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01215211 / 108쪽 168 x 21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김혜영
-
유리카와
-
안나 밀버른
- 15,120
- 6,300
- 15,120
- 15,750
- [시리즈] 웅진 책마을 [111]
출판사 리뷰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
지금 그리고 내일의 아이들에게 던지는 진지한 물음
■ 작품의 특징
□ 또 다른 나, 부족한 나와의 화해
<나와 제이>나와>
아이들의 생활과 SF 장르를 조합시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여운이 남는 수작이다. - 심사평 중에서
<나와 제이>
는 가까운 미래에 교실에서 벌어지는 아이들 사이의 다툼과 화해, 그리고 이를 통해 성장해 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미래이지만 이야기 속 아이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친구, 관계, 소외……. 그런 일상적인 고민과 SF 장르가 만나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찾아볼 수 없는 감동을 전해 준다.
작품 속에서 ‘제이’는 주인공인 ‘나’의 또 다른 이름이다. ‘나’는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며 겉돌고, 그런 ‘나’를 반 아이들이 부르는 별명이 ‘제이’이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을 ‘제이’라고 부르며 자기들끼리 무언가 속닥거리고, 심지어 ‘나’가 친하다고 생각했던 이안이마저 무언가를 숨기며 ‘나’를 따돌리자 감정이 폭발하여 화를 내고는 학교 수업에 나가지 않게 된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 ‘나’의 오해였지만 말이다.
‘나’가 진짜로 괴로웠던 것은 무엇일까? 단지 따돌려진다는 것뿐이었을까? 어쩌면 ‘나’가 진짜로 힘들었던 건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조차 부족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 다행히 ‘나’는 그 상태로 주저앉지 않고 이안이와 화해함으로써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끌어안게 된다. 이안이 다녀간 뒤 내 안에서 무언가 나를 깨웠다는 ‘나’의 마지막 말은 깊은 여운을 주며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준다면
<안녕, 크로롱별 친구>안녕,>
아이의 틱 장애를 장수풍뎅이와의 교감으로 나타낸 작품으로, 둘의 따뜻한 교감이 인상적이다. - 심사평 중에서
<안녕, 크로롱별 친구>
는 아이가 겪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틱 장애’에 투영해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자신도 모르게 반복해서 몸의 일부를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틱 장애의 주된 원인은 마음속 불안이다. 주인공 아이는 바쁜 엄마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다가, 저도 모르게 ‘크로롱’ 소리가 튀어나오는 틱 증상이 생긴다. 소리가 반복될수록 아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마음을 닫아 간다. 그런 아이에게 힘이 되어 준 건 장수풍뎅이와의 대화이다. ‘크로롱’ 소리가 크로롱별에서 온 장수풍뎅이의 언어라고 여긴 아이의 상상일 뿐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을 누군가 이해해 준다는 데서 아이는 위안을 얻는다.
이 아이처럼 마음속 고민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느 곳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부모가 모두 일에 바빠 아이들의 말을 들어 줄 시간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홀로 고민하며 마음을 닫아 가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이다. 이 작품을 읽는 아이들은 비록 상상 속 친구일지라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을 이겨 가는 아이를 통해 작은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문 열지 말걸>문>
SF 장르의 장점과 반전의 묘미를 살려 친구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 심사평 중에서
<문 열지 말걸>
은 SF 동화이며, ‘친구 관계’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나와 제이>
와 유사하지만, 친구 사이의 갈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친구의 의미를 물으며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는 ‘로봇 친구’가 나오는데, 자신들을 사람으로 착각하는 심각한 오류가 생겨 사용이 금지된다. 아이는 이를 알고도 로봇 친구와 어울려 놀고서는, 로봇 사냥꾼이 찾아오자 당장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칠까만 걱정하며, 로봇 친구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현대에 이르러 경쟁이 가열되면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늘었고, 사람 사이의 관계는 점차 단절되어 가고 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그런 경향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 작품은 그렇게 변해 가는 사회의 무서운 단면을 포착하고, 친구나 우정이라는 말의 의미를 잊어 가는 세상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 남한 아저씨와 북한 아이의 서툴지만 따뜻한 우정
<안녕, 토끼나무>안녕,>
남북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환기시킨 실험적인 작품으로, 낯선 서술 방식으로 외려 주목도를 높였다. - 심사평 중에서
<안녕, 토끼나무>
는 남한 아저씨와 북한 아이의 우정을 잔잔하게 묘사하면서도, 낯선 문체와 서술로 남북 사이의 긴장감을 표현해 낸 실험적인 작품이다. 남한에서 개성 공간으로 물품을 나르는 트럭 운전사 아저씨와 북한 아이, 두 사람은 서로 곤란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둘의 우정은 보통 친구 사이의 우정과 달리, 어딘지 서툴고 어색하다. 그건 바로 남한과 북한이 오랫동안 분단되어 있었고, 둘 사이에 여전히 긴장감이 흐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럭 운전사 아저씨는 아이가 곤란에 처했을 때 선뜻 도와주지 못하고 북한 사람들 눈치를 살핀다. 또, 개성공단에 물품을 나르는 일이 끝나게 되었을 때 아이를 찾아가 인사조차 제대로 건네지 못한다. 한반도가 분단된 지 60여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남과 북은 점점 낯선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아직도 마음의 거리는 멀기만 하다. 작품 속에서 작별의 순간,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말없이 손을 흔드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안타까운 감동을 주며, 언젠가 남과 북이 화해에 이르기를 소망하게 한다. 작가의 바람처럼 말이다.
□ 아동 폭력 문제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호러 동화
<소리를 삼킨 벽>소리를>
‘아동 폭력’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다룬 공포물로, 시사적인 주제를 동화로 끌어온 작가의 의식이 돋보인다. - 심사평 중에서
<소리를 삼킨 벽>
은 아동 폭력이라는 심각한 주제를 다룬 동화로, 폭력이 가진 잔혹성을 호러 동화의 오싹한 분위기로 나타내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아이는 엄마와 아빠의 별거로 아빠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오는데, 그날 밤 자다가 벽에서 나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울음소리를 들은 아이는 이웃에 학대를 당하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아빠와 함께 소리의 주인을 찾다가 소리가 자신의 방 벽에서 들려오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전 그 집에 살던 아이가 부모에게 맞아 세상을 떠났는데, 그 울음소리를 벽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부모에게도 이웃에게도 외면당한 채 쓸쓸히 떠나간 아이, 주인공 아이가 그 울음소리를 듣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부모의 별거로 쓸쓸해하던 주인공 아이도 어쩌면 아동 폭력의 피해자였기에 울음소리를 듣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최근 부모에게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에게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 작품은 아동 폭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소리를>
안녕,>
나와>
문>
안녕,>
나와>

이안이는한무리의아이들과교실로들어섰다. 목소리를낮춰소곤거리면서말이다. 하지만내귀는성능이뛰어나서아이들이작은목소리로속삭여도잘들을수있다.
“제이한테말하면안돼!”
제이? 우리반에제이라는아이는없는데? 제이가누구지? 근데뭘말하면안된다는거지? 내머릿속에물음표가연달아떠올랐다. 아이들은교실로들어오다말고교실문과복도사이에어정쩡하게서서계속쑥덕거렸다.
“오늘수업다끝날때까지제이가물어봐도절대가르쳐주면안돼. 제이가모르게해야돼!”
이안이는아이들에게신신당부했다.
“재밌겠다. 깜짝놀라겠지?”
아이들이킥킥거렸다. 아이들은내가문옆에서있는줄모르고나를지나쳐각자자리로가서앉았다. 이제나에게적응한건지, 아니면날무시하는건지아무튼아이들은곧잘내가있는것을잊어버리곤한다. 이럴때면교실의책상이나의자가된기분이다.
난이안이자리로다가갔다. 자리에앉던이안이와눈이마주쳤다. 이안이가앉아있어서다행이었다. 내키는 120센티미터밖에되지않으니아이들이서있으면올려다봐야해서불편하다.
“제이가누구야?”
난이안이한테만들리도록목소리를최대한낮췄다. 이안이의눈동자가커지면서당황하는게보였다.
“넌몰라도돼.”
- <나와제이>중에서
‘장난감은필요없어요. 난이게필요하다고요.’
나는이렇게외치고싶었다. 하지만내입에서는전혀다른소리가나왔다.
“흠흠, 흠흠, 크르르릉! 에이씨! 크아악!”
흠흠소리가나올때마다고개가옆으로까닥까닥넘어가고어깨가들썩였다. 뜻을알수없는소리가내입에서계속쏟아져나왔다. 도무지멈출수가없었다.
“지율아, 왜이러는거니? 어디가아픈거야?”
엄마는크게충격을받은것같았다. 놀라기는나도마찬가지였다. 나는머리를흔들며제자리에서껑충뛰었다. 그래도입에서나오는소리는멈추지않았다. 사람들이몰려들었다. 식은땀이목을타고흘러내렸다.
엄마는내어깨를감싸쥐고그자리를빠져나왔다. 마트입구까지와서야나는조금편안해졌다. 나는작은소리로이렇게중얼거리기만했다.
“흠흠, 큼큼, 에이씨! 에이씨!”
엄마는그날저녁내내아무것도묻지않았다.
나는저녁밥을먹고일찍침대에누웠다. 깜깜한천장을바라보고있으니까새까만우주에혼자떠있는것같았다. 갑자기눈물이났다. 내가왜이러는걸까? 정말몹쓸병에걸리기라도한걸까?
- <안녕, 크로롱별친구>중에서
아직도로봇친구가남아있을까? 새삼스럽게궁금해졌다.
나는한번도가진적없지만로봇친구는말동무가되어주고재밌는놀이도함께해준다고했다. 이런저런이유로지금은거의사라졌지만몇몇은사람처럼위장해숨어산다는말을
들었다. 완벽한사람으로보이기위해성형을하고가정을꾸린다는소문도있었다.
그때였다.
누군가있다! 홀로그램영상에한남자아이가보였다. 열한살정도돼보이는내또래남자아이였다. 아이는슬그머니공원으로가더니인공나무뒤에숨어한참을나오지않았다.
새로이사를온걸까? 혹시나처럼친구를찾는건아닐까?
나는순간뭔가에홀린듯현관문버튼을눌렀다. 굳게닫힌문이활짝열렸다.
- <문열지말걸>중에서
아저씨는뒷목이쭈뼛거렸어요. 나무뒤로몸을숨겼죠.
하늘색야구모자가왔다갔다하는게보였어요. 아까아저씨를도와준아이가모자를쓰고, 기다란나뭇가지로풀을헤집고있었어요. 아이는나뭇가지를옆구리에끼려다나무사이에걸려그대로엉덩방아를찧었어요.
“푸하하.”
아저씨는자기도모르게웃음이터졌어요. 웃음소리를듣고아이가벌떡일어났어요.
“뭡니까? 여기들어오면안되는거모릅네까!”
“꼬마야, 웃어서미안.”
아이는뒷걸음질을치다가아저씨를노려봤어요.
“누가꼬마입네까? 내래, 열살됐시오.”
“열살? 여덟살이아니고?”
“눈이삐었습네까!”
아이는모자를벗어아저씨에게내밀었어요.
“가지려던거아닙네다. 땅에있어서주운겁네다.”
“너가져. 아까도와줘서고맙기도하고…….”
- <안녕, 토끼나무>중에서
그날새벽태오는사람들의말소리에잠에서깼어요. 처음에는꿈을꾸는줄알고이불을푹뒤집어썼어요. 그런데소리는계속들려왔어요. 억지로눈을떠서살펴보니벽쪽에서나는소리였어요.
태오는자리에서일어나벽으로다가갔어요. 그리고벽에귀를댔어요.
“아빠, 이러지마세요! 무서워요!”
아이가겁에질려다급하게외치는소리가들렸어요.
이어서술취한아저씨의굵은목소리가들려왔어요.
“너같은건단단히혼이나야해. 얼른오지못해?”
뭔가깨지는소리, 부딪치는소리와함께아이의비명이연달아들려왔어요. 계속듣고있기힘들정도로끔찍했어요.
‘누군가맞고있어. 어딜까? 윗집? 아랫집? 옆집?’
태오는벽에귀를바짝댄채벌벌떨고있었어요. 등에서식은땀이줄줄흘렀어요.
- <소리를삼킨벽>중에서
나와 제이 … 4
안녕, 크로롱별 친구 … 24
문 열지 말걸 … 44
안녕, 토끼나무 … 64
소리를 삼킨 벽 … 82
수상 소감 … 102










































