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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으로 혼자 놀기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1년

현새로 저 | 길나섬 | 2017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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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5288847 / 156쪽 184 x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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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주일에 한 번씩, 이순신 장군을 만나러 가다! 매주 현충사를 찾아가 걷고, 사색하고, 사진 찍으며 1년을 보낸 저자가 시공간을 초월해 이순신 장군과 교감한 이야기를 담은 포토에세이로, 현충사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압권이다. 혼자 놀자, 기왕이면 인문학적으로 사진작가 현새로는 왜 혼자 놀기를 권하는가? 혼자 놀기는 인간에게 중요한 덕목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것도 맞지만, 혼자 놀며 익혀야 하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진작가인 저자는 좋아하는 사진 작업을 계속하면서 영역을 확대할 방법을 찾다가 ... 일주일에 한 번씩, 이순신 장군을 만나러 가다! 매주 현충사를 찾아가 걷고, 사색하고, 사진 찍으며 1년을 보낸 저자가 시공간을 초월해 이순신 장군과 교감한 이야기를 담은 포토에세이로, 현충사의 사계절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압권이다. 혼자 놀자, 기왕이면 인문학적으로 사진작가 현새로는 왜 혼자 놀기를 권하는가? 혼자 놀기는 인간에게 중요한 덕목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것도 맞지만, 혼자 놀며 익혀야 하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사진작가인 저자는 좋아하는 사진 작업을 계속하면서 영역을 확대할 방법을 찾다가 인문학의 길로 들어섰다고 고백한다. 사진에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며 꾸준히 작업하고, 한 가지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그 성과를 책으로 엮어 내기를 반복하다 보면 사진가의 길을 더 오래 걸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지난 1년간 일주일에 한 번씩 홀로 현충사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과 홀로 사색하며 정리한 생각들을 엮어 마침내 책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책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데는 자격증도 필요 없고 나이도 상관없다고. 그리고 이 세상에 인문학적으로 혼자 노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다고. 그러면서 독자들에게도 혼자 놀아 보라고 부추긴다. 기왕이면 인문학적으로 말이다. 현충사에서 만난 이순신 장군 현충사가 자리 잡은 곳은 원래 이순신 장군이 혼인 후 무예를 연마하며 구국의 역량을 기르던 장소였다. 훗날 이 뜻깊은 장소에 사당을 세운 것이 바로 현충사다. 그런데 저자는 왜 현충사를 찾아갔을까? 그것은 이순신 장군에 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군사 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관이었던 이순신 장군의 사당 현충사를 과대 포장해서 성역화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저자도 이순신 장군을 그냥 역사책에 나오는 위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도로 여기게 되었는데, 나중에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그때부터 이순신 장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결국은 꾸준히 현충사에 찾아가 이순신 장군을 만나기에 이른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의 ‘혼자 놀기’는 단순히 카메라 메고 현충사에 드나드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난중일기》와 《징비록》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두루 찾아 읽으며, 장군의 심연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한다. 현충사에 가서는 이순신 장군 때부터 있었다는 우물 ‘충무정’에서 물을 길어 마시며 수백 년 세월을 건너뛰어 장군을 만나고, 이순신 장군이 활쏘기 연습을 했다는 활터에서 직접 활을 쏘아 보며 장군은 매일 활을 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생각에 잠긴다. 또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안고 오열했다는 ‘게바위’에 찾아간 날은 저자 역시 어머니 생각으로 가슴 뭉클해하고, 이순신 장군의 묘를 찾아간 날은 장군에게 인생의 길을 묻기도 한다.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1년은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다. 일주일에 하루씩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기쁨, 넓고 쾌적한 자연 속을 마음껏 거니는 기쁨,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하는 인물을 만나는 기쁨. 나는 현충사에 갈 때마다 시공간을 초월해 이순신 장군을 만났다. 현충사 경내를 홀로 걸으며 생각에 잠길 때, 고민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을 때, 장군은 어느새 내 곁에서 함께 걸으며 생각의 방향을 잡아 주곤 했다.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내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이순신 장군과의 또 다른 인연을 확인하다 한편, 저자는 현충사를 벗어나 멀리 남도 땅 영암까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저자와 같은 현씨 일가 중에 현건, 현덕승 두 분이 이순신 장군과 편지를 주고받은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저자는 서구림리에 있는 연주 현씨 종가에서 이순신 장군이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를 보고 자신의 조상과 이순신 장군이 어떤 사이였을지 짐작해 본다. 그리고 어쩌면 먼 옛날 조상의 인연이 자신에게까지 희미하게나마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이 소중한 인연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면, 앞으로 남은 생을 허투루 살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인생을 낭비하려 할 때, 이순신 장군이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 테니 말이다.” 현충사의 재발견 사진작가의 책답게 이 책에는 사진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한 장, 한 장, 현충사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현충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미 다녀온 적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사진을 통해 현충사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며, 아직 가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간을 내서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연둣빛 싱그러운 늦봄이나 단풍 짙은 가을에, 또는 소복이 눈 쌓인 겨울날에 현충사에 가 보자. 그리고 이 책에 담긴 풍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자.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중학교 시절 칼 세이건의<코스모스> TV 시리즈를 보며 감동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책을 섭렵하며 세계 일주를 꿈꾸던 소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다가 받은 마지막 월급을 탈탈 털어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금까지 10개국, 30여 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했고, 국제적인 이사도 여러 번 했다. 결혼 후 3일 만에 가서 살게 된 싱가포르에서 1년 4개월, London College of Printing 학교에서 Professional Photography Practice 과정을 공부하며 1년, 인도 뉴델리에서는 남편, 딸아이와 함께 4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개인전 <색깔 있는 도시 풍경(사진 있는 마당, 1999)>을 시작으로 <타인의 직접적인 삶(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2005)>, <One Day(관훈갤러리, 2007)>, <힌두사원프로젝트(영아트갤러리, 2011)>, <LA Art Show(Los Angeles Convention Center, 2014)>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인도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사진으로 말하다》와 《인도, 신화로 말하다》를 펴냈다.   

책 속에서


나는 울프의 말을 조금 변형해 인용하고자 한다. 고달픈 세상사의 시름을 잊고 삶을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장소(A place of one’s own)’가 있어야 한다. 옛날에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통행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요즘 세상은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은가. 나만의 방을 소유할 형편이 아니라면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보자. 나는 한 해 동안 현충사를 출가지로 정했다. 반복되는 생활에 지칠 때 어디 갈까 고민할 필요 없이 버스를 타고 현충사로 향한다. 이렇게 가을비가 내리는 날에는 콧노래도 흥얼거린다. - p.45 <홀로 걷다> 중에서

마침 사진사 아저씨를 만난 덕분에 현충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특히 대원군 때 철폐된 사당을 일제 강점기에 복원한 기록을 보고 가슴이 찡했다. 사당을 복원한 주체가 국가가 아닌 백성이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이순신 장군은 박정희 대통령 개인의 영달이나 취향 때문에 우상화된 영웅이 아니라 예부터 온 국민이 존경해 온 진정한 영웅이었음을 그 기록이 증명하고 있었다. - p.53 <사진사에게 듣다> 중에서

이른 봄 휠체어를 밀고 현충사 구경에 나선 사람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휠체어를 타는 사람도, 미는 사람도 외출을 감행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의 향연에 참여하고자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 모험을 시작했을 것이다. 경사지에 이르니 그들의 일이 내 일인 듯 안타까웠다. 현충사 경내는 대부분 평지거나 경사가 완만해 휠체어를 밀기에 크게 어렵지 않다. 다만 본전으로 갈 때가 고비다.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은 자식들이 힘들까 봐 본전까진 가지 말자 하고, 자식은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모시고 올라가고 싶다 한다. 아름답고 좋은 것을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사랑이다. 그 마음이 있기에 힘들어도 휠체어를 밀며 끌며 꽃구경을 함께하는 것이다. - p.76 <함께하다> 중에서

사람들은 대개 존경하는 인물을 닮고 싶어 한다. 그런데 제아무리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사람이라 해도 장군을 닮기는 너무나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인내와 용기, 강직함, 총명함, 따뜻함, 성실함…. 한 사람이 어찌 이 모든 품성을 다 갖출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지만, 장군을 닮으려고 애쓰지 않겠다. 대신 《난중일기》를 길잡이 삼아 내 길을 가겠다.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될 때,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회의가 들 때, 《난중일기》를 펼쳐 읽어야겠다. 때로는 나의 일기를 쓰기도 하면서. - p.92 <난중일기를 읽다> 중에서

배롱나무는 ‘이제 올해 꽃구경은 끝인가 보다’ 싶을 때쯤 독보적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사람도 나무와 비슷하다. 일찍 꽃 피우는 나무처럼 어떤 사람은 일찌감치 전성기를 맞이한다. 반면 배롱나무처럼 한참 늦게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좋은 날과 나쁜 날을 ‘인생 그래프’로 그려 보면 어떤 모양이 나올까? 아마도 파도치는 모양이 될 것이다. 파도는 잔잔하게 천천히 밀려오기도 하지만, 더러는 갑작스럽게 거대한 규모로 들이닥치기도 한다. 또한,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절정의 시기가 단 한 번만 오고 마는 인생은 없다. 배롱나무꽃이 한 해만 피고 마는 것이 아니듯. - p.114 <배롱나무에 반하다> 중에서

‘누군가를 위해서 살 때’야말로 우리 인생의 전성기라 할 수 있겠다. 아이를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 부모를 위해서, 친구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뭔가 해 줄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는 때, 그때가 바로 전성기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 능력을 발휘하고 보살펴 줄 때, 내가 가장 빛난다. 내가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을 때는 이미 인생에서 은퇴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최대한 나의 전성기를 즐겨야겠다. - p.147 <에필로그_엄마를 위하여>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 혼자 놀다 ... 9
그날이 오다 ... 17반성하다 ... 24탄성을 지르다 ... 33
홀로 걷다 ... 41사진사에게 듣다 ... 48견디다 ... 58
떨쳐 내다 ... 63홍매화에 홀리다 ... 70함께하다 ... 75
목련을 만나다 ... 80난중일기를 읽다 ... 87평화를 빌다 ... 95
활을 쏘다 ... 103배롱나무에 반하다 ... 109길을 묻다 ... 115
인문학적 혼자 놀기_영암에 가다 ... 123
| 에필로그 | 엄마를 위하여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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