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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마음 밝히는 선(禪)의 비결

원제 : 禪家龜鑑

청허 휴정 저 | 신지견 역 | 새움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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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192404 / 304쪽 128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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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깊은 숲에서 발원한 82개의 아포리즘 침묵의 언어로 혼탁한 마음을 다스린다 세상에는 마음을 적시는 아포리즘(aphorism)이 허다하다. 말하는 이의 체험이 깊을수록 아포리즘은 간결해지고, 보는 이들은 강력하게 감화된다. 그런데 체험의 깊이를 말할 때, 2500년 불교의 선적(禪的) 경지를 빼놓을 수 없다. 몰아(沒我)와 망언(忘言)의 경지에서 나온, 일상의 언어를 훌쩍 뛰어넘은 언설(言說)들, 절제된 그러나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말, 말, 말…. 어쩌면 불합리한 일이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의 틈을 비집고 나온 선적(禪的) 언어... 깊은 숲에서 발원한 82개의 아포리즘 침묵의 언어로 혼탁한 마음을 다스린다 세상에는 마음을 적시는 아포리즘(aphorism)이 허다하다. 말하는 이의 체험이 깊을수록 아포리즘은 간결해지고, 보는 이들은 강력하게 감화된다. 그런데 체험의 깊이를 말할 때, 2500년 불교의 선적(禪的) 경지를 빼놓을 수 없다. 몰아(沒我)와 망언(忘言)의 경지에서 나온, 일상의 언어를 훌쩍 뛰어넘은 언설(言說)들, 절제된 그러나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말, 말, 말…. 어쩌면 불합리한 일이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의 틈을 비집고 나온 선적(禪的) 언어들은 세월을 넘어 쌓이고 쌓이면서, 생소한 경지를 열어젖힌다. 깊은 숲, 고적한 산사(山寺)로부터 발원한 그 선적 언어들 가운데 주옥이라 할 82개 문장을, 멀리 조선 중기의 선사 청허 휴정(淸虛 休靜, 1520-1604)이 뽑았다. 82개의 원문에 시(송)와 산문(주해·평)으로 해설을 달았고, 그게 선사들이 애독, 애송하는 『선가귀감(禪家龜鑑)』이다. 평안도 묘향산에 오래 기거해 서산(西山)으로도 불리는 휴정은 유·불·선에 능하고, 선(禪)과 교(敎)에 두루 능통한 이였다. 그는 또 어떤 말이 사람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지 잘 아는, 텍스트에 대한 예민한 감식가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축적된 팔만 경전의 바다에서 그가 건져 올린 원문들, 그리고 그가 시와 산문으로 붙인 해설이 현대인의 마음까지 관통하는 궁극의 아포리즘이 되는 이유이다. “헛된 생각 끊고, 모든 인연 잊어 일없이 홀로 우뚝 앉아 있으니 봄이 옴에 풀잎이 절로 푸르다!” “향기로운 꽃길을 지나지 않고 꽃이 진 마을에 닿을 수 있겠는가?” “말하지 말라, 말하지 말라. 붓에 묻은 먹이 종이에 오를까 두렵다.” 선시와 선문답, 첨단 물리학을 동원한 재해석 서산의 속내를 꿰뚫는 소설가의 유려한 해설 『선가귀감』의 번역은 처음이 아니다. 고전인 만큼 스님들과 불교 연구자들의 번역이 제법 여럿이다. 그러나 이번 『선가귀감』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번역과 차별화된다. 선(禪)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소설가가 원전의 묘미를 살리는 한편으로, 서산의 속마음을 꿰뚫는 유려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역해자인 신지견은 대하소설 『천년의 전쟁』의 작가다. 현재 1, 2권이 나온 『천년의 전쟁』은 서산의 사유와 깨달음 그리고 행적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집필을 위해 『전등록』과 『선문염송』 등 선불교의 경전을 헤맸으며, 조선 선승들의 발걸음을 좇아 전국의 산하를 유랑하듯 답사했다. 불교계는 이 소설이 나오자 “선불교의 역사적 흐름을 그 어떤 불교 이론서보다 심도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서산과 『선가귀감』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번역과 해설인 것이다. 첨단 물리학과 심리학에 대한 역해자의 식견도 괄목할 만하다. 새롭게 번역, 해설된 『선가귀감』을 통해 역해자는 아인슈타인, 융 등 걸출한 현대 학자들의 견해를 녹여냈다. 동서와 고금을 넘나드는 해설을 통해 깊은 산속의 경전이던 『선가귀감』은 현대인의 마음속을 종횡무진할 동력을 얻는다.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 날개를 얻은 선 수행의 교과서 『선가귀감』 『선가귀감』을 관통하고 있는 사유는 “선은 부처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서산은 또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선이요,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교”라고 명쾌하게 정리한다. 『선가귀감』의 후반부에는 임제종·조동종·운문종·위앙종·법안종 등 선종 각 종파의 법맥과 가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있기도 하다. 『선가귀감』은 이처럼 불교의 핵심을 찌르는 특유의 간략과 압축으로 오랫동안 선 수행의 교과서 역할을 해왔다. 역해자의 경계 없는 상상과 투철한 문헌 고증은 『선가귀감』의 그 같은 본령을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킨다. 생소할 수도 있는 불교적 언어를, 현대인들이 쓰는 일상의 언어로 전달해준다. 역해자 신지견은 “번역과 해설 모두 교과서적인 것보다는 쉽게 읽히는 내용으로 바꾸어보려 했다”며 “그 방향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내용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했다.

저자 소개

휴정(休靜, 1520~1604)은 조선 중기의 승려·승군장(僧軍將). 본관은 완산(完山)이고, 속성은 최(崔)씨이며, 자는 현응(玄應)이고, 호는 청허(淸虛) 또는 서산(西山)이며, 아명은 여신(汝信)으로, 안주(安州) 출생이다. 1534년 진사시에 낙방하자 지리산에 입산, 일선(一禪)에게 구족계를 받고 영관(靈觀)의 법을 계승했다. 1552년 승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 때 73세 노구로 왕명에 따라 팔도16종선교도총섭(八道十六宗禪敎都摠攝)이 되어 승병(僧兵)을 모집,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다. 1594년 유정(惟政)에게 승병을 맡기고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여생을 보냈다. 묘향산 안심사(安心寺)와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 부도가 서고, 밀양(密陽) 표충사(表忠祠) 등에 배향되었다. 


문집에 ≪청허당집(淸虛堂集)≫이 있고, 편저에 ≪선교석(禪敎釋)≫, ≪선교결(禪敎訣)≫, ≪운수단(雲水壇)≫, ≪삼가귀감(三家龜鑑)≫, ≪심법요(心法要)≫, ≪설선의(說禪儀)≫ 등이 있다. 

역자 소개

본명은 ‘신평우’로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황순원(黃順元) 선생에게 ‘좋은 작품을 쓸 소질이 엿보인다’ 하여 유망주로 지목돼 기대를 모으며 습작을 시작했다. 제9회 경희문화상(소설부문)을 받았고,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문인협회에 이름만 걸어 놓고 있었으며, 쓴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그림자 硏究』(전5권), 『塔 그늘로 지다』, 『茶毘場 가는 길』, 『벗어 버린 사슬』, 『꽃들이 하나로 핀다』, 『서산』(전10권) 외 여러 권이 있다. 

책 속에서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는 것이 선이요, 말을 가지고 말 없는 데 이르게 하는 것이 교학이다. 이 방법을 가르친 것이 49년이었다.
_29쪽

그 때문에 누구든 말 속의 본래 취지를 잘못 알면, 꽃을 드니 미소 짓는다는 그것까지 모두 다 교(敎)의 행적이 될 우려가 있다. 마음으로 근본 취지를 꿰뚫어 알면 세간의 온갖 속삭임도 문자 밖에 따로 전한 선의 속뜻이 될 것이다.
_36쪽

말로 이렇고 저렇고 헤아리는 사람은 마음속 깊은 곳, 영구불변한 현실 그 자체를 잘못 본다. 영구불변한 그 자체를 잃으면 세존이 꽃을 들어 보이고 가섭이 웃는 일이 활활 발발하게 살아 있는 말이 아닌, 너절하고 케케묵은 썩은 말이 될 것이다.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은 시장 바닥의 잡담도 현상계의 이치를 설명한 좋은 말로 들릴 것이고, 제비가 지저귀는 소리도 사물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들릴 것이다.
_36쪽

내가 한 마디 할까 한다. 헛된 생각을 끊고 모든 상관관계까지 버려, 일없이 홀로 우뚝 앉아 있으니 봄이 옴에 풀잎이 저절로 푸르구나.
_40쪽

흔히 제로(zero)를 무(無) 또는 공(空)이라고 한다. 선문에서는 이것을 ‘한 물건’이라고 한다. 이 한 물건이 위협적인 사고를 치자 우주가 만들어졌고, 엄청난 활력으로 팽창하고, 폭발하고, 증식하고, 요동하고, 뻗어나고, 소용돌이치고, 굽이치고, 찢어지고, 잦아들더니, 물체를 뒤흔들면서 온갖 일에 참견한다.
_47쪽

이 생에 이 몸을 피안으로 방향을 잡아 건너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에 건널 것인가?
_93쪽

열반경 사십 권이 모두 이상야릇한 술법에 걸려 하는 소릴세.
_105쪽

병이 나아 약 쓸 일이 없어지면 앓기 전 그 사람 아니겠는가.
_118쪽

수행하는 사람은 당연히 단정한 마음을 갖고 꾸미거나 숨김이 없는 정직함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표주박 한 개와 꿰맨 옷 한 벌로 여행하거나 머무르면서 거리낄 것이 없어야 한다.
_232쪽

목차

서(序)
1. 한 물건
2. 깨달음의 유전자
3. 다르마
4. 속박과 장애를 벗어나
5. 말없이 말 없는 데 이르고
6. 문자 밖 선의 속뜻
7. 홀로 앉으니 풀잎이 푸르구나
8. 단번에 확! 트인 그 자리
9. 생각의 자취가 끊긴 곳
10. 뜰 앞의 잣나무
11. 단박에 깨닫고 점점 닦아가는
12. 살아 있는 말, 죽어 있는 말
13. 공안은 무엇인가
14. 크게 의심하는 마음
15. 개와 깨달음
16. 화두 드는 법
17. 조사관문을 뚫어라
18.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
19. 자연의 대칭성 가운데 서 있으라
20. 이성적 원리
21. 선은 반야다
22. 어느 생에 건널 것인가
23. 초월 이후
24. 한 생각이 탁! 터져야
25. 눈 밝은 스승에게 점검을
26. 단박에 깨닫는다
27. 굽히지도 말고, 잘난 체도 말고
28. 올바른 행위와 진실한 실천
29. 깨달아도 내가 성인이란 생각이 없다
30. 본래 갖춰진 마음을 더럽히지 말라
31. 성문 연각과 대열반
32. 생각을 비우면 사물이 나타난다
33. 고요하게 빈 그 자리
34. 환상을 버리면 깨달음
35. 구분 짓지 말라, 생사와 니르바나를
36. 니르바나에 이를 것도 없다
37. 깨달음 이후
38. 모래로 밥을 짓겠는가
39. 계율을 한번 깨뜨리면 온갖 허물이
40. 계율을 부처 모시듯
41. 욕망을 끊어라
42. 선정의 힘
43. 마음의 본성은 밝고 명석하다
44. 속박에서 벗어나는 일
45. 사물의 상태 그대로가 니르바나
46. 한 몸처럼 생각하라
47. 감정도 생각도 갖지 말라
48. 참는 게 수행의 근본
49. 헛된 생각 말라
50. 다라니를 외우라
51. 나의 참된 본성에 예배하라
52. 바로 이 자리가 극락정토
53. 뱃속의 다이아몬드
54. 팔만대장경을 다 읽어도
55. 으스대지 말라
56.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57. 하늘을 찌를 대장부로다
58. 고통의 불덩어리
59. 얼음덩어리로 깎은 예술품
60. ‘갑질’ 일삼는 자들을 혼쭐내라
61. 부처를 파는 도적들
62. 베풂 받는 것을 헛되이 여기지 말라
63. 눈앞 즐거움이 죽은 뒤의 고통
64. 신도들의 베풂을 가벼이 받지 말라
65. 독약 받듯, 화살 받듯
66. 숫돌의 희생
67. 정신을 바짝 차려 분발하라
68. 대중생활 청결 규례
69. 마음은 머물지 않는다
70. 거리낌이 없다
71. 마음도 대상도 끊어라
72. ‘나 자신’이란 생각조차 버려라
73. 내 마음이 실재다
74. 지혜로 번쩍이는 칼을 가져라
75. 있는 그대로의 모습
76. 뛰어난 선 수행자의 병
77. 가르침 없음을 소중히 여겨라
78. 마음에서 마음으로
79. 선종의 다섯 갈래
80. 임제 할과 덕산 방
81. 바람 없어도 물결은 일고
82. 아는 것을 뽐내지 말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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