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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상 [큰글자판]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 | 홍대화 역 | 열린책들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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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8068 / 62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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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소설 『죄와 벌』(전2권)이 읽기 편한 큰글자판으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1차적으로 자사의 인기 스테디셀러 6권을 큰글자판(Large Print Edition)으로 발행했다. 아예 총서명도 [큰글자판]. 큰글자판이란 시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약시자들을 위해 글자를 크게 하여 출간한 책을 말한다. 이번에 함께 출간된 열린책들의 큰글자판은 『향수』, 『그리스인 조르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등 모두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책...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 장편소설 『죄와 벌』(전2권)이 읽기 편한 큰글자판으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1차적으로 자사의 인기 스테디셀러 6권을 큰글자판(Large Print Edition)으로 발행했다. 아예 총서명도 [큰글자판]. 큰글자판이란 시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약시자들을 위해 글자를 크게 하여 출간한 책을 말한다. 이번에 함께 출간된 열린책들의 큰글자판은 『향수』, 『그리스인 조르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등 모두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책들이다. 글자는 커졌지만 내용은 줄인 것 없이 그대로이다. 외형적인 특징을 보면, 본문 글자 크기는 2포인트가량 커진 12포인트이지만 판형은 전형적인 열린책들의 단행본 크기(B6)와 동일하다. 내용은 생략된 것이 없으므로 페이지는 30%가량 늘어나 있다. 대개 약시자를 위한 큰글자판이라고 하면 글자뿐 아니라 책 크기도 커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열린책들은 독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게 될 노년층이 책을 집어들 때 무게 때문에 힘들지 않아야 하고 책의 휴대가 거추장스럽지 않아야 함을 고려하였다. 아무리 큰글자판이라고 해도 책을 소유할 때 얻는 디자인적 만족감이 생략되어선 안 된다는 점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한다. 열린책들은 앞으로도 약시자 및 노년층을 위해 접근성과 심미성을 모두 제공하는 큰글자판을 꾸준히 발행해 나갈 계획이다. 성스러운 창녀, 고뇌하는 영혼, 모순의 아름다움!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속기사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도움으로 1866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뒤, 1867년에 약간을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작가로서 명실공히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죄와 벌』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며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4년간의 시베리아 감옥 생활에서 잉태된 『죄와 벌』에는 시대와 세월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정수가 담겨 있다. 지울 수 없는 범죄와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 속에서 진정 무게를 실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에 있다. 작가는 창녀 소냐의 영혼을 그려내며 [고뇌를 통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소냐는 이 소설에서 밝은 희망의 빛을 발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살인으로 손을 더럽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대지에 엎드려 입 맞추고 그 대지에 속죄하라고 권하는 소냐는, 비록 황색감찰을 지닌 창녀지만 신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일 것이다. 추천사 ■ 1966년 동아일보 선정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 ■ 1997년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1999년 BBC 조사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 8위 ■ 2002년 노벨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선〉 ■ 2003년 BBC [빅 리드] 조사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권〉 ■ 2007년 노턴 출판사 조사 〈영미권 작가 125명이 뽑은 최고의 문학〉 ■ 2008년 하버드 서점이 뽑은 〈잘 팔리는 책 20〉 ■ 2008년 한국경제신문 선정 [국내외 명문대생이 즐겨 읽는 고전] ■ 고려대학교 선정 〈교양 명저 60선〉 ■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 그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였다. ― 막심 고리끼 ★ 도스또예프스끼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민족의 존재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 니꼴라이 베르쟈예프 ★ 도스또예프스끼는 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는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인 작가였다. ― 토마스 만 ★ 도스또예프스끼는 사실상 신을 창조해야만 했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 헨리 밀러 ★ 도스또예프스끼는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기독교 작가들인 단테, 세르반테스, 밀턴, 파스칼의 옆 자리를 차지한다. 단테처럼, 그는 인간 지옥의 모든 계(界)를 통과한다. 그런데 이 지옥은 『신곡』의 중세적 지옥보다 더 끔찍하다. ― 꼰스딴찐 모출스끼 ★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느 과학자보다도, 위대한 가우스보다도 많은 것을 나에게 주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쓰인 가장 장엄한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저자 소개

1821∼188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을 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역자는 이렇게 말하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1881년 1월 28일,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사건들이 넘쳐 나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논문 <레르몬토프의 소설들에 나타난 구성의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도스토옙스키였지만, 대학교 3학년 때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을 읽고, 주인공 페초린에게서 도스토옙스키 소설 ≪악령≫의 주인공 스타브로긴의 모습을 발견하고 레르몬토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90년 여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찾아간 레르몬토프 박물관의 낭만주의적 정취에 매료되어 레르몬토프를 전공할 결심을 하고, 1991년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때마침 1992년부터 레르몬토프에 대한 특강이 진행될 계획임을 보고, 레르몬토프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쓰기로 결심했다.
1995년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후, 2003년부터 ‘악마성’이라는 테마 속에서 푸시킨·레르몬토프·도스토옙스키 작품들에 나타난 악마적인 주인공 형상들의 상호 관련성, 고대 루시 문학과 고골, 불가코프의 작품에 드러난 ‘악마성’을 추적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주요 저작으로는 역서 ≪죄와 벌≫(열린책들, 2000), ≪거장과 마르가리따≫(열린책들, 2007), ≪바흐찐과 기독교: 믿음의 감정≫(부산대 출판부, 2009)과 입문서 ≪도스또예프스끼≫(살림출판사, 2005)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됐어!〉 그는 단호하게 승리감에 가득 차 말했다. 〈신기루 같은 것은 꺼져 버려라. 괜한 공포도 환영도 썩 꺼져 버려라……! 내겐 인생이 있다!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그 늙은 할망구와 함께 나도 죽은 것은 아니다! 천당에서 고이 잠드시길. 그걸로 된 거다. 노파도 이제 평안히 쉬셔야지! 이성과 빛의 왕국이 도래했다……. 의지와 힘의 왕국이 온 거야……. 어디 두고 보자! 한번 겨뤄 보자고!〉 ― 본문 418면

제가 로쟈를 안 지는 1년 반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어둡고 음울하고 오만하고 자존심이 강한 친구예요. 최근에는(어쩌면 훨씬 전부터였는지도 모르지만), 지나치게 회의적이고 우울해 보였어요. 관대하고 선량하지만, 자기감정을 밖으로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고, 자기 심정을 토로하기보다는 마음을 모질게 먹는 편이지요. 하지만 때로는 우울증 환자 같은 면이 사라지고, 그냥 냉정하고 비인간적이다 싶을 정도로 무정할 때가 있어요. 정말로 그에게는 두 가지의 서로 대립되는 성격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때는 지독하게도 말이 없지요! ― 본문 475~476면

저는 다만 〈비범한〉 사람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즉 공식적인 권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양심상…… 모든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고 말한 것뿐입니다. 그것도 만일 그의 신념(때로는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적인 신념일 수도 있지요)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요구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말입니다 ― 본문 577면

〈나는 그것을 알았어야만 했다.〉 그는 쓰디쓴 비웃음을 머금으며 생각했다. 〈나 자신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 자신을 예감했으면서도》, 나는 어떻게 도끼를 들고 온몸에 피를 적실 수 있었을까! 나는 미리 알았어야만 했어……. 아! 나는 미리 알고 있지 않았던가……! 〉 그는 절망에 빠져 속삭였다. ― 본문 610면

나는 어서 뛰어넘고 싶었다…….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원칙을 죽인 것이다! 나는 원칙을 죽였지만, 도저히 그것을 뛰어넘을 수가 없어서, 아직 이쪽에 남아 있는 것이다……. ― 본문 612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럴 리가 없어요, 아니에요!」 절망에 빠진 사람처럼, 소냐는 마치 누군가가 그녀를 칼로 찌르기라도 한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하느님이, 하느님이 그런 무서운 일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실 거예요……!」 ― 본문 718~719면

〈나의 행동의 어디가 그들에게는 그렇게 추악하게 여겨지는 것일까〉 그는 자신에게 말했다. 〈그것이 악행이라는 것 때문에? 《악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의 양심은 편안하다. ― 본문 1228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불현듯 무언가 그를 사로잡아서 그녀의 발에 몸을 던지게 한 것 같았다. 그는 울면서 그녀의 무릎을 안았다. 처음 순간 그녀는 무섭도록 놀라서, 온 얼굴이 죽은 사람처럼 창백해졌다.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벌벌 떨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곧, 바로 그 순간에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녀의 눈에서는 무한한 행복감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해했다. ― 본문 1239면

 

목차

제1부 9쪽
제2부 197쪽
제3부 4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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