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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공, 뉴욕을 엿보다

조엘 코스트먼 저 | 김미란 역 | 테오리아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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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789048 / 256쪽 / 318g / 127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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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호밀빵 속 파스트라미만큼이나 풍성하고 향긋한 그들의 삶의 이야기” 열쇠공이 엿본 뉴욕의 속살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성공한 금융인? 성공한 정치인? 성공한 예술가? 물론 그런 사람들도 살 테지만 대부분 뉴요커들은 우리네와 같다. 작은 일에 웃고 기뻐하며 울고 슬퍼하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어색한 평범한 이들이다. [[열쇠공, 뉴욕을 엿보다]]는 그런 뉴요커들의 속살을 열쇠공이 엿본 에세이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성공한 뉴요커는 아니다. 버젓한 대학을 졸업하고 한 ... “호밀빵 속 파스트라미만큼이나 풍성하고 향긋한 그들의 삶의 이야기” 열쇠공이 엿본 뉴욕의 속살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성공한 금융인? 성공한 정치인? 성공한 예술가? 물론 그런 사람들도 살 테지만 대부분 뉴요커들은 우리네와 같다. 작은 일에 웃고 기뻐하며 울고 슬퍼하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어색한 평범한 이들이다. [[열쇠공, 뉴욕을 엿보다]]는 그런 뉴요커들의 속살을 열쇠공이 엿본 에세이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성공한 뉴요커는 아니다. 버젓한 대학을 졸업하고 한 때 초등학교 선생까지 했으나, 뮤지션이 되고 싶어 무작정 뉴욕으로 온다. 하지만 현실은 꿈과 같지 않다. 수차례 오디션에 응시하지만 그때마다 실패하고 만다. 그는 결국 뮤지션의 길을 포기한 채 생존을 위해 열쇠공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다. 열쇠공이 만난 별별 사람들과 별별 사연 그는 열쇠공을 하면서 수많은 뉴욕 사람들의 문을 열어준다. 그런데 그가, 안으로 들어가고픈 사람들의 문만 열어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문 안에 갇혀 남을 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의 문도 열어준다. 이렇게 그는, 도시에 갇힌 사람들의 마음의 문까지 열어주곤 하는 것이다. 그가 만난 고객 가운데는 별별 사람이 많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연인과 헤어지는 배우, 음악대학을 나온 바텐더 뮤지션, 마약쟁이 아빠가 사 준 야구카드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소년, 조현병을 앓는 언니가 못 찾도록 열쇠를 꼭꼭 숨겨놓는 동생, 유명인을 팔아 에누리를 요구하는 의사, 엄동설한에 벌거벗은 채 모차르트를 듣는 노인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별별 사연을 갖고 있다. 엷은 웃음 혹은 짙은 감동 그는 이러한 별난 뉴요커들과 만나며 이들의 별별 사연을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뮤지션의 꿈을 잃고 ‘열쇠공’이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열쇠공’이라는 직업이 작가라는 또 다른 꿈을 품게 만들어 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 책으로 여러 미디어로부터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꿈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이 책은 그의 별난 고객 가운데서도 특히 더 유별난 열네 명의 사연을 에세이로 모은 책이다.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처럼 열쇠를 고치는 솜씨도 뛰어나다면 뉴욕 사람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는 추천평처럼 이 책에는 작가 특유의 관찰력과 문장력이 번뜩인다. 그가 묘사해낸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은 때로는 엷은 웃음을, 때로는 짙은 감동을 자아낸다.

저자 소개


뉴욕의 열쇠공이다.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미시건 대학을 졸업했다. 디트로이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 뉴욕에 왔다. 폴 사이먼이 앨범을 편집하고 있던 옆방에서 오디션도 보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저금은 바닥이 났고, 그는 열쇠공이 되었다. 출판되거나 출판되지 않은 글쓰기를 좋아한다.

역자 소개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지식의 탄생》(공역), 《스콧 피츠제럴드 판타지 단편집》(공역, 전자책 출간 예정), 《더 레이븐 도네이션[특별보급판]》이 있다.


 

책 속에서


p.10~11

퍼시피코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교사와는 사뭇 달랐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지나쳤던지 학생들이 자신과 같이 공감하지 못하면 무척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우리의 꽉 닫혀있는 사춘기 마음을 열기 위해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르칠 때 연설하듯 말하곤 했다. 연설은 처음에 우리가 읽고 있던 책으로 시작해서 이내 다른 주제로 옮겨갔다. 연설 주제가 첼로로 빠져 버렸던 어느 날을 나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첼로는 “품위를 가진 악기입니다. 어떤 악기라도 거기에 첼로를 더하면 전과는 다른 소리가 나지요”라고 그는 말했다. 자신의 첼로를 학교에 가져와 우리에게 직접 그 소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첼로의 그 중후한 음색을. 그는 우리에게 눈을 감게 하고 교실 주변을 떠다니던 품위를 느끼도록 해주었다.


p.39~40

그녀가 차 시동을 켰다.
“뭐라 고맙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녀는 이 말과 함께 8번가 방향으로 쏜살같이 운전해갔다.
“안녕!” 그녀가 사라져가며 소리쳤다.
그녀의 번개 같은 신속함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달리는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드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타잔의 장엄한 피날레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의 목소리가 마치 내 바로 뒤에서 소리치는 것 마냥 우렁찼다. 타잔의 외침은 아름답고 긴 단음으로 시작했다. 그는 앞서 들었던 것보다 시작 음을 한참 더 길게 끌었다. 그리고는 타잔 울음소리의 진수인 떨림음을 한 번 내고 다시 단음을 길게 뽑다가 다시 두 번째 떨림음을 낸 후 차츰 으스스하고 괴상한 음으로 소리를 줄여나갔다. 그것은 마치 나를 향해 쌤통이라고 놀리는 소리 같았다.

p.56~58

나는 탁자에서 열쇠를 집어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우리는 같이 문으로 걸어갔다. 나는 아파트 복도로 나왔다.
“고맙습니다, 캔터 씨. 에디 캔터의 옷을 보여주셔서요.” 그러자 그가 이렇게 화답했다.
“고맙네, 에디 캔터 옷을 입어봐 줘서.” 그리고는 아까처럼 팔을 앞으로 들어올리고,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이라고 읊조렸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계단을 내려갈 때까지 그는 여전히 팔은 든 채로 복도에 서 있었다. 그의 손가락에서 열쇠가 달랑거리고 있었다.


p.201

“있잖아, 조, 내가 어렸을 적엔 이 일대 절반이 이탈리아인들이었어. 이제는 남아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 빌어먹을 중국인들이 다 차지해버렸다니까. 그들은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 가장 억세. 모든 업종에서 다.”
그는 보일러실 밖으로 나와 통로 바닥에 앉았다.
“어떻게 폭죽 파는 일을 하게 됐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무시가 웃었다.
“당신은 어떻게 열쇠공 일을 하게 되었나, 조?”
“얘기하자면 깁니다.”
“그래, 나도 그래.”
그가 내게 포도를 권했고, 나는 포도 몇 알을 집었다.




























pp.247~248

“난 좋은 이야기를 사랑하지.”
“저도 그렇습니다.”
찰리가 상자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섰다. 그는 내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옆구리에 근육경련이라도 난 것처럼 한 손으로 골반을 받치고 심호흡을 한 번 크게 내뱉었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면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1978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출신 미국작가, 이디시어로 글을 썼다.-역주) 글을 읽어보게나. 그는 좋은 글을 쓰지. 그도 폴란드인이야.”
“알고 있습니다. 글도 읽어봤는걸요.”
“그래? 읽어봤어?”
“예.”
“특이한 일이구먼.”
“뭐가 말입니까?”
“싱어 같은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육체노동자를 만난 게 말이야.” 찰리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는,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말이네”라고 덧붙였다.

목차

옛 스승과 세 명의 사내 … 7
타잔, 짝을 찾다 … 23
에디 캔터 되어주기 … 41
뉴욕 웨딩싱어 … 59
아이 같은 아빠, 아빠 같은 아이 … 69
소년, 그리고 야구카드 … 91
그녀들의 균열 … 105
리처드 닉슨 동네의 사기단 … 129
나의 아버지는 벅시 시걸의 주치의 … 147
다섯 명의 벌거벗은 노인들 … 167
차이나타운의 이탈리아인 … 183
질문을 질문하는 정신과 의사 … 203
써튼 플레이스의 최고 흥정가 … 223
작가, 작가를 만나다 …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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