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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옥 - 문학과지성 시인선 102

원제 :
시리즈 : 문학과지성 시인선 [650]

오규원 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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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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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41~2007.


1941년 경남 밀양 삼랑진에서 태어났다. 부산사범학교를 거쳐 동아대 법대를 졸업했다. 교사, 회사원, 출판인 생활을 하다가 1965년「 현대문학」에 '겨울 나그네'가 초회 추천되고, 1968년 '몇 개의 현상'이 추천 완료되어 등단하였다. 현대문학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다. 2007년 2월 작고했다. 


시집으로 <분명한 사건>, <순례>, <사랑의 기교>,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 <이 땅에 씌어지는 서정시>,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사랑의 감옥>,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두두> 등이 있고, 


시론집으로 <현실과 극기>, <언어와 삶>, <날이미지와 시>, <현대시작법>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사랑의 감옥-오규원

뱃속의 아이야 너를 뱃속에 넣고
난장의 리어카에 붙어서서 엄마는
털옷을 고르고 있단다 털옷도 사랑만큼
다르단다 바깥 세상은 곧 겨울이란다
엄마는 털옷을 하나씩 골라
손으로 뺨으로 문질러보면서 그것 하나로
추운 세상 안으로 따뜻하게
세상 하나 감추려 한단다 뱃속의 아이야
아직도 엄마는 옷을 골라잡지 못하고
얼굴에는 땀이 배어나오고 있단다 털옷으로
어찌 이 추운 세상을 다 막고
가릴 수 있겠느냐 있다고 엄마가
믿겠느냐 그러나 엄마는
털옷 안의 털옷 안의 집으로
오 그래 그 구멍 숭숭한 사랑의 감옥으로
너를 데리고 가려 한단다 그렇게 한동안
견뎌야 하는 곳에 엄마가 산단다
언젠가는 털옷조차 벗어야 한다는 사실을
뱃속의 아이야 너도 태어나서 알게 되고
이 세상의 부드러운 바람이나 햇볕 하나로 너도
울며 세상의 것을 사랑하게 되리라 되리라만
-오규원쪽

목차

1. 오늘의 메뉴
2. 4월의 식탁이여
3. 하늘 아래의 생
4. 사랑의 대낮
5. 이상한 새
6. 원피스
7. 길 밖의 물
8. 아스팔트
9. 그는 아직도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10. 사막 1
11. 사막 2
12. 물증
13. 비디오 가게
14. 당신의 몸
15. 간판이 많은 길은 수상하다
16. 길목
17. 저 여자
18. 그 여자
19. 사랑의 감옥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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