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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0978325 / 216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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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역사의 한복판에서 쓴 풍자와 해학의 서사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정권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함께했던 이들을 풍자한 서사시 모음집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8월부터 대통령 탄핵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까지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사람들의 심정을 전지적 화자를 통해 그려냈다. 등장인물은 ‘공주’와 내시, 도승지, 부왕, 영의정, 만석꾼, 예조판서 등이다. 그들이 누구를 뜻하는지는 뉴스를 접했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짐작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표현 방식을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아직도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시스템에’에 머물렀음을 풍자한다.
출판사 리뷰
“이제 공주는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 되었다. 근데 왜 지금 새삼 공주 타령일까? 사실 사람들은 지금도 공주를 공주라고만 생각했다.” -「공주의 외출」중 이 책의 등장인물은 공주와, 부왕, 내시, 마법사, 도승지, 영의정, 만석꾼, 오랑캐, 군졸, 의금부, 포도청, 예조판서 등이다. 그중 공주가 직접 대화하는 사람은 내시와 도승지, 문고리 승지 정도이며 그 외의 사람들은 대화 속에 언급된다.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공주의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며 그를 통해 권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국정이 운영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첫... “이제 공주는 공주가 아니라 여왕이 되었다. 근데 왜 지금 새삼 공주 타령일까? 사실 사람들은 지금도 공주를 공주라고만 생각했다.” -「공주의 외출」중 이 책의 등장인물은 공주와, 부왕, 내시, 마법사, 도승지, 영의정, 만석꾼, 오랑캐, 군졸, 의금부, 포도청, 예조판서 등이다. 그중 공주가 직접 대화하는 사람은 내시와 도승지, 문고리 승지 정도이며 그 외의 사람들은 대화 속에 언급된다. 전지적 시점의 화자가 공주의 마음속 생각을 표현하며 그를 통해 권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국정이 운영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첫 꼭지 「공주의 외출」에서 주인공 공주가 여왕이 되지 못하고 유아적인 사고를 하는 의존적인 존재가 된 이유를 성장과정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전하, 황송하옵니다.”만 외치는 내시와 국정운영을 공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데에만 중점을 둔 도승지, 영의정의 행태를 통해 권력자가 어떻게 허상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국민들이 속아 왔는지를 보여준다. “근대적 공화국인 대한민국이 아직도 ‘전근대적이고 봉건적인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행태를 풍자한다.” -「작품 해설」중 인물이나 사건들은 모두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비유로써만 표현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어휘와 계급 체계를 활용하여 서술하기 때문에 마치 조선시대 어느 공주의 이야기인 듯하다. 그러나 모든 글의 에피소드는 글이 쓰인 시점에 뉴스를 통해 드러난 생생한 현실 이었다. 대부분의 글을 “아주 먼 옛날의 먼 나라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라고 끝내며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은 일들이 벌어진 현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1부 「공주의 외출」에서는 산케이 신문 서울 지국장의 명예훼손 사건, 윤일병 폭행 치사 사건과 임병장 총기 난사 사건, 교황의 방한,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 낙하산 인사, 십상시 문건 사건, 조현아 땅콩 사건,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과장의 경질 사건, 담뱃값 인상, 성완종 리스트를 다룬다. 2부 「공주는 외로워」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최태민 정윤회 최순실 간의 관계, 공무원연금개혁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향상, 국무총리 후보자들, 메르스, 세월호특별법과 시행령,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 노동 개혁 등을 다룬다. 3부 「공주의 거울」에서는 아리랑 TV 사장의 호화 출장,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 특별감찰관과 우병우 비리, 송로버섯 만찬, 최순실 구속, 삼성물산 합병과 국민연금 손실을 다룬다. 중의적인 표현이 많고, 인물이나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모두 비유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읽는 사건들」을 통해 위의 사건들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이제 우리는 다시 조롱해야 한다. 분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 모아서 마침내 거짓 권력을 충분히 단죄하고, 모든 쓰레기를 쓸어내야만 한다.” -「저자의 글」중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결국 촛불혁명이 일어났고,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렸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이고 또 새로 쓰였다. 그 역사의 한복판에서 저자는 풍자와 해학으로 사건들을 정리했다. 여기 쓰인 조롱의 언어들은 당시 SNS 상에 넘쳐났던 언어들이다. 억눌리고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이 같은 풍자의 말로 수많은 갑질들을 조롱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 글은 글쓴이의 개인 창작이라는 의미보다는 당시 광장에 있었거나 광장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했음직한 생각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조롱하고 노여워해야 할 권력은 단지 무능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사악하기만 한 특정 지배자만이 아니라, 이 땅에 수십 년 어쩌면 그 이상 쌓여 온 쓰레기라는 것을.” “광장의 천만 촛불과 함께 어둠을 몰아내는, 아직도 계속 타오르고 있는, 타올라야 할 촛불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적폐, 갑질 등에 끊임없이 분노하고 조롱해서 세상을 바꾸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 책은 SNS상에서 공감하고 환호하다가 잊힐 수 있었던 글들이었지만, 책이 출간되면서 당시의 민심이 눈에 보이는 역사적 증거가 되었다는 데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아주 오래된 옛날에 농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공주가 있었는데 / 좀처럼 웃지 않던 부왕을 닮아서인가? / 고고한 척을 잘하던 모후를 닮아서인가? / 사실 그것보다는 / 농담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고 / 무슨 농담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기 때문 / 그래도 웃어야 한다고 / 농담도 해야 한다고 / 그래야 여왕이 될 수 있다고 / 볼 때마다 강조하던 그분의 말을 따라 / 공주는 농담이 될 만한 말들을 열심히 수첩에 적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내시가 가지고 온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 ‘십상시의 국정 농담’이라고 써 있는 것이 아닌가 / 십상시는 무엇이고, 국정을 왜 농담한다는 말이냐 / 내시가 바들바들 떨다가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전하 / 그것은 ‘농담’이 아니라 ‘농단’이옵니다. -「공주와 농담」중
내시에게 치부책을 정리해서 배신자 살생부를 만들라고 하니 / 내시 한참 낑낑대며 만들다가 바들바들 떨면서 /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드디어 백성의 절반이 넘어가는 줄 아뢰오. / 이렇게 되면 공주를 누군가가 배신한 것인지 / 아니면 공주가 누군가를 배신한 것인지 / 도무지 헷갈리는 판이라 / 공주도 조금은 찜찜하기는 하지만 / 아무튼 배신지는 심판해야 한다는 공주 소신 따라 / 절반이든 전부든 심판하리라는 굳은 마음으로 / 오늘도 공주는 배신자를 죽일 칼을 갈고 있다는데 / 그 칼에 맞지 않으려면 / 백성들 역시 무슨 수를 내지 않을 수 없는 판 / 그 뒤 공주와 백성은 어찌 되었을까. / 아주 먼 나라의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 믿거나 말거나……. - 「공주와 배신」중
■ 저자의 말
1부 공주의 외출
공주의 외출
공주의 분노
공주의 눈물
공주와 낙하산
공주와 농담
공주와 쌈짓돈
공주의 코걸이
2부 공주는 외로워
공주는 외로워
공주의 한숨
공주의 남자
공주와 돌림병
공주와 배신
공주의 정상과 비정상
공주와 복면
3부 공주의 거울
공주의 거울
공주가 기가 막혀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공주와 지진
공주와 순살
공주는 외로워 외로워
공주와 도둑들
■ 함께 읽는 사건들
■ 작품 해설 불법을 자행한 비정상적 국정 운영 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