레임』 등의 책을 옮겼다.

목차

칼 폴라니의 생애 / 일로나 두친스카 폴라니
11
편집자 서문
30
편집자 서장
34
서문
57
서장
62
제 1 부 사회에서 경제의 위치
A. 개념과 이론
제1장
경제주의의 오류
87
제2장
‘경제적’의 두 가지 의미
109
제3장
통합의 형태와 지지 구조
139
B. 제도
경제적 거래의 출현: 부족사회에서 고대사회로
제4장
사회에 착근된 경제
157
제5장
경제적 거래의 출현
175
제6장
고대사회에서 등가
186
제7장
정의, 법, 그리고 자유의 경제적 역할
205
C. 교환경제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
교역, 화폐, 시장의 삼위일체
서장
211
제8장
교역인과 교역
217
제9장
화폐 물품과 화폐의 용도
246
제10장
시장의 여러 요소들과 기원
291
제 2 부 고대 그리스에서 교역, 시장, 화폐
서장
329
제11장
헤시오도스의 시대: 부족의 쇠퇴와 농민의 살림살이
333
제12장
지역 시장: 폴리스와 아고라의 정치경제
355
제13장
지역 시장과 대외 교역
413
제14장
곡물 수입의 확보
433
제15장
시장 교역의 성장
480
제16장
화폐, 은행, 그리고 재정
531
제17장
고대의 ‘자본주의’
568
옮긴이 해제 / 『거대한 전환』에서 『인간의 살림살이』로
경제 문명사와 실체적 비시장경제학의 길
575
옮긴이 후기
629
찾아보기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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