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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9446098 / 144쪽 / 252g / 120 x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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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빙벽의 상상력과 휘발성 언어
이화우 시인의 시 세계에는 ‘빙벽’(「빙벽, 3월」)으로 상징되는 단단한 고체의 물질적 상상력과 ‘증발하는 향기’(「무위사」) 혹은 ‘휘발’(「페로몬에 관한 기억-시」)이라는 어휘에 집약된 기체의 상상력이 중첩되거나 교차하며 나타난다. 상상력의 단단함은 빙벽의 견고한 물질성에 닿아 있고 지향하는 시적 언어는 휘발성 기체에 근접해 있다. 어쩌면 그의 시편들은 그 대조적인 두 상상력의 세계가 팽팽한 긴장을 이루며 펼쳐놓은 공간이라고도 볼 수 있다.
빙벽과 바위가 표상하는 견고하고 중후한 삶의 교훈을 재현하면서도 향기와 같은 순간의 감각을 포착하려는 지난한 노력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그의 시편들은 매우 독특한 성격으로 현대시조단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쉬이 고정되지 않는 상징과 은유를 찾아가는 그의 매혹적인 시어들이 다음에 이를 곳은 어디일까 궁금하다.
세상의 눈물은 다 가져와 말릴 듯이
돌아 나간 바람들은 돌 위에 놓아두고
나부시 맑은 눈들을 하늘에나 새깁니다
제 몸에 달고 있는 먼 미래를 가려내어
물가의 의식인 양 재앙이 머물지 않게
유언은 오래 나부끼다 해진 손을 잡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것이 깊고 또 오래되어
푸르른 하늘만큼 거리를 품을망정
명줄을 아리게 당겨 저물도록 흔듭니다
-「하닥Hadag」 전문
시인의 말
1부 영혼 밖의 영혼
움돋이
그 방
오가리 느티나무
봄날, 백률사에서 이차돈을 생각다
봄
동백
빙벽, 3월
문상
바지랑대를 갈다
페로몬에 관한 기억
컬러링
내비게이션
부음
치술령에서
2부 지그시 눌린 하늘이
화접
무위사
하닥
반성
씨
名 혹은 命
선경
돌의 노래
대나무 잎이 떤다
성읍리 멀구슬나무
물에는 소리가 없다
밥
자화상
멸치 젓갈
3부 황톳빛 아린 사연
라캉과의 대화
비가
7월 미루나무
2시 30분의 시
비를 보다
아이와 아유무
도끼
화분
감자를 깎다가
자명종
찔레꽃 필 때
군상
택배
4부 인적 없는 바람으로
고도를 기다리며
길
민둥산 가을
첫서리
창
원탕
자작나무
백자 달항아리
하루살이
CCTV
망원경은 별만 보는 것이 아니다
들국화
신두리 해당화
마음으로 읽다
이국에서
5부 물을 말 되짚어보는
29
오월 무렵
담쟁이 1
담쟁이 2
담쟁이 3
담쟁이 4
담쟁이 5
종로 1번지
상
명사
6부 저곳으로 들어가는 이쪽의 말
첫눈
12월
눈 오는 날
주남저수지
겨울을 펴다
태백산 상고대
오대산 주목
세한도
조목 선생
순례
가을 감나무
무주로 가는 길
해설 _ 박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