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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인생 야설 작가 보카치오, 존경하는 사람이 생기다

조반니 보카치오 저 | 허성심 역 | 인간희극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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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784541 / 128쪽 111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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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 사람을 향한 본격 덕질 문학! 이 책은 모든 전기의 모범이다. 보카치오가 쓴 단테의 전기는 최초의 현대적 전기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단테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전기문이며 후대 전기 작가들이 자료로 활용하는 문헌이다. 이 책이 지닌 현대성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보카치오가 자세히 들려주는 단테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현대 전기 작가와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단테의 외모와 성격, 패션 감각, 두드러진 특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베아트리체와의 만남을 그린 장면은 《신생》에서 단테가 직접 묘사한 것보다 더 생생하다.... 한 사람을 향한 본격 덕질 문학! 이 책은 모든 전기의 모범이다. 보카치오가 쓴 단테의 전기는 최초의 현대적 전기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단테를 주인공으로 한 최초의 전기문이며 후대 전기 작가들이 자료로 활용하는 문헌이다. 이 책이 지닌 현대성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보카치오가 자세히 들려주는 단테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현대 전기 작가와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단테의 외모와 성격, 패션 감각, 두드러진 특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베아트리체와의 만남을 그린 장면은 《신생》에서 단테가 직접 묘사한 것보다 더 생생하다. 그때 만남이 단테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단테가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아내가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는지도 언급한다. 당시 그들의 경제적 상태가 지금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런 세세한 이야기는 독자가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저자가 주인공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단테가 살았던 피렌체의 정치 상황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아무리 관심이 있는 독자라 해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보카치오는 단테의 청렴성을 피렌체에 만연하던 폐해와 대조하여 당시 정치 상황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단테의 다른 면모도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 보카치오는 ‘단테를 찬양하는 짧은 시’에서 자신이 단테의 전기문을 쓰는 목적은 피렌체의 위대한 아들을 칭송하는데 있다고 밝히지만 단테의 결점을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오늘날의 전기 작가들처럼 결점만을 들추어내지도 않는다. 만일 보카치오가 14세기 후반에 등장한 프랑코 사체티가 쓴 단테에 관한 일화를 읽는다면 문체는 싫어할지 모르지만 내용은 설득력이 있다고 인정할 것이다. 그 일화는 단테가 고향 피렌체에 살고 있을 때 인근 포르타디 산피에로 지역을 지나가던 중에 일어났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어떤 대장장이가 모루 위에 쇠를 올려놓고 두드리면서 대중가요를 부르듯 단테의 신곡을 노래하고 있었다. 가사를 뒤섞어 부르면서 마음대로 생략하기도 하고 첨가하기도 했다. 그 모습에 단테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테는 공구가 진열되어 있는 대장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고는 대장장이의 망치를 집어 밖으로 던졌다. 펜치도 집어 들어 밖으로 던지고, 다음은 저울을 들어 내던졌다. 그렇게 단테는 물건을 하나씩 연달아 길거리로 내동댕이쳤다. 몹시 화가 난 대장장이가 단테에게 소리쳤다. “도대체 뭐하는 짓이요? 정신 나갔소?” “당신이야 말로 뭐하는 짓인지 묻고 싶소.” “나야 내 할 일을 하고 있소만, 당신은 남의 물건을 팽개쳐서 못쓰게 만들고 있잖소.” “당신 물건이 망가지는 게 싫으면 당신도 내 것을 망가뜨리지 마시오.” “내가 뭘 어쨌다는 거요? 뭘 망가뜨리고 있단 말이오?” 대장장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 “당신이 내 시를 노래하는 것을 들었소만, 내가 지은 그대로 노래하지 않더이다. 시는 내게 남은 유일한 것인데 당신이 그걸 망치고 있단 말이오.” 대장장이는 무척 화가 나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말문이 막혔다. 그는 그저 길거리에 너부러진 물건들을 도로 주워서 작업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대장장이는 단테의 시를 거들떠보지 않았고, 대신 트리스탄이나 랜슬롯에 대한 시를 노래했다. 조반니 보카치오는 단테의 전기를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격인 인물이었다. 피렌체 출신인데다 단테의 조카와 딸 베아트리체도 알고 있었다. 단테의 가까운 친구와도 친분이 있었고, 영원한 사랑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의 친척 중에도 아는 사람이 있었다. 보카치오가 태어났을 때 단테는 48세였고 13년 동안 망명 생활을 한 터라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단테와 보카치오는 물리적 배경은 물론이고 지적 성향도 매우 비슷했다. 두 사람의 고향인 피렌체의 역사와 정치, 문학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어와 그 언어의 역사에 대해 글로 썼다는 점에서 보카치오가 이런 주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시의 기원, 시와 성서의 관계를 설명하고, 위대한 시인에게 월계관을 수여하는 이유도 설명한다. 만약 글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순전히 요즘 독자들이 이런 문학적 주제를 21세기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흔들리고 혼란스럽더라도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단테와 같은 물리적?정신적 배경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보카치오는 단테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누구보다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보카치오가 전기 작가로서 적격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자질은 바로 그의 천재적 문학성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데카메론》이 증거이다. 《데카메론》에 실린 이야기 중에서 단테와 절친한 귀도 카발칸티의 재치와 침착함이 빛나는 이야기는 전체 작품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테의 전기를 쓰면서 보카치오는 문장력과 설득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단테에 대한 다음 글을 보면 보카치오가 그의 문학적 재주를 의식적으로 드러내면서 동시에 독자가 그를 신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단테가 질책 받아야 할 일을 했는데도 내가 침묵한다면 앞서 말한 훌륭한 미덕에 대한 독자들의 믿음을 내 스스로 저버리는 격이 된다.” 다른 예로, 단테의 끔찍한 결혼 생활을 묘사한 뒤에 보카치오가 덧붙인 말을 보자. “이것이 단테의 운명이라고 단정하지 않겠다. 운명인지 아닌지 나도 모른다.” 이 대목은 전기 작가에게 항상 요구되는 정직함과 독자를 작가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설득력을 모두 잘 보여준다. 이탈리아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3대 인물로 우리는 단테, 페트라르카, 보카치오를 꼽는다. 이렇게 위대한 인물 보카치오가 다른 위대한 인물 단테를 주인공으로 쓴 전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더없는 축복이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를 살았던 벤 존슨이 셰익스피어에 대해 상세하고 체계적인 전기를 썼거나, 초서와 동시대를 산 인물 중에 그에 필적하는 문인이 있어서 초서의 전기를 썼다면 영국인들은 그 전기문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아끼지 않고 내놓았을 것이다. (실제로 벤 존슨이 셰익스피어에 관해 간간이 쓴 논평을 보면 영국인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보카치오가 쓴 이 책이 결함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3장에서 기술한 결혼에 대한 의견은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부분이다. 보카치오는 결혼의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하며 결혼제도를 공격한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그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보카치오의 주장은 단지 결혼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문인이나 학자를 포함하는 당시의 철학자에게 유용하지 않는 제도라고 강조한다. 보카치오는 결혼을 지성과 창조성을 방해하는 장애물, 즉 14세기 형 “현관의 놓인 유모차”로 여겼다.(1930년대 활동한 영국 문학평론가 시릴 코널리는 결혼을 “현관의 유모차”라고 표현했고, 그것만큼 예술적 창의성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옮긴이) 보카치오의 의견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상관없이 단테의 삶을 그린 전기문에 다른 사람의 결혼관을 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보카치오는 자신이 기술한 내용이 사실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시인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단테의 고달픔을 나열하지만, 단테가 실제로 그런 고통들을 겪었는지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단테는 참을 수 없는 격렬한 사랑에 고통스러웠고, 아내에게 시달렸으며, 사적인 약속과 공적인 책임으로 어깨가 무거웠으며

저자 소개

1313~1375.


1313년, 이탈리아 상인이던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보카치오는 피렌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349년, 부친이 사망한 후부터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펼쳤으며, 유명한 시인이자 윤리가인 페트라르카와 만나면서 이제까지의 방탕한 삶을 반성하고 신을 의식했다. 이때 피렌체에 머물면서 ≪데카메론≫ 집필을 시작했다.
피렌체 영주의 초청으로 1373년 10월 성 스테파노 교회에서 단테의 ≪신곡≫을 대중에게 강의했다. 이 강의에 추가된 주해서의 개정판이 현재 전해지고 있으나 지옥편의 17장에서 중단되었는데, 1374년 초 건강이 악화되고 대중을 대상으로 한 그의 강의가 비난을 받고 있어 낙심하던 무렵이다. 1374년 7월 페트라르카의 죽음은 보카치오에게 또 하나의 비탄을 안겨 주어 체르탈도에서 은거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12월 21일 생애를 마감했다.

역자 소개

대학에서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 방송을 보면서 통번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학원에서 영어를 전공해 통번역학 석사와 영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평소에 과학, 여행, 역사책과 수필을 즐겨 읽으며 언어학과 심리학 도서를 읽는 것도 좋아한다. 수학과 과학에 유별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는 두 자녀를 둔 덕분에 청소년을 위한 생활 속 수학, 과학 이야기나 지식 소설에 관심이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 수년째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출판번역가의 길을 걷게 되어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속에서

즉, 국가의 오른발은 어떤 죄든 반드시 처벌해야 함을 뜻하고, 왼발은 모든 선행을 보상해야 함을 뜻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고의든 실수든 어느 한 쪽이라도 무시되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가는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
-9페이지

어쩌면 묘사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웠을지 모르는 베아트리체가 단테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날 처음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단테는 베아트리체가 강력한 자석으로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베아트리체의 아름다운 이미지는 어린 단테의 가슴에 아로새겨졌고 그날 싹튼 사랑과 함께 평생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26페이지

단테는 당시 기준으로 보면 보통 키였다. 성장을 멈춘 후에는 걸을 때 몸이 약간 구부정했지만 걸음걸이는 조신하고 의젓했다. 늘 유행과 나이에 맞게 옷을 멋있게 입었다. 얼굴은 길고, 매부리코에 눈은 큰 편이었다. 턱도 컸고,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돌출되어 있었다. 피부색은 어두웠고, 머리카락과 수염은 두껍고 곱슬곱슬한 까만색이었다.
-66페이지

 

목차

1. 시작하며 9
2. 탄생과 교육 16
3. 베아트리체, 그리고 결혼 24
4. 가정사, 정치적 명예, 그리고 망명 39
5. 추방과 유랑생활 45
6. 죽음과 장례 51
7. 피렌체에 고함 55
8. 외모, 삶의 방식, 그리고 습관 66
9. 시에 관한 소고 74
10. 시와 성서 81
11. 시인과 월계관 88
12. 성격과 결점 92
13. 주요 작품들 99
14. 신곡이 완성되기까지 103
15. 왜 일상어로 썼을까? 110
16. 제왕론과 그 외 작품들 113
17. 어머니의 태몽에 대하여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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