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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921812 / 111쪽 / 146g / 137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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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강송숙의 시는 봄과 가을을 왕래하며 시간의 운명을 산다. 봄날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 꽃이 피고 지는 것, 달력이 왔다 가는 것, 생이 가고 소멸이 오는 것 등은 모두 시간이 남겨놓는 흔적들이다. 강송숙 시인은 시간의 흔적들을 관조하고 음미하며 조용한 각성에 이르는데, 이것을 차분한 침묵 속으로 가라앉히면서 ‘당신’의 그림자를 보듬어 안는다. 이 시적 관조와 음미와 각성과 침묵을 통해 강송숙 시인은 일찍이 만해 시인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라고 자문하고 [알 수 ... 강송숙의 시는 봄과 가을을 왕래하며 시간의 운명을 산다. 봄날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 꽃이 피고 지는 것, 달력이 왔다 가는 것, 생이 가고 소멸이 오는 것 등은 모두 시간이 남겨놓는 흔적들이다. 강송숙 시인은 시간의 흔적들을 관조하고 음미하며 조용한 각성에 이르는데, 이것을 차분한 침묵 속으로 가라앉히면서 ‘당신’의 그림자를 보듬어 안는다. 이 시적 관조와 음미와 각성과 침묵을 통해 강송숙 시인은 일찍이 만해 시인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라고 자문하고 [알 수 없어요]라고 자답했던 그 비밀의 통로를 지나가는 듯하다. 그리하여 강송숙의 시는 자신을 포함한 이웃의 일상적 삶과 작은 사건들, 자연을 포함한 주변 환경의 생명체나 사물 등에 대해 다각적이고 중층적인 시선을 던지면서, 관조와 음미와 각성과 침묵뿐만 아니라 객관적 관찰, 연민과 동일시, 무심함으로 위장된 냉소와 풍자, 유머와 위트까지도 섬세하고 미묘하게 구사한다. 이 능란한 시적 기율과 기법에 도달하기까지 강송숙 시인은 내면 깊은 곳에서 엄청난 강도의 고통을 정화시키고 침전시켜 왔음이 분명하다. 오형엽(문학평론가, 고려대 국문과 교수)
1부
우체국에 들러
봄에
나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좋은 말 좀 해봐
곡비
달력이 간다
금몽암에서
사랑이여
너 누구니
당신이 시예요
단풍 보러 갑시다
느린 봄
유배지 관람기
과꽃
그것이 마치
가벼운 생
개화
2부
낯선 곳에서
봄비
그랬던 적이 있다
말에 날개가 있다고?
자리
밤비 내리는 입동
봄꿈
유연한 삶
원주에서 만난 수선화
여름에게
디스크 조각 모음
운명
봄날은 가는데
신헌화가
눈이 내립니다
거짓말처럼
이순란씨
3부
풍경을 보다
부다페스트의 첫눈 소식
로봇은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서운해 어쩌나
히말라야
다시
전화
생각해보니
내일부터 비
살살
4월
추일의 서정
이팝꽃 떨어지는
웃음들
가을을 지나며
원주, 비 그침
그럼 이만
4부
4월 아침의 대화
저기
드로브작 교향곡 8번
가을 서사
동
무인주유기 앞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찰진 욕
안경 전쟁
증상들
시인인 내 친구는
가을
위대한 마라토너들
태극기 휘날리는데
상강 무렵에
비 그치고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