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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한 켤레

시리즈 : 낮은산 어린이 [26]

최윤식 저 | 낮은산 | 200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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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646235 / 55쪽 251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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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훈이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점을 하는 할머니와 둘이서 산다. 학교가 끝나면 훈이는 집에 들러 가방을 던져 놓고는 늘 할머니가 있는 역 광장으로 달려간다. 훈이는 그곳에서 할머니에게 돈을 달래 오락을 하기도 하고, 할머니 곁에 쭈그려 앉아 역 광장의 비둘기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다가는 걱정이 되기라도 하듯 한마디 한다. “할머니, 저렇게 많은 비둘기가 다 뭐 먹고살지?” 자기 형편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는 어린 손자의 걱정이 귀여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인석아, 이 많은 사람 중에 우리도 이렇게 먹고살잖아.”... 훈이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점을 하는 할머니와 둘이서 산다. 학교가 끝나면 훈이는 집에 들러 가방을 던져 놓고는 늘 할머니가 있는 역 광장으로 달려간다. 훈이는 그곳에서 할머니에게 돈을 달래 오락을 하기도 하고, 할머니 곁에 쭈그려 앉아 역 광장의 비둘기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다가는 걱정이 되기라도 하듯 한마디 한다. “할머니, 저렇게 많은 비둘기가 다 뭐 먹고살지?” 자기 형편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는 어린 손자의 걱정이 귀여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인석아, 이 많은 사람 중에 우리도 이렇게 먹고살잖아.” 그러다가 훈이는 늘 무리와는 떨어져 있는 비둘기 한 마리를 발견한다. 그러고는 그 비둘기가 다리를 저는 것을 알게 된다. 훈이는 과자를 사서 다른 비둘기들을 쫒아내고는 그 비둘기에게 먹이를 준다. 다리 저는 비둘기는 주춤거리며 다가와서 먹이 한번 쪼아 먹고, 훈이 한번 쳐다보고, 또 쪼아 먹고 쳐다보고 한다. 그 비둘기의 오른쪽 발은 발가락이 다 떨어져 나가 있다. 발이라고도 할 수 없는 뭉툭한 것이, 붉고 가느다란 발목 끝에 붙어 있었던 것이다. 쪼그리고 앉아 그 꾀죄죄한 비둘기를 보던 훈이는, 옆구리에 구멍이 뚫려 다 헤어진 자기 운동화를 내려다본다. “괜찮다. 좀 참자. 김훈, 신발 좀 자주 빨아 신도록 하자. 응?” 그렇게 말하던 선생님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다리 저는 비둘기에게서 훈이는 자기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비둘기 아빠가 받은 선물, 운동화 한 켤레 밤늦게 빨아 놓은 운동화가 마르지 않자, 훈이는 할머니에게 오늘은 학교에 늦게 가는 날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가지 않는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훈이는 학교에 가지 않고 혼자 놀다가 할머니가 있는 역 광장으로 간다. 그러고는 자기 비둘기를 찾아 먹이를 준다. “톡톡톡.” 뿌려 준 먹이를 쪼아 먹는 다리 저는 비둘기와 그를 지켜보는 훈이의 어깨 너머로 겨울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햇살이 가려지고, 누군가 훈이의 어깨를 툭 쳤다.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돌아선 훈이의 어깨에 말없이 손을 얹었다. 선생님은 보았다. 절름 절름 절름…… 비둘기가 다리를 저는 것을. 심하게 몸을 흔들며 절름거리는 비둘기처럼 선생님의 마음속에서도 무엇인가 자꾸 흔들렸고, 훈이는 해를 등지고 있는 선생님의 얼굴이 너무 눈부시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훈이는 주인아줌마에게서 예쁘게 포장 된 상자 하나를 받았다. 상자에는 새 운동화 한 켤레와 새 먹이가 들어 있었고 하얀 쪽지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비둘기 아빠에게! 애들은 단것 많이 먹으면 이가 상해요. 건강에도 좋은 옥수수 가루 먹이세요. 그리고, 훈이가 참 예쁘고 사랑스럽다. 선생님. 는 역 광장에 사는 다리를 저는 비둘기와 옆구리가 다 헤어져서 구멍이 뚫린 신발을 제 손으로 빨아 신는 아이가 주고받는 서로에 대한 교감과 위안, 그리고 그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 삶의 한 단면을 잔잔하게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이름 : 최윤식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아동문학가, 중등교사
    분류 : 아동/청소년 문학가 , 기타
    인기지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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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이의 바다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걸어오는 쓰고, 달고 좋은 이야기들이 동화를 쓰는 힘이라고 한다. 1995년《어린이 동산》에 중편동화 <시가 있는 붕어빵> 당선, 2003년《어린이문학》에 <다리 저는 비둘기>를 발표했다.
  • 구분 : 일러스트
    이름 : 이현주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분류 : 기타
    인기지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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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운동화 한 켤레》《공짜밥》《소나무와 보랏빛 구두》《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려고 보니 신발은 물기가 그대로 남아서 아직 축축했다. 신발은 열두 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신을 수 있을 만큼 말랐다. 훈이는 그냥 그렇게 혼자 집에 있다가, 학교 끝날 시간이 되자 마치 학교에 갔다 온 것처럼 책상 위에 가방을 올려놓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훈이의 책가방은 학교로 가지 않고, 동네를 빙빙 돌다가 다시 훈이의 앉은뱅이책상으로 돌아왔다. -본문 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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