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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기담 2

백승림 저 | 동아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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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5118733 / 496쪽 128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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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선악은 구분 지을 수 없고,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속세를 달관한 듯한 사내는 말했다. “얼른 짐 싸서 네 세상으로 돌아가거라. 악으로 가득 차 있는 곳에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을 테니.” 속세를 강력히 희망하는 용, 아니 여인은 답했다. “나 할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게 아주 멋져! 그럼 이제 내가 민중의 지팡이지?” 한성부 다모라고 해 봤자 그저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고작일 뿐이라고, 승명이 그렇게나 재차 말했건만 용 귀에 경 읽기였다. 인간이면서 용처럼 구는 사내와 용이면서 ... 선악은 구분 지을 수 없고,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속세를 달관한 듯한 사내는 말했다. “얼른 짐 싸서 네 세상으로 돌아가거라. 악으로 가득 차 있는 곳에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을 테니.” 속세를 강력히 희망하는 용, 아니 여인은 답했다. “나 할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게 아주 멋져! 그럼 이제 내가 민중의 지팡이지?” 한성부 다모라고 해 봤자 그저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고작일 뿐이라고, 승명이 그렇게나 재차 말했건만 용 귀에 경 읽기였다. 인간이면서 용처럼 구는 사내와 용이면서 인간처럼 구는 여인. 그들의 풍경이 빗물 속에 나란히 녹아든다.

저자 소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꿈을 꾼 뒤, 자료를 수집하고, 이야기 집을 쌓고, 쓰고 다시 고쳐 씁니다.
이 작업을 무한 반복합니다. 
제가 봐도 아주 조금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 )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 whitelimz@naver.com
블로그: blog. naver.com/whitelimz

책 속에서

설사 그 소녀의 간절함이 혼신을 다해 잡은 마지막 지푸라기일지라도 변덕스런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는 없었다. 그건 누구도 장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승명은 그 스스로도 그러했으므로.
순진데기처럼 하염없이 저만을 올려 보고 있는 혜담에게 그는 벼린 말을 꽂아 넣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가득하다는 건 그리 좋은 것이 아니다. 경계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지.”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이 가득한 이 세상은 멋진 것도 같다고, 언젠가 그녀가 꿈꾸듯 늘어놓았던 말이었다.
허나 그녀의 희망 같았던 그 말을 승명은 뒤바꿔 부정했다. 듣는 동시에 혜담의 눈에선 눈깔사탕만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 내렸다. 훤히 맺혀 있는 서운함이 가슴을 불편하게 긁었다. 창밖으로 툭툭,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무엇 때문에 그리 골이 난 얼굴이더냐.”
마음은 안쓰럽지만 이렇게라도 담이의 따뜻한 정을 떼어 그녀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 승명은 부러 더 힘주어 소리 냈다.
“왜 그런 말을 해?”
“…….”
“나쁜 일이 생길까 봐 그래……?”
“그래.”
울리는 목소리가 더 심하게 물에 젖었다. 한참을 가만히 있던 그가 한숨과 함께 젖은 뺨을 손끝으로 달랬다. 번져오는 숨이 새삼 고되어 보였다.
“내가 안다.”
빛인 줄 알고 열었던 상자 안에 어둠만이 빽빽했을 때의 그 기분을.
“그림자가 지는 곳에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목차

5. 그러므로 그러하다(下)
6. 관계를 끊다
7. 조화를 부리다
8. 문지기, 문을 열다
9. 복숭아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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