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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 빈센트 반고흐 전기, 혹은 그를 찾는 여행의 기록

원제 : Manifeste Incertain V. Van Gogh, Une Biographie (2016년)

프레데릭 파작 저 | 김병욱 역 | 미래인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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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48243 / 264쪽 167 x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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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메디치 상 수상작가의 특별한 반 고흐 전기 빈센트 반 고흐, 그에 대해 아직 더 말할 것이 남아 있는가. 살아서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 채 끊임없이 세상을 떠돌았던 불우한 예술가. 살아생전에 그가 판 그림은 고작 「붉은 포도밭」, 한 점뿐이었다. 살아생전에 그의 그림을 이해하고 인정한 사람은 동생 테오뿐이었다. 그렇듯 그의 일대기는 스스로 가시면류관을 쓰고 십자가를 짊어진 처절한 방랑과 실패의 기록이었다. “나는─실패자인 것 같다. 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아무래도 그것이 내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 더는 변하지 않을 운명인 것 같다.”(고흐의 편지에서, 본문 248쪽) 소설가이자 화가인 저자는 바로 그런 방랑과 실패의 여정에서 그를 새롭게 읽어내려고 시도한다. “뭐 더 덧붙일 게 있느냐고? 사실 빈센트에 관해서는 씌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나는 그와 함께 좀 살아보고 싶다. 그에게 나의 목소리를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리고 그의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그를 좀 더 잘 되찾기 위해서, 더는 그를 잊지 않기 위해서. 영원히.” (본문 8쪽) 네덜란드 흐로트 쥔더르트에서 시작하여 런던, 보리나주, 파리, 아를, 생 레미를 거쳐 마침내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이르기까지, 그 고독한 방랑의 자취를 쫓는 가운데, 기존 책들에서 방대한 디테일 또는 화려한 그림 색채에 파묻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던 그의 실존적 방황의 면모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난다. 메디치 상 수상작 『발터 베냐민의 죽음』을 비롯해 여러 책에서 “말과 이미지의 매력적이고도 강력한 결합”을 보여준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시대의 우울을 응시하는 웅숭깊은 성찰적 해석에 작가가 직접 그린 흑백 드로잉들이 어우러져 반 고흐의 ‘찬란한 빛’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오롯이 돋을새김된다. 오랫동안 반 고흐가 머물렀던 곳들을 답사해온 저자는 그가 세상을 떠돌며 거쳐간 풍경들에 주목한다. 그를 낳고 그를 보듬어준 풍경들. 그를 우울하고 절망하게 했던 풍경들. 그 속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동질감과 연민을 느꼈던, 그가 구원하고자 했던 사람들.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퍼레이드에서 갓길로 밀려난 실패자들─감자 먹는 농부들, 베 짜는 방직공들, 거리의 매춘부들…. 성직자로서나 화가로서나 비록 그들을 구원하려는 노력 역시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그 밑바닥 삶의 비참함과 추루함 속에서 현재 시간의 바깥, 다른 세계를 보았다. 그리하여 “어떤 집단이나 학파의 환심을 사려고 그린 그림이 아니라, 진솔한 인간의 감정을 말하는 그림”을 추구하는 가운데, 시대의 굴레를 넘어서는 독창적인 색채의 소용돌이를 창조해낸 것이다. “사람들이 그의 운명에 감동하는 것은 연민 때문이 아니다. 그의 운명 속에, 사람들 각자의 숨은 목표와도 같은 어떤 실존적 요구가 있음을 간파해서다. 자기표현을 비롯하여, 관례들의 시늉에 뒤덮여버린 자기 몫의 빛 같은 것이 있음을 간파해서다. 실패의 증거들처럼 벽에 못질된 그의 그림들 앞으로 군중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들은 뭔가 다른 영감을 호소한다.” (본문 260-261쪽) 이 책은 싸구려 위안과 감동을 주는 팝 컬처 클리셰로부터 반 고흐를 구출하여 그 불굴의 예술혼을 지금-여기에 생생히 되살려내려는 시도다. 반 고흐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우리가 그토록 반 고흐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처럼 강렬하게 드러내 보인 책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자 말마따나 반 고흐 이전이 있고, 반 고흐 이후가 있다.

저자 소개

그림과 글, 영화, 정치 평론, 출판 등 광범위하게 장르와 양식을 넘나드는 작가. 1955년 프랑스 쉬렌에서 화가 자크 파작의 아들로 태어났다. 『거대한 고독L’immense solitude』(1999)으로 스위스의 저명한 문학 상 <미셸 당텅Prix Michel-Dentan>을 수상하며 텍스트와 그림의 절묘한 어울림을 탄생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짝 이룬 남녀는 서로 사랑한다. …L’étrange beauté du monde』처럼 그의 작품은 자서전도 역사책도 만화책도 아닌 어떤 장르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책으로 인식된다. 그는 유럽, 아프리카, 미국, 아시아 등으로 많은 여행을 다니는데, 그의 글을 보면 여행지의 문화와 인물들에 대한 단상들이 녹아 있다. 현재는 파리와 로잔 사이에 자신의 시간을 보낸다.
그의 책으로는 『불확실한 선언Manifeste incertain』(9부 예정, 현재 2부 출판), 『세상을 기억하며En souvenir du monde』, 『사랑의 슬픔Le chagrin d'amour』, 『유머, 제임스 조이스 전기Humour: Une biographie de James Joyce』, 『니체와 그의 아버지Nietzsche et son pere』, 『일반적 신경과민Nervosite generale』, 『멜랑콜리Melancolie』, 『성적 전쟁La guerre sexuelle』, 『목소리들이 들린다J'entends des voix』, 『자화상Autoportrait』 등이 있다. 뷔셰샤스텔 출판사에서 글과 그림이 있는 잡지 <그려진 공책Les Cahiers dessines>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역자 소개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사부아대학에서 현대시 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일했고, 현재 같은 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강의와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 『밀란 쿤데라 읽기』(공저)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2』(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밀란 쿤데라의 『불멸』 『느림』 『배신당한 유언들』,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베르나르 앙리 레비의 『아메리칸 버티고』, 가스통 바슐라르의 『불의 정신분석』, 미르체아 엘리아데의 『요가』, 에드위 플레넬의 『정복자의 시선』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목차

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
유년시절, 청춘시절, 열정
베베 살롱
나는 그 개다
짜증
“좀 더 음악적으로 살고 싶어 하리라”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오만 속에서”
슬픔은 평생 지속되리라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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