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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454427 / 180쪽 149 x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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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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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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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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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 16,920
- 15,300
- 15,300
- 10,800
출판사 리뷰
▶ 냉소의 중심에 초연함을 담아낸 시 직관적 통찰에서 온 김일석 시인의 시는 그 자체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리얼리즘은 질펀한 핏빛이라고 한다. “나는 우아하고 고상한 걸 기질적으로 싫어하며 생존을 문학이라는 이미지 장치에 숨기는 행위를 혐오한다. 나의 시에서 질펀한 핏빛 서정을 들어내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는 시인은 언제나 체제에 맞서 싸우던 현장, 그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 있다. 그런 그가 체제에 대해 냉소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시집에는 그 냉소의 중심에 ‘초연함’이 담겨 있다고, 해설... ▶ 냉소의 중심에 초연함을 담아낸 시 직관적 통찰에서 온 김일석 시인의 시는 그 자체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리얼리즘은 질펀한 핏빛이라고 한다. “나는 우아하고 고상한 걸 기질적으로 싫어하며 생존을 문학이라는 이미지 장치에 숨기는 행위를 혐오한다. 나의 시에서 질펀한 핏빛 서정을 들어내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하는 시인은 언제나 체제에 맞서 싸우던 현장, 그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 있다. 그런 그가 체제에 대해 냉소할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 시집에는 그 냉소의 중심에 ‘초연함’이 담겨 있다고, 해설을 쓴 강재일 교수는 말한다. 시인은 그러면서 노래한다. 조각조각 나버린 삶의 파편들을 붉디붉은 시어(詩語)로 승화시키면서. 늙은 살가죽 비듬처럼 널브러진 어물전 비늘처럼 꽃잎 뒹군다 단 며칠의 환희를 생애의 상징으로 남기려는 숙명을 향한 심오한 서원 스스로 생명줄 놓아 눈부신 소멸에 가닿으려는 저 확고한 분신 -「꽃잎의 분신」전문 시인은 어느 봄, 흩날리는 꽃잎을 보고 분신(焚身)이라고 한다. 단 며칠의 환희를 위해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 또한 하늘이 내린 숙명, 견딜 만큼 견딘 후에 할 수 있는 일이란 ‘스스로 생명줄 놓’는 것. 그리고는 ‘눈부신 소멸’에 닿는 것이라고 수긍한다. 그의 초연함을 비판의 날이 무뎌진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 분명한 깃대 하나는 꼭 붙들고 살겠다는 의지 ‘가진 자의 꽃놀이 패, 그 끊임없는 수모에 수족을 다 바치면서도 적의 심장부 착점에 온몸으로 칼을 꽂아야 하는 이유’를 머리론 알지만 정작 본인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압력에 ‘울다가 울다가’ ‘실어의 닻’을 올리며 바다로 흘러가는데, ‘알아서 길 건지 일어나 달릴 건지’ 자문자답만을 하며 지쳐버린 일상의 자잘한 것들은 놓더라도 삶의 분명한 깃대 하나는 꼭 붙들고 살겠다는 의지를 시인은 보이고 있다. 그리고 시야말로 시인의 유일한 무기임을 고백한다. 순정한 그대의 성은 불타고 있었고 내가 타지 않고는 그곳에 닿을 수 없었다 불붙은 나뭇등걸이 되어 그대를 향해 뿌리 뻗었으나 내 사랑 가닿는 곳마다 훨훨 타올라 노상 폐허가 되었다 생애 마지막 영토이리라 그대에게 바치는 내 사랑이 소진한 눈물의 자취 그 붉은 폐허는 -「붉은 폐허」 전문 ‘붉은 폐허’는 시집의 제목이다. 여태 아픈 아내와 살며 만났던 고난의 결과는 언제나 폐허였거늘 이제는 그곳이 결국 마지막 영토일 거라고 한다. 싸우고 또 싸우고 견디고 또 견뎠을 시인의 영토가 ‘그대에게 바치는’, ‘내 사랑이 소진한 눈물의 자취’인 붉은 폐허는 어떤 세속적 표현보다 핏빛 선명한 그의 생애를 집약한 언어이다. 시집 마지막에 배치한 「시인 김 씨」는 자조에 가까운 분노이며 체제에 대한 절망이자 각성이다. ‘기막히게 정연한 인생의 순서!’에 대한 뒤늦은 깨달음, 무수한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도달한 곳이다. 그의 삶이 지속되는 한 삶 속의 치열함 또한 지속될 것이다.
시인의 말
제1부
꽃잎의 분신 / 손톱 / 횟집에서 / 나는 개돼지야 / 그릇 / 도망갈 구멍 / 김치 1. / 김치 2. / 늦가을 풍경 / 붓꽃 앞에서 / 불금의 밤 / 혓바늘 / 마담 이 여사 / 불량 / 바라보기 / 세월호 연작 1. 비명 / 세월호 연작 2. 검은 리본 / 세월호 연작 3. 눈물의 부활절에 / 세월호 연작 4. 손에 / 세월호 연작 5. 피의 전쟁 / 세월호 연작 6. 안데스 지하의 신께 / 세월호 연작 7. 오늘 아침 / 세월호 연작 8. 꽃의 허구 / 세월호 연작 9. 그런 봄이면 좋겠어 / 세월호 연작 10. 선무 방송 / 세월호 연작 11. 아이들이 본다 / 세월호 연작 12. 복수하는 날 / 홍대 앞에서 / 꽃의 시
제2부
우물 / 엄마 냄새 / 노르웨이 숲 / 빗방울 / 봄밤 / 간여 /웃지 마라 / 착점 / 나비 / 나의 바다로 / 묻는다 / 역류 / 어느 겨울의 오체투지 / 지진(地震) / 전관수역을 치자 / 식물의 삶 /
상처 / 나무의 묵언 / 그리운 섬/ 음모 / 고해(苦海) / 몸의 언어 / 붉은 폐허/ 적의 소굴/ 교환/
작물 / 질긴 살점 / 고등어 1 / 고등어 2 / 뿌리의 침묵 / 외경(畏敬) / 편지 / 아시나요 /
반성론 / 길의 경계에서 / 기억의 편린 / 붉은 대게 이야기
순자 누나 / 목욕탕에서 / 오징어 / 시인의 덕목 / 자지 / 강박성 장애 / 순종 /
제3부
기쁨의 시 / 밥상 / 냉장고를 닦으며 / 부정교합 / 밤바다에서 / 빚 / 하늘 / 환절기 / 정직/
내가 제국의 왕이 되면 / 별 / 아들아 / 병원에서 / 강원도 옥수수 / 신호등 / 독상(獨床) / 시집을 읽을 때 / 버립니다 / 겨울엔 일어나세요 / 순명 / 기도 / 시인 김 씨 / 서태지 / 각성 /
해설 | 그리운 이름 하나 - 강재일(전 건국대 철학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