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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낭만 19세기 화가는 무엇을 그렸을까

정진국 저 | 깊은나무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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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822378 / 356쪽 146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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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9세기 유럽대륙의 풍요를 만들어 낸 제국주의! 그 뒤에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시대를 그리던 화가들. 이제 명화에 묻혀있던 그 뜨거웠던 역사를 캐낸다 에서 황후의 아들은 누구의 아들일까, 은 왜 평민여성으로 그렸을까? 국내에 흔히 소개되지 않았던 희귀 도판과 이야기로 파고드는 ‘명화’라는 19세기 비밀의 통로! 이 책은 명화와 그것을 통해 보는 19세기 단면사(短面史)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의 일면을 뚫어지게 보기도 하고, 당대의 작품을 파고들려는 미술사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19세기 유럽대륙의 풍요를 만들어 낸 제국주의! 그 뒤에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시대를 그리던 화가들. 이제 명화에 묻혀있던 그 뜨거웠던 역사를 캐낸다 에서 황후의 아들은 누구의 아들일까, 은 왜 평민여성으로 그렸을까? 국내에 흔히 소개되지 않았던 희귀 도판과 이야기로 파고드는 ‘명화’라는 19세기 비밀의 통로! 이 책은 명화와 그것을 통해 보는 19세기 단면사(短面史)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의 일면을 뚫어지게 보기도 하고, 당대의 작품을 파고들려는 미술사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시선은 19세기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단숨에 훑는다. 독자들은 제국주의 정치,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유럽과 그들의 수탈이 자행되던 식민지를 화가의 그림을 따라 종횡무진 누비게 된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경쾌하고 날렵하게 시간을 압축하고 삶과 정치라는 역사의 단면에 마주서게 된다. 저자는 굳이 당대의 미술 사조를 논하려고 하지 않는다. 화가론이나 화풍, 상징 같은 허다한 ‘미술 지식’을 시시콜콜 늘어놓지도 않는다. 저자의 언어는 직설이며, 그림은 베일을 일찌감치 걷어 올려놓았다. 저자가 다루는 그림과 그림 속의 역사는 오늘과 무관하지 않다. 화가는 정치와 경제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시대의 역사를 그려 냈을까. 이 쏘아주는 ‘레이저 포인트’의 초점이 멈추는 곳, 그곳에서 동시적으로 ‘오늘’을 볼 수 있다. 낯선 그림과 이국의 역사는 절묘하게 마주쳐 독자를 인도해 나간다. 신고전주의, 낭만파, 자연파, 인상파… 휘몰아치던 미술사조는 제국과 식민지 현실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림은 단지 고상한 “예술”일 뿐이고, 화가는 그리는 “직업”일 뿐일까? 다비드, 고야, 드캉, 들라크루아, 앵그르, 베르너, 수돌스키에서 이집트, 사하라, 인도차이나, 일본, 광저우까지 수많은 화가와 작품들이 등장하는 무대는 역사 그 자체였다. 제왕적 통치를 갈망하는 군상과 피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갈등은 19세기 세계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권력과 부를 거머쥐기 위한 탐욕과 종교, 민족, 국가 간 전쟁의 이면에는 개인의 취향과 이념이라는 평범한 동기가 놓여 있을 수도 있다. 제국주의는 왜 그렇게 무자비한 폭력성을 갖게 되었을까. 그들이 은폐하려고 했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화가는 대체로 권력의 편에 속해 있을 때가 많다. 화가는 권력을 그리거나, 권력의 치마폭을 그리기도 했으며, 비참함에 빠진 자신의 인생을 은밀히 토로하기도 하고, 노골적으로 반대자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화가의 그림은 현실을 그리는 낭만이었다. 나폴레옹의 등장과 몰락으로 혁명시대는 수습되고, 유럽은 20세기를 향한 새로운 생존과 가치를 모색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 책의 지면 가득 시원하게 펼쳐진 도판 한 장 한 장들은 역사와 맞닿으며, 직관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다가서게 하는 또 하나의 명쾌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새롭게 사진의 길을 확장하고 있는 미술평론가이자 사진작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파리8대학, 파리1대학원을 졸업한 뒤, 경일대학교와 중부대학교에서 사진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그는 사진과 이미지에 관련한 외국의 다양한 책들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매그넘 매그넘》 《논쟁이 있는 사진의 역사》를 비롯해, 뉴홀의 《사진의 역사》, 르마니의 《세계사진사》 등 사진 책의 고전을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번역했다. 아울러 이해선, 김기찬, 전민조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사진가들의 사진집에 서문을 썼다. 그 자신이 지은 책도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행문집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사진가의 여행》은 예술과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며, 에세이 《이일라가 사랑한 동물 이야기》 《잃어버린 앨범》에서는 개성적인 산문의 한 절경을 보여주었다. 단지 책으로서만이 아니라 여러 전시 기획을 통해서도 사진의 길을 터왔다. 영남대인문학연구소에서 한국민중초상사진집의 출간을 기획하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전시장에서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오래된 사진기’(영남대박물관), ‘아네스 엘뢰’(한마당) 등의 전시회를 조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국립고문서보관소 등에서 자문위원을 지냈고, 최근에는 유럽에서 출간된 예술가의 전기들을 발굴하여 번역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책 속에서


어쨌든 탈레랑은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자기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내세워 어려운 일을 처리했다. 그는 국가 간 협상에서 명분보다 인간적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으며, 발도 찌그러지고 말까지 더듬는 불편한 몸으로 태어난 운명에 절망하지 않았다. 인간의 운과 의지 못지않게 욕망과 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깊이 인식했으며, 사나운 적장의 입을 부드럽게 막았다. 굳이 약점을 꼬집어 치사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을까? 밥상 앞에서 우리 누구나 굶주리고 나약한 인간인데.
p.30 chapter1. 나폴레옹 제국의 여파 중에서

왕정복고로 평화가 찾아오자 ‘전후(戰後)’의 풍조가 금세 퍼졌다. 나폴레옹 군대가 전하던 평등의 꿈은 사라지고 국민은 다시 왕의 백성이 되어 새로운 탄압을 받는 가짜 평화가 왔다. 아무튼 새 시대를 ‘비더마이어 시대’라고 했다. 전쟁에 몸서리치고 지쳤던 사람들은 일상을 되찾고 사소한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거창한 이념을 위해 짧고 굵게 사느니, 자신과 주변을 사랑하면서 길고 가늘게 살리라는 생각이 주류를 이뤘다. 이런 시민감정을 파고드는 새로운 유행이 ‘관광’이었다.
p. 101 chapter2. 유럽의 봄, 오리엔트의 가을 중에서

<자유의 여신>은 전체적으로 꼼꼼한 사실 묘사에 얽매이지 않았다. 사람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주듯, 평민 여성을 내세웠지만 아름다운 몸짓에 고전비극의 비장한 분위기를 더했다. 많은 사람이 갈망하던 자유를 여신의 이미지로 창조했으니 이보다 더 ‘타이밍’이 좋을 수는 없었다.
p.142 chapter2. 유럽의 봄, 오리엔트의 가을 중에서

19세기 중반 영국이 한창 대제국을 건설할 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밖으로는 5대양을 누비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본토에서는 심각한 국민의 빈부격차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산업혁명으로 공장이 크게 늘어나 화재가 빈발하고 대기오염과 산업재해도 폭증했다. 소설과 영화가 전하는 암울한 모습보다 실제로 더욱 암담했다. 그래서 화재와 고열을 잘 견디는 벽돌로 건물을 지었다. 붉거나 잿빛인 벽돌 건물은 지금도 많은 도시에 붉으죽죽하게 서 있다. p.268 chapter4. 서세동점의 일화 중에서

 

 

 

 

 

목차

책머리에 4
Chapter 1 나폴레옹 제국의 여파
제국의 서막 12
자크 루이 다비드
스페인 원정과 맘루크족 31
프란시스코 고야
스핑크스의 얼굴 41
레옹 코니에
대륙의 문이 열릴 때 59
윌리엄 대니얼
사하라의 영웅 압델카데르 77
호라스 베르네
Chapter 2 유럽의 봄, 오리엔트의 가을
비더마이어 시대 94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케르스팅
오토만제국의 몰락 116
알렉상드르 가브리엘 드캉
이상한 향기의 협주곡 139
외젠 들라크루아
카리브 해의 사탕수수밭 154
장비에 수코돌스키
사하라 열풍의 수수께끼 175
도미니크 앵그르
Chapter 3 텅 빈 무대, 사하라의 비밀
영광 속의 마지막 항해 194
윌리엄 터너
루브르와 외제니 황후 208
앙주 티시에
이슬람 영웅 압델카데르 229
장바티스트 위스망스
인도차이나의 식민화 243
레옹 모렐 파티오
아프가니스탄과 영국의 승부 256
엘리자베스 톰슨
Chapter 4 서세동점의 일화
이민 권장 268
포드 매덕스 브라운
사라진 낙원 281
루이 들라포르트
미녀 첩자 카스틸료네 백작부인 297
미켈레 고르디자니
아프리카 분할 309
안톤 폰 베르너
최후의 낭만군주 루드비히 2세 329
포토크롬. 작자 미상
글을 마치며 348
본문 수록 도판 목록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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