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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가 된 독자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

알베르토 망구엘 저 | 양병찬 역 | 행성B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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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525523 / 192쪽 125 x 187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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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중독자들을 위하여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 신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독자는 이런 훈계를 한번 이상은 들어 봤을 것이다. “집에서 책만 읽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살 궁리를 좀 해라!” 책과 독서에 관한 최고의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알베르토 망구엘이다. 이번에 출간된 《은유가 된 독자》를 보더라도 “언어의 파수꾼”, “책의 수호자”,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는 찬사를 멈추긴 어려워 보인다.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 그럼에도 인간은 계속 ‘읽어야 하는 존재’ 망구... 책 중독자들을 위하여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 신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독자는 이런 훈계를 한번 이상은 들어 봤을 것이다. “집에서 책만 읽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살 궁리를 좀 해라!” 책과 독서에 관한 최고의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을 꼽는다면 단연 알베르토 망구엘이다. 이번에 출간된 《은유가 된 독자》를 보더라도 “언어의 파수꾼”, “책의 수호자”,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는 찬사를 멈추긴 어려워 보인다.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 그럼에도 인간은 계속 ‘읽어야 하는 존재’ 망구엘은 서양문학에서 독자는 크게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로 여겨졌다고 보았다. 《신곡》의 주인공 단테가 대표적인 여행자 유형이다. 그는 지옥, 연옥, 천국을 거쳐 최고천에 이른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했다. 독자는 세상을 여행하듯 텍스트를 여행한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과거(읽은 페이지)와 미래(읽을 페이지)를 넘나드는데, 이는 과거의 행적을 돌아보고 미래의 행로를 예견하는 인생길과 같다. 이처럼 ‘독서의 경험’과 ‘삶의 여정에서 겪는 경험’은 거울처럼 서로를 비춘다.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은 ‘햄릿’이다. 햄릿은 “질질 끌고, 충동적이고, 명상적이고, 폭력적이고, 철학적이고, 경솔한 인물로,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는 캐릭터다.” 책을 통해서만 지식을 습득한,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이다. “책에서 읽은 지혜를 지껄이는 겉멋쟁이” “생각이 지나쳐 불구가 된 남자”가 그를 설명하는 표현이다. 햄릿에게 책은 우주이자 세상에 관한 모든 경험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각엔 햄릿 같은 독자를 ‘비활동적이고 사회 문제에 무관심한’ 이들이라고 보는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다. 훗날 이것은 민중이 지식인을 불신하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망구엘은 책벌레 유형으로 보바리 부인과 돈키호테, 안나 카레니나 등을 든다. 여기서 책벌레란 독서를 통해 지혜를 얻지 못하고, 마치 좀벌레가 책을 먹어 치우듯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독자들은 생쥐나 시궁쥐라고 조롱받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책은 영혼을 살찌우는 자양분이 아니라 헛된 욕심을 채우는 사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망구엘은 책벌레에 대한 이런 비딱한 시선의 배경에 기독교가 있다고 본다. 유대와 기독교 사회는 늘 ‘말씀에서 창조된 세상’을 지향했고, 이는 지적 행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신의 말씀에 대한 두려움이 언어의 마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전이돼, 텍스트 검열·분서갱유·책벌레 조롱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책벌레, 책바보는 사회가 독자에게 투사하는 부정적 의미들을 모조리 뒤집어썼다. 독자는 “단어의 황무지 속에서 길을 잃고, 매일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실용성이 전혀 없는 상상의 세계에서 방황하는 피조물”로 전락해 버렸다. 하지만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란 말이 언제나 부정적으로 쓰였던 것은 아니다. 인간은 “단어를 섭취하고,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어가 존재의 수단”인, 어쩔 수 없이 “독서하는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어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자아도 확인하게 되는 운명에 처해져 있는 존재다. 그러므로 읽는 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종이책, ‘진지한 독자’는 여전히 유효하다 망구엘은 전자책과 종이책을 비교하면서 현대인에게 뼈아픈 일침도 가한다. 전자책이 전통적 지식 섭취 수단인 종이책을 대체할 경우 나타날 부작용을 우려한다. 망구엘은 현대인의 지향점 없고 즉흥적인 생활 태도를 지적하면서 계획적이고 의미 있는 독서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천천히, 깊게, 철저히 읽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불가해하듯이, 그렇게 하고도 우리는 텍스트를 궁극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나의 동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우리 종족이 어떻게 태어나고 발전했는지 보여 주는 역사서인 동시에, 우리에게 약속된 땅을 보여 주는 복음서이기도 하다. 그곳에서는 세계가 곧 책이고, 삶과 여행과 독서는 모두 똑같은 정도로 심각하고 위험한 행위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소개로 뜻밖의 유명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들이 한 동족임을 왜 미처 몰랐을까. 수백 년이나 우리는 함께했었는데. 아, 그들의 이름은 햄릿, 엠마 보바리, 돈키호테, 안나 카레니나라고 한다. 정말이지 기쁘고 반가웠다. 심지어 그들도 책이라는 무시무시한 덫에 걸려 인생을 망쳤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 _ 장강명 소설가

저자 소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이자 독서가.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구겐하임 펠로십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4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 시절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가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다. 시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4년간 책을 읽어주며 문학적 영감을 나눴고 이 만남은 그의 인생에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평생에 걸친 그의 독서 탐닉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독서의 역사』는 한 사람의 독서가로서의 독서 편력에 그치지 않고 인류 전 역사에 걸쳐 문자, 책, 독서 행위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망구엘의 방대한 독서량과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는 이 책은 세계 전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애서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환상문학부터 과학소설, 호색문학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단편선집 12권을 편집했고, 소설과 비소설을 아우르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중 『독서의 역사』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메디치 상을, 『낯선 나라에서 온 소식』으로 영국의 문학상 매키터릭 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저서로 『밤의 도서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독서 일기』,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책 읽는 사람들』, 『나의 그림 읽기』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현재 그는 캐나다 국적으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기업에서 근무하다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했다. 약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의약학과 생명과학 분여의 글을 번역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포항공과대학교 생물학연구정보센터의 지식리포터 및 바이오통신원으로, 「네이처」「사이언스」 등에 실리는 의학 및 생명과학 기사를 실시간으로 번역·소개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나만의 유전자』『영화는 우리를 어떻게 속이나』『매혹하는 식물의 뇌』『곤충 연대기』『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센스 앤 넌센스』 등이 있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매일 아침 다양한 최신 과학 기사들이 올라온다.

책 속에서

목차

프롤로그 7

1부. 여행자로서 독자
세상이라는 책 17
텍스트를 여행하는 독자 32
인생길 42
인터넷 여행 61

2부. 상아탑 속의 독자
우울한 탑 77
학구적인 왕자 96
망루 120

3부. 책벌레
책으로 빚은 피조물 129
마법에 걸린 독자 147

에필로그 153

옮긴이 후기 169
주 173
찾아보기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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